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플라워링 하트, 시즌3와 결말이 필요해! (2)
대안, 멋대로 써보는 결말
이 글은 그야말로 전문 지식보다는 괴상망측할 수 있는 감성이 더 들어간 글입니다.
그러니 순전히 재미를 위한 글로 봐주시길 강력히 권장합니다.
콘텐츠 여러 분야를 다루되, 애니메이션을 위주로 진행됩니다.
당연히 편파적이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들이 포함되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글에 이어서 애니메이션 <플라워링 하트>의 결말을 다루고자 한다.
제대로 완결되지 못한 스토리에 이어 붙일 마지막 이야기를 직접 구상해보는 것이다.
가칭 <플라워링 하트 시즌3>라고 하겠다.
먼저 <플라워링 하트>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하게 되짚어보겠다.
시즌1의 이야기는 명랑한 12살 소녀 주인공 ‘진아리’가 친구 ‘우수하’, ‘선우민’과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고민상담부 활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 평범한 주인공 아이들에게, 마법세계인 플라워링 왕국에서 온 왕자 ‘체스’가 마법의 힘을 주고 함께 희망 에너지를 모은다는 목적이 부여된다.
여기에 ‘체스’의 이복동생 ‘트럼프’와 주인공 또래의 전학생 ‘슈엘’이 절망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 주인공 일행을 방해한다.
그리고 ‘진아리’, ‘체스’, ‘트럼프’, ‘슈엘’ 사이가 사각관계가 되는 로맨스 요소도 있다.
그러다 시즌1의 마무리에서 ‘슈엘’이 악행을 그만두고 주인공 일행의 편이 된다.
이에 시즌2는 오해와 절망에 물든 ‘트럼프’의 악행이 강화되고 주인공 일행도 새로운 마법의 힘을 발휘하며 이에 맞선다.
후반부에선 ‘트럼프’가 절망의 힘으로 폭주하는 것을 주인공 일행이 해결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트럼프’의 어머니이자 흑막인 ‘칸나비스 왕비’가 직접 등장하고, 기절한 ‘트럼프’에다가 주인공 멤버인 ‘우수하’를 세뇌하여 끌고 가는 충격적인 결말로 귀결되는 것이다.
남은 주인공 ‘진아리’, ‘선우민’, ‘슈엘’, ‘체스’는 플라워링 왕국으로 가서 친구들을 구하기로 결심한다.
시즌2 결말까지를 복습해보면, 시즌3에 반드시 넣어야 할 요소들이 보인다.
먼저 꼭두각시가 되어 다른 세계로 끌려간 친구를 방치하고 있는 ‘직무유기’를 해결해야 한다.
친구 ‘우수하’의 세뇌를 풀고 다시 함께 희망의 마법을 사용하는 장면이 필수이다.
또한, 악행과 로맨스의 중심인 ‘트럼프’도 주인공들의 편으로 돌아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주인공 ‘진아리’의 모험과 사랑의 목적을 모두 충족시켜줄 포인트이기도 하다.
이 모든 악행을 주도한 ‘칸나비스 왕비’와 그 부하인 ‘오셀로’와는 최후의 대결을 벌어야 한다.
주인공들이 가진 사랑, 용기, 지혜, 아름다움의 테마로 이들을 물리쳐야 한다.
그리고 인간세계와 마법세계 모두 희망을 계속 찾는 결말을 맞이하는 것이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 사항들을 모아서 기획서 형식으로 종합해본다.
◈ 제목
플라워링 하트 시즌3-그랜드 피날레
◈ 로그라인
평범한 소녀들에게 주어진 마법의 힘!
명랑하고 착한 소녀 ‘진아리’와 친구들은 이 힘으로 주변 사람들을 돕고 희망 에너지를 모은다.
하지만 마법세계인 플라워링 왕국에서 온 ‘칸나비스 왕비’가 절망의 힘으로 세상을 뒤덮는다.
