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 지 7개월 만에 결혼하고 허니문 베이비로 튼튼이가 태어났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 채로 부부가 된 지 5년이 넘었다. 한마디로 우리 부부를 소개한다면 정말 다른 부부다.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 만나는 사람들의 성격도 다르다. 공통점을 찾기는 흑발에 흰머리 찾기? 정도다.
튼튼이가 태어나고 시간과 가사노동 관련에서 말다툼이 많았던 거 같다. 어느덧 튼튼이도 6세가 되다 보니 우리의 말다툼도 조금 줄어들었다.
그런데 드디어? 어제 말다툼이 시작되었다. 싸움의 원인은..........................(생략). 사소한 말 한마디였다.
우리가 말다툼을 하는데 튼튼이가 왠지 불안해 보였다. 눈치를 살피더니 아빠를 부르는 것이다.
"아빠~ 오늘은 아빠도 옆에 누워~~"
그러더니 아빠 엄마 사이에서 팔짱을 끼워 잔다. 싸우는 걸 알아서 그러는 걸까?
아침에 되었다. 어제의 말다툼이 해결이 안 되어서 아직도 냉전이다. 둘이 서로 눈이 마주치는 순간 다시 말다툼이 시작되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그때 튼튼이가 내 귀에 귀속말을 했다.
"아빠~ 그냥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그래~~~~"
헐~~ 이건 뭐지?
6세(만 4세) 아이에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기 힘든 말이다. 이런 건 누가 가르쳐준 걸까?
그 말 한마디에 나는 빵 터졌다. 그리고 아들에게 미안해졌다.
아빠와 엄마의 말싸움에 네가 많이 힘들구나!!!
이제는 사이좋게 지낼게...
아들~~ 아빠가 너에게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