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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 Sep 10. 2024

자전거 도둑을 또!! 잡았다!

잡고도 씁쓸한 이 기분!

두번씩이나 잃어버린 자전거를 뒤찾는 매직!

"아들아! 이 자전거는 아무래도 너와 인연이 깊은가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잘 관리해서 평생 쓰도록 하여라"

우리 둘째의 애마 !


우리 둘째 아들의 자전거는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픽시'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그 모델이다. 변속기나 브레이크없이 축과 톱니가 고정되어 있는, 고정 기어 자전거란다. 전체적인 자전거의 선이 얇상하고, 가늘어 한눈에 봐도 그 맵시에 눈길을 확 끈다. 중고등 청소년들 사이에 인기를 끈지 상당히 오래된 자전거다. 그래 그런지 등하교길 남자아이들이 눈에 띄게 많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이기도 하다. 길가다 쌩하고 속도를 내며 달려가는 교복입은 남학생들의 모습이 그 자전거의 맵시와 참으로 멋지게 잘 어울린다. 내 눈에도 멋지긴 하다.  우리 둘째가 그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지도 년 되가니 세월따라 그 모습도 많이 낡긴 했다.


처음엔 혹 누구 손에 탈까 싶었던지 1층 자전거보관대 대신 집 현관문 앞에 고이고이 모셔두고, 애정을 쏟으며 아꼈다. 등하교길 잠금장치도 신경써서 꼼꼼하게 챙기고 말이다. 그렇게 애지중지 오랜시간 애정을 갖고 관리를 잘 해오던 자전거를 도둑 맞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사실 근래에는 그 애정이 예전만 못하긴 했다)


 봄! 토요일 오전, 친구들과 어울려 놀다가 급하게 집근처 근린공원내 풋살장에서 축구를 하자고 의견이 모아졌던가 보다. 공원 옆이 바로 우리 집이니, 쌩하고 자전거를 타고 집에 왔다가 얼른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급한 맘에 그 자전거를 옆동 자전거 거치대에 대충 주차해놓고 근처 풋살장으로 내달렸다. 우리집 앞 자전거 보관대는 바로 경비실이 있는 아파트 출입구 코앞이라 빡빡히 주차된 자전거들로 빈 자리가 없었던 모양이다.


그렇게 친구들과 축구 한게임 신나게 하고, 맛난 것도 먹고 즐겁게 하루를 마감했다. 다음날 일찍 자전거를 타고 외출하려고 보니, 그 자전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놀란 우리 아들은 그 자리에서 바로 경찰에 도난 신고를 하고, 출동한 경찰관님은 현장 조사를 마치고 나서 이렇게 말씀 하셨단다.

" 이 곳은 CC TV도 없고, 자전거 도난 사고는 빈번하게 일어나는데 찾는 게 쉽지가 않다. 사실 CC TV가 있어 용의자가 찍혀도 잡기는 쉽지 않다"


울 아들이 얼마나 당황하고, 속상했을지..... 경찰의 말에 자기가 직접 나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SNS를 통해 친구들에게 도난 사실을 알리고, 혹 주변에서 자기 자전거를 보면 꼭 알려 달라고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던가 보다. 몇몇 친구들은 자전거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며 같이 찾아주겠다고 나서,  집 주변이며, 학교근처 곳곳을 친구들과 휘젓고 다녔다.

일요일 내내.


집에 와서 자전거를 잃어버렸다고 얘기했을 때, 이 엄마 자전거를 잃어버린 아들의 마음을 헤아려주기는 커녕 "전에는 집앞에 잘도 올려놓더니, 왜 그랬어? 열쇠로 제대로 안잠근거 아냐? 경비실 앞에다 보관해 놓지 왜 남에 동에 갖다놨어? 거긴 후미져서 누가 맘 먹고 훔쳐가도 모르겠더만. 자전거 찾기는 글렀어~~ 그걸 어떻게 찾냐? 등등"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는 말이 더 놀랍긴 했다. 어떻게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다 했을까? 하고.


낙담한 아들은 내가 알아서 할께요 하더니 일요일 내내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오후 다섯시가 조금 넘어 자전거를 찾았다고 흥분해서 또 기분이 한껏 들떠 전화를 했다.


