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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광 May 12. 2024

Q6. 빠르게 돌리고 싶어요 : 무빙에 관하여

Chapter 04. 필인


※ 드럼에서 흔히 쓰이는 2,3,4,6,8연음 무빙은 여기서 자세히 다루지 않습니다. 접근 방식을 소개할게요. 


후루룩 빠르게 치는 건 어디서 출발을 할까요? 드럼에서 탐을 빨리 돌리는 무빙, 이걸 빠르게 하고 싶다면 스트로크의 개념이 필요하겠죠. 싱글이든 더블이든 상관없습니 다. 싱글 스트로크를 어떻게 연습하시나요? RLRL 혹은 LRLR을 느린 템포에서 시작해 차차 올리시나요? 그 연습도 필요해요. 다만, 템포가 올라가면 양손의 간격이 일정 해지지 않을 수 있어요. 제가 연습실에 도착하면 하는 루틴 중 하나를 소개할게요. 


이 연습은 손 근육을 키우는 내용입니다. 손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충분히 스트레칭 을 해주시고, 너무 지속적으로 연습하는 바람에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16분음표(4연음)입니다. 이 루틴은 양손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연습이에요. 싱글 스트로크의 속도를 높이려고 무리하게 빠르게만 유지하면 손을 다치기도 한답니다. 템포는 너무 올리지 마시고 손을 풀어주고 근력을 키우는 연습이라 생각하고 매일 꾸준히 해보세요. 양손 모두 스스로 스트로크할 힘이 있을 때, 비로소 서로 균형을 맞출 수 있어요. 그제 서야 연주가 됩니다. 




루틴1.에서 손이 풀렸다면 루틴2.를 해보세요. 첫 줄과 셋째 줄은 8분음표, 둘째 줄 과 넷째 줄은 16분음표입니다. 


저는 무빙 연습을 처음엔 2,3,4,6,8연음으로 구성해서 속도만 올리는 연습을 했어요.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스네어에서 났던 속도가 3번 탐으로 갈수록 내기 힘들구나’ 였습니다. 즉, 손목의 근력과 탐으로 이동하면서 바뀌는 모션에 착안을 했어요. 그러니 위에 제시한 루틴1과 루틴2를 스네어에서만 하지 마시고 탐에서도 해보세요. 



한 박자 더! 

자, 이제 실전입니다. ‘무빙이란 이겁니다’라는 걸 알려드리진 않아요. 한 가지 재료를 가지고 확장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16분음표 엑센트 스트로크 기억나시죠? 이 챕터 맨 앞표지에 있으니 참조하세요(47p). 1번 엑센트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엑센트를 탐으로 옮긴 것뿐입니다. 여기에서 주안점을 두는 건 탐으로 올라갔을 때 손의 모양과 음들의 간격이에요. 스네어에서 쳤던 손의 모양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 이유는 사람마다 편한 손의 모양이 있거든요. 직접 쳐보면서 자신이 편한 손 모양을 찾아보세요. 참, 탐을 돌릴 때는 상체도 같이 움직여준답니다. 상체는 고정한 채 손만 돌리게 되면 어색할 뿐 아니라 허리를 다칠 수도 있어요. 자신이 지금 치는 곳, 앞으로 칠 곳을 정확히 보고 몸을 움직여주세요


간격은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해주세요. 오른손잡이 기준으로 이야길 해볼게요. 오른손잡이 분들은 보통 왼손의 소리가 약간 작습니다. 즉, 음들의 간격이란 소리 크기의 간격도 포함이 되는 거예요. 오른손잡이는 왼손을, 왼손잡이는 오른손을 눈여겨보 세요. 소리도 귀 기울여 보세요. 느린 템포에서 이렇게 조금만 신경 쓰는 연습을 한다면 템포가 올라갔을 때 몸이 기억하고 있는 걸 아시게 될 겁니다. 강조하지만, 느린 연습을 할 때는 자신의 움직임에 집중하세요. 각 손이 스스로 힘을 쓸 수 있게 연습해주세요.


* 드럼을 단지 힘으로(단독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면 다칩니다. 다쳐 보셔야해요. 다친 뒤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결을 치고 이후에는 음들과 쉼표들의 결을 치는, 그러니까 균형을 잡아 보려고 애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 연습 뒤에 비로소 조화로운 연주가 가능합니다. 무리도 해보고 다쳐도보고 그렇게 연습하며 연주로 달려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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