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3. 엇박자를 잘 치고 싶어요(온비트와 오프비트).
Chapter03. 리듬
앞서 비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온비트와 오프비트를 잠시 소개했어요. 정박에 무언가를 넣어 연주하면 온비트, n자리에 무언가를 넣으면 오프비트라고 했습니다. 보 통 처음 배우는 8비트 리듬은 다음과 같습니다.
좀 더 진도가 나가면 이런 것도 배우지요.
첫 번째 리듬이 온비트, 두 번째 리듬이 오프비트라고 보시면 돼요. 킥이 2n자리에 위치하게 되면서 정박에서 벗어났습니다. 이걸 흔히 엇박이라고도 부른답니다. 드럼에 입문하고 여기에서 한 차례 벽을 느끼시거나 느끼셨을 거예요. 발이 적절한 위치에 들어가지 않거나, 발에 음표를 하나 더 넣었을 뿐인데도 박자가 무너지는 경우가 되 거든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크게 손과 발의 엇박을 살펴볼 거예요. 그 리고 손은 엇박에 강세를 넣는 연습과 엇박에만 강세를 넣는 연습을 알아볼 겁니다.
1. 하이헷에서 n에 강세 넣어 보기.
먼저 n자리에 강세를 넣어 하이헷을 연주해 볼 거예요. 앞에서 우리는 하이헷의 du 모션에 대해 이야기 했어요(걱정 마세요. 챕터04에서 한 번 더 이야기할 거예요). 대 개의 경우 n자리 보다는 1,2,3,4에 강세를 넣어 리듬을 연주하죠? 아무래도 정박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연습하게 되다 보니 금세 적응한답니다. 자, 하이헷을 오프비트로 연주해볼게요.
어떠신가요? 연주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n자리의 하이헷만 연주해봅시다.
2. 하이헷에서 n자리만 연주해 보기
1.보다는 조금 수월하셨을 거예요. 어색한 소리로 들릴 텐데, 이 리듬(2.)은 ‘디스코 리듬’이라고 부른답니다. 좀 더 들어가면 16분음표의 2번과 3번만을 치면서 ‘으따따’ 하이헷을 열어주면 더 신나는 리듬으로 응용할 수도 있어요. 참고로 디스코 리듬을 연주할 때는 발을 정박(1,2,3,4)에 모두 밟아 주면 강한 비트감을 줄수 있어요. 또한, 엇박이긴 하지만, 하이헷이 한 마디 안에 4개 들어가죠? 마치 4비트를 연주하는 것처 럼 모션을 크게 해주어야 해요. 그러면 불필요한 하이헷 터치를 없앨 수 있어요. 8비 트나 4비트를 연주할 때와 움직임이 반대라 헷갈리겠지만 천천히 연습하면서 디스코 리듬을 몸으로 기억해보세요.
3. 킥이 n 자리에 들어가는 리듬
1) 쿵치따쿵 치치따치
2) 쿵치따쿵 쿵치따치
3) 쿵치따치 치쿵따치
4) 쿵치따쿵 치쿵따치
5) 쿵치따치 치치따쿵
킥을 n자리에 넣어 보는 오프비트 연습입니다. 물론 더 다양한 리듬들이 있어요. 친숙한 [쿵쿵따치 쿵쿵따치] 라던가 [쿵치따치 쿵쿵따치]도 n자리에 발이 들어가죠. 이 다섯 가지를 선정한 이유는, 수업 때 수강생분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발의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엇박을 연주하기 어렵다면 우선 이 다섯 가지 리듬이라도 연습해보세요. 천천히 연습해보세요. 이 리듬들은 단순히 오프비트 리듬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싱코페이션(섹션)으로 확장된답니다. 오프비트의 발에 하이헷 대신 크래쉬 심벌로 연주하는 거라고 이해하시면 돼요. 싱코페이션은 뒤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Chapter 01.에서 발의 예비 동작을 다루던 내용 기억하시나요? 오프비트(엇박)를 연 주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킥을 자연스럽게 연주하려면 발의 예비 동작이 필요합니다. 그럼 엇박자를 연주할 때 발의 동작이 어떻게 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한 박자 더! - 발 예비 동작
정박(쿵치따치)에서 발의 예비 동작이 어디에 들어가죠? 2n과 4n에 들어갑니다. 그럼 [쿵치따쿵 쿵치따치]는 어디에 발의 예비 동작이 들어가나요? 네 맞습니다. 2에 들어 갑니다. 예비 동작의 위치를 아는 것, 이것이 다양한 리듬의 시작입니다.
발의 예비 동작이 없기에, 다시 말해 스네어를 치면서 발(허벅지)의 예비 동작이 없다 보니 정확한 타이밍을 놓치게 되는 것이죠. 비단 이 오프비트만이 아닙니다. 드럼을 어느 정도 배우면 양팔의 예비 동작을 관찰해보는 게 필요해요. 이후에 발의 예비 동 작도 살피는 것이 필요한데 보통은 이 과정이 생략되면서 ‘아, 난 왜 이렇게 못하지’ 라며 ‘안 되는 연습’을 하거나 열심히 하거나 드럼 자체를 포기하게 돼요.
참고로 느리게 연습하는 이유는 왜일까요?
혹시 ‘속도가 나지 않아서 속도를 내려고’라고 대답하셨다면 잘 생각해보세요. 단순히 속도를 올리기 위해 낮은 템포로 연습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느리게 연습하면서 본인에게 불필요한 동작은 없는지,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음표와 음표 사이가 얼마나 짧고 긴 간격인지, 그걸 살펴봐야 합니다. 속도는 이후에 붙을 수 있어요. 더 나아가 예비 동작을 하면서 고민해보는 동안 자신만의 움직임(모션), 그루브가 생깁니다. 느리게 연습하면서 예비 동작을 살펴보세요. 지금 바로 위에 예시로 들은 리듬을 치면서 핸드폰으로 본인의 측면 모습을 찍어 보세요. 예비 동작이 있는지 체크 해보세요. 움직임이 어색하다며 질문하시는 분들의 공통점은 예비 동작이 짧거나 없기 때문입니다.
https://youtu.be/1qZUm0CMS7c?si=rxKrxM0qNUHh3vW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