학원에 가던 친구가 시청앞 육교위를 지나는데, 우리 아들것 같은 자전거를 타고 휘~잉 지나가는 얘가 있길래 따라가 잡았단다. 그리고 자전거가 니것 맞냐고 물으니 자기거라고 시치미를 딱 떼더란다. 우리 아들이 현장에 도착해 재차 물어도 자기거라 우겨대길래, 경찰에 연락해 자전거 찾았다고 하고 현장에 와달라고 부탁했단다. 그리고 자기거라고 우기는 그 학생에게 자전거 본체에 싸인된 유명 자전거 유튜버를 언급하며 이것도 니가 받은 사인이냐고 꼼짝달싹 못하게 몰아치자 그제서야 잘못했다고 꼬리를 내리더란다. 현장에서 연락을 받고 그 학생 어머니가 오시고, 아들은 거기서 학생과 어머니의 사과를 받고 일은 일단락 되었다. 그 일을 마치고 집에와서 어찌나 당당하게 잃어버린 자건거를 찾은 뿌듯함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던지.....

 

어떻게 신고부터 할 생각까지 했는지, 또 친구들이 마치 자기일처럼 나서서 도와주었다는 말에 울아들이 친구들에게 신망이 터운가보다 싶어 기분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다.

앞으로 자전거 관리 잘하라고 주의를 주며 아무튼 찾아서 다행이다고 내 가슴도 쓸어내렸다. 못 찾아 다시 또 자전거를 사 달라고 하면 안사줄수도 없고, 어쩐다?하고 말이다.

자전거와 한몸이 되어 산지 근...


그런데 이 자건거를 잃어버리는 일이 또 발생했다. 지난 7월 말경이다. 앞동은 필로티 아래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어 비가 들이치지 않으니 좋겠다 싶어 그 곳에 자전거를 며칠 묶어 둔 것이다. 장마에 며칠을 안타고 두었더니, 또 누군가의 손을 다.


이번엔 진짜 도둑이다. 지난 번에는 자물쇠로 잠그고  번호키를 대충 돌려놔  훔쳐간 녀석이  돌려봤더니 딱 맞아들어 덜꺽 열리니, 신이나서 훔쳐타고 갔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사정이 달랐다. 잘 잠궈진 자건거 자물쇠의 쇠줄을 전용 도구를 가져다가 절단하고 훔쳐갔으니, 전문가의 소행이다고 미루어 짐작 했다. 아니 그 낡은 자전거라 뭐라고 그렇게 욕심을 내나? 그것도 두번씩이나? 참 신기한 일이로구나고 했다.


이번에도 우리 아들은 지난 번 경험을 토대로 동일하게 일처리를 했다. 일단 경찰서에 신고하고, 친구들에게 알리고. 혹시나 싶어 주변 아파트들을  샅샅이 뒤져보기로 하고 말이다. 이번에도 학원을 가려고 나서던 친구 눈에 아파트 자전거 거치대에 주차되어있던 우리 아들의 자전거가 딱 눈에 띄 한눈에 알아봤단다.

'어? 저거 ㅇㅇ이건데, 왜 여기에?'


친구의 연락을 받고 가 잃어버렸던 제 자전거를 찾아 살피고 있는데 한 학생이 수상스럽게 자꾸 힐끔 거리며 가길래, 쫓아가 물어봤단다. 그 아이가 자기 아는 형이.... 하면서 술술 얘기해, 사건의 전말을 들은 아들은, 훔쳐간 아이의 연락처를 알아내어  말 잘하고, 똑똑한 제 친구의 힘을 빌어 그 아이에게 전화해서 현장으로 불러냈단다.


아들 친구가 어찌나 겁을 줬던지, 잔뜩 쫄아붙은 그 아이가 부모님을 대동하고 나타났단다.


자건거 손잡이 스트랩이 홀랑 벗겨져 있고, 우리 아들이 애정하던 유투버의 사인은 날카로운 칼날로 벗겨져 있었단다.


그 부모님은 우리 아들과 아들 친구의 말을 듣고, 자전거 수리점에 데리고 갔단다. 스트랩은 새것으로 갈아주고, 스크래치 난 부분은 비슷한 색으로 칠해주면 어쩌겠냐고 했단다. 그런데 아들과 친구가 보기엔 그 부모님의 태도가 참 맘에 안들었던 모양이다. 분명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친 건 사실인데, 자꾸 자기 아들이 실수로 그랬다시며, 별로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었단다.


