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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칠과이분의일 Jan 20. 2023

사진을 찍어요

영원 그리고 촬영

 캐논 100d와 18-55 번들렌즈. 

 

 나의 소중한 장비다. 누군가 보면 이게 무슨 장비냐고 할 수 있을 만큼 아주 작고 소중하고 낡았지만... 내가 가장 사랑하는 친구들이다.


 사진을 찍는다는 건 그 장면을 영원히 추억하고 싶다는 것과 같다. 여행을 갈 때 항상 저 친구들과 함께한다. 친구들을 통해 영원한 추억을 남기는 일은 언제나 즐겁기 때문이다.


 나는 봄이면 벚꽃을 찍고, 여름이면 나무를 찍는다. 가을이면 단풍을 찍고, 겨울이면 눈을 찍는다. 궁이나 사찰에 가면 단청을 찍고, 커다란 건물을 보면 그걸 찍는다. 산에 가면 나무와 하늘을 찍고, 바다에 가면 파도와 하늘을 찍는다.

 

광안리의 윤슬

 특히 가장 좋아하는 건 바다다. 광안리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바다인데, 아침에 햇살이 내리면 바다에 펼쳐지는 윤슬이 정말 아름답기 때문이다. 파아란 바다 위로 하얗고 노란 비늘들이 반짝거리는 풍경을 보면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진다.

 

통영의 풍경

 이건 통영의 풍경이다. 어촌 마을의 아름다움이 물씬 느껴지는데 실제로 보면 더 아름답다. 부표가 떠다니고 배가 드나들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어촌마을은 사진을 찍는 사람으로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는 인물사진이 즐겁다고 하고, 누군가는 풍경사진이 즐겁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아직 피사체를 놓고 찍을 만한 실력이 되지 않을뿐더러 성격 상 피사체 하나에 집중하는 건 어렵다. 그래서 여러 피사체가 어우러지는 풍경을 촬영한다.


광안대교

 일출 전의 광안대교다. 파도와 광안대교 그리고 떠오르는 해까지. 여러 피사체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추억하고 싶은 영원의 풍경. 풍경사진이 선사하는 의미다.


 사진을 찍는 건 즐겁다. 언제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장비도 바꾸고, 실력도 키워야겠다고 말이다. 나의 즐거운 기록들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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