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은 플라스틱으로 밝혀짐
현대인들에게 매일 요리를 해 먹는 일은 쉽지 않다. 되도록이면 가장 좋은 식재료로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으려고 노력하지만 너무 바쁘거나 돌발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집에 몇 가지 식품들을 구비해 놓는다. CJ기타 등등에서 판매하는 조리 음식들은 식품첨가물 등이 많이 들어있고 원산지도 국내산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거의 구입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가 우연히 현대에서 운영하는 '그리팅 Greeting'몰을 알게 되었고.. 식품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한식담미] 한우 사골 도가니 수육탕' '한우 우거지탕' 기타 등등.. 몇 개 애정하는 식품들을 냉동실에 비상식량으로 구비해 놓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그리팅에서 판매하는 한우 우거지탕을 먹다가 우두둑~ 딱딱한 이물질이 검출되었다.
'뼈다귀인가?'
맨 처음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얼른 이물질을 뱉어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본 결과.. 이게 웬 걸!!!
내가 뱉어낸 이물질은 한우 뼈다귀가 아닌 하늘색 플라스틱의 엄청 뾰족한 물질이었다. 당장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고 고객센터에서는 무슨 물질인지 분석한 후 연락을 주겠다면서 반품 수거를 할 테니 이물질을 포장해 두었다가 택배 기사님께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한우 우거지탕에 대한 부분 환불 처리와 죄송하다는 사과 한 마디가 끝...
어쨌든 뼈다귀가 아닌 것은 분명했으므로. 나는 이물질을 택배 상자에 넣은 후 현대 그리팅몰로 다시 보냈다. 그리고 한참 지난 어느 날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그곳은 예상대로 그리팅 고객센터였다.
"고객님, 저희가 이물질을 확인해 본 결과 '플라스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음식 만드는 공장에서는 공정 과정에 이런 플라스틱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식품 자체 공정 과정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니, 그럼 본인들 책임이 아니고 식재료에서 나온 것이니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인가? 역시나 죄송하다는 몇 마디가 끝이었다. 그럼 이 하늘색 플라스틱의 정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제품 공장에는 이런 물질이 발견될 수 없다니. 하물며 뾰족하고 날카로운 이물질이었는데 만약 저것을 그대로 삼켰다면 내 식도와 위는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끔찍했다.
최근 들어서 이런 일이 은근 자주 발생하고 있다. 기업들은 도대체 어떤 공정 과정을 거치는지 찝찝함을 감출 수 없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인 것은 알겠지만. 연예인 CF 광고료는 아끼지 않으면서 정작 제대로 만들어야 할 식품의 위생, 관리 등은 엉망인 것 같아서 화가 난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아니 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참 답답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이윤도 이윤이지만 좀 제대로 된 제품을 팝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