우리 아들도 지난번 때는 그 어머니가 어찌나 미안하다고 여러번 사과하던지 자기도 좀 민망했었다고...


자전거 수리점에서 나오면서 아들과 아들 친구가 엄마가 좀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 내가 구지 나가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나보고 꼭 나와달라는데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1층으로 나가보니, 우리 아들과 친구, 그리고 그쪽 부모님과 머리를 빡빡 민 누가봐도 운동선수 같은 학생이 함께 모여 있었다. 머리스타일 때문인지 야무져 보이진 않았다.


내려가니 그 엄마가 웃으시며 나를 맞았다. 그리고 자기 아이가 본인도 자전거가 있는데, 왜 이런짓을 벌였는지 모르겠다며 이야기를 꺼내셨다. 우리 아이가 실수로 그랬다며,  원래 깔끔한 아이라 스트랩이 낡아 보여 제거를 하고, 새것으로 감아두려고 그랬다고. 순간 머리속에 저 반응 뭐지? 싶어 좀 의아했다. 전체 도색 대신 긁어낸 부분만 자전거 수리점에서 색맞춰 칠해드리면 어떻겠냐고.


나는 일단 우리 아들의 자전거이니, 아들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먼저 그 까까머리 학생에게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다. 자세하게 이야기좀 해달라고.


"이 자전거를 타보고 싶은 맘에 잠궈져 있길래 관리사무소에 가서 니퍼를 빌려다가 잘라서 가지고 갔단다. 친한 친구들 그리고 동생들과 함께 돌아가며 타고 놀다가 자기네 집 옆동 자전거 보관대에 뒀다고.  손잡이가 지저분해보여 벗겨내고, 사인은 그냥 칼로 긁어냈다고." 그 과정에서 손잡이에도 칼로 벗겨내다 스크레치가 좀 나 있었다.


그 말을 듣고, 나 역시 참 어이가 없었다. 이 아이는 아무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무리 호기심에 타보고 싶었어도, 잠겨져 있는 열쇠를 니퍼로 끊고, 물건을 훼손시켜가면서까지 남의 물건을 가져간 것은 실수가 아니라, 아무리 한번 타보고 싶은 맘에 그랬다 쳐 이건 도둑질이고, 도둑질은 범죄라고 일러두었다. 이번에 이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알았으면, 앞으로 절대 남의 물건에 손을 대서는 안되는 거라고 주의를 주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그 아이의 엄마는 갖고 싶었으면, 엄마한테 말하지 왜 그랬냐고 다그쳤다.


그리고 나는 그 자리에서 한발 물러나 우리 아들과 그 엄마가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고 싶은지 의견을 들었다.

그 엄마는 새 스트랩으로 손잡이를 감아주고, 자기 아들이 끍어내서 스크레치 난 부분만 같은색으로 칠해주면 어떻겠냐 하고,

우리 아들과 친구는 없애버린 유명 유튜버의 사인은 돈을 주고도 살수 없는 거라며, 해줄라면 긁어서 손상된 몸체 전체를 도색해 달라고 하고.


내가 나서지 않으면 끝이 날것 같지가 않았다. 그 엄마의 입장에선 딱 봐도 낡은 자전거인데, 아이들의 요구가 과하게 느껴진 것 같고, 우리 아들과 친구 입장에서는 미안한 기색없이 그정도 해주면 되지 않냐고 하는 아줌마가 맘에 안들었던 모양이다.


어쨌거나 내가 나서서 중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봐도 의견차가 커서 누군가 나서지 않으면 안될것 같았다. 어차피 오래된 자전거라 도색하는 것도 의미가 없어 보이니, 약간의 현금을 받고 마무리 하는 것이 어떠겠냐고 의견을 냈다. 그렇게 양자간 합의로 마무리가 됐다.


아이에겐 앞으로 절대 호기심에 라도 이런일 하면 안된다고 단단히 일러두고, 아들들 키우다 보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고 아들 키우는 엄마로서 그 마음을 달래주기도 했다. 올해 중2라니, 앞으로 또 얼마나 마음 졸일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자전거를 되찾고, 살짝 손상된 부분은 금전으로 보상받고 끝났구나 했다.

그런데 얼마후 아들이 일요일에 경찰서에 가야 하는데, 경찰 아저씨가 엄마를 모시고 오라고 했단다. 자전거 찾은 그 다음날 경찰서에 와달라는 전화를 했었는데, 학교에서 매일 10시까지 자율학습해야 하고 토요일에도 5시에나 끝난다니, 일요일 10시에 꼭 경찰서 여성청소년과로 꼭 와달라고.


아침을 먹고, 아들과 둘이 일요일 아침에 경찰서를 방문했다. 이 곳을 많이 지나는 다녀봤지만, 아들을 대동하고 방문하기는 처음이다. 여성청소년과는 출입부터 달랐다. 밖에서 스위치를 눌려 콜을 하면 안에서 철창이 박힌 유리문을 경찰관이 열어주는 식이었다. 담당 경찰관 앞에 나란히 앉아 방문이유를 설명 받고, 드라마에서나 보던 조서작성 심문이 시작되었다. 자전거를 잃어버리게 된 경위와 찾기까지 내용을 상세하게 타이핑 해가며 조목조목 물어보셨다.


그 전에 확보된 CCTV를 보여 주며, 자전거를 훔쳐간 아이가 이 아이 맞냐고 확인까지 하셨다. 자전거를 가져다가 놓은 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그 화질이 어찌나 선명하고 좋은지. 놀랬다. 'CCVT 가 24시간 우리를 감시하고 있구나' 고 실감하면서 정말 조심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팍 들었다.


우리 아들의 진술을 토대로 작성된 조서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A4용지 대여섯장 분량에 아들은 직접 지장 날인을 했다. 각장 사이사이까지 꼼꼼하게도 확인 지장을 받았다. 엄마인 나도 맨 마지막장에 보호자로서 확인 지장을 찍었다. 경찰서에만 한시간 가까이 있었다. 별난 경험이었다.


다 끝내고 일어나려는 찰나, 경찰관님께서 우리 아들은 이것으로 이 사건은 끝난다고 하셨다. 하지만 가해자인 그 학생은 한번 불러 조사를 하게 될 것이란다. 중2 학생이라 생일이 지났나 안 지났냐에 따라 사건이 갈리게 된다고 하셨다. 생일이 지나지 않아 만14세 미만이면, 형사 미성년자로 경찰서에 출두한 후 조사하고, 훈방조치가 이루어지기도 한단다. 하지만 만14세가 되면 합의와 별도로 절도 사건이 되어 법적인 절차대로 처리를 해야 한단다. 순간 당황스러웠다.


우리가 그 학생의 처벌을 원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법적 절차에 따라 법원 판결을 받아 마무리가 된다고 하셨다. 법원에 가서 판사님의 판결을 받아야 한다고. 초범이고, 합의가 된 상태가 크게 문제될 건 없지만, 그 친구를 위해서도 그런 절차가 밟아야 다음에 절대 그런일을 하지 않을거란다. 어린애라 처벌보다 계도에 더 큰 무게를 둔 것이라 하시고, 불편해 하실 필요없다고 하셨다.


또 절도 사건의 경우 경찰서에 신고가 접수되면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범죄가 성립되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혹은 경찰관이 임의로 사건을 마무리 할 수가 없다고 하셨다. 어쨌거나 경찰서 문을 나서는 내 맘이 무거운 건 어쩔 수 없었다. 그 까까머리 친구가 너무 어리숙해 보인 탓도 있었다. 알고 보면 이웃인데, 이웃지간에 이게 또 웬일인가 싶어 내내 신경이 쓰였다.


그런 엄마에게 우리 아들이 일침을 놓았다.

"엄마! 사람 얼굴만 보고, 편견을 가지시면 안돼요! 그 애가 한 행동을 보세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우리 아들이 많이 컸구나!'


자건거를 찾겠다고 지금까지 들인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니,  그 아줌마한테 돈을 더 많이 받았어야 했다고 우리 아들이 억울한 맘을 툭 뱉어냈다. 자전거를 찾겠다고 허비한 시간, 그리고 마무리를 위해 경찰서에 와 이 일처리를 위일요일 오전시간을 다 쓰다시피 했으니 억울 할만도 했을 것이다.


공부도 못하고 이게 뭐냐고!

사실 우리 아들은 마음이 바쁜 고3 수험생이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되는 일이 없도록, 처음에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일이다.



한편으론

내 맘 같아선 찾았으니 정말 다행이다 싶어, 그 어린 학생에겐 앞으로 그런일 절대 하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며 끝냈어야 마땅한 일이었거늘.....


요즘 애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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