결국은 ‘진아리’의 친구 ‘우수하’와 짝사랑 상대 ‘트럼프’를 끌고 가버리기까지!
‘진아리’와 친구들은 플라워링 왕국으로 직접 가서 이 모든 것을 바로잡고자 한다.
모두의 고민을 해결하는 마법! 이제 마법세계에서 친구를 구하고 그 힘을 펼쳐라!
◈ 줄거리
▶ 발단
진아리는 마법의 힘으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찾아주던 지난 시간들을 되새긴다.
그와 함께 칸나비스에게 끌려간 우수하와 트럼프를 생각하며 결의를 다진다.
진아리, 선우민은 부모님들에겐 친구들과 체험학습을 간다고 둘러대고 여행준비를 마친다.
그리고 슈엘, 체스가 열어준 길을 통해 드디어 다 함께 플라워링 왕국에 도착한다.
하지만 뜻밖에도 진아리의 동급생인 나기찬까지 오게 되어 다들 놀란다.
나기찬은 진아리의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고 따라왔다가 휘말린 것이다.
진아리는 일단 나기찬을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기다리고 있던 칸나비스의 부하들이 습격해온다.
다급해진 일행은 진아리와 슈엘, 그리고 체스와 선우민과 나기찬 팀으로 흩어져 도망친다.
▶ 전개
진아리와 슈엘은 흩어진 친구들도 궁전으로 찾아올 것이라 생각하고, 궁전으로 방향을 잡는다.
체스 일행도 나기찬에게 대강 상황을 설명하고 다른 길을 찾아 궁전으로 향한다.
진아리는 길을 가면서 우수하의 세뇌를 풀 방법을 고민한다.
그러다 절망 에너지의 영향으로 독감에 걸려 고생하는 마을 사람들을 발견한다.
이에 진아리와 슈엘은 의사 선생님으로 변신하여 마을 사람들을 치료해준다.
마을 사람들은 무척 고마워하며 희망을 가지며 정신적으로도 기운을 차린다.
이를 본 진아리는 우수하에게도 희망을 찾아주는 것이 세뇌를 풀 열쇠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 체스 일행은 선우민과 나기찬이 토닥거리다가 칸나비스의 부하들에게 또 습격당한다.
이에 선우민이 경호원으로 변신해서 체스와 나기찬을 멋지게 지켜주고, 나기찬은 이 모습에 호감을 갖게 된다.
▶ 위기
칸나비스의 부하들을 물리치던 체스 일행 앞에 칸나비스의 심복인 오셀로가 나타난다.
오셀로는 체스를 꼬드기며 자신과 힘을 합쳐 칸나비스를 굴복시키고 조종하자는 속셈을 이야기한다.
체스는 이에 넘어가지 않겠다고 받아치자, 오셀로는 강력한 어둠의 마법으로 체스 일행을 붙잡아 궁전으로 끌고 간다.
그 사이, 궁전 근처까지 도착한 진아리와 슈엘 앞에는 트럼프의 고양이 마오가 나타난다.
마오는 지금까지 칸나비스에게 이용만 당했다며, 트럼프를 위해 진아리에게 협력하겠다고 말한다.
진아리와 슈엘은 마오의 안내로 궁전의 비밀통로로 들어가 병석에 누운 트럼프부터 찾는다.
한편, 체스 일행은 오셀로에 의해 궁전의 칸나비스 앞에 끌려온다.
칸나비스는 자신의 꼭두각시가 되어 꼼짝 못하는 우수하와 체스의 아버지 마일드 왕을 보여주며 체스를 비웃고, 체스 일행은 치를 떨며 상황을 벗어날 방법을 찾는다.
▶ 절정
트럼프는 절망 에너지를 마구 사용한 대가로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슬퍼하던 진아리는 슈엘과 함께 희망과 마법의 힘에 집중하고 트럼프를 기적같이 회복시킨다.
깨어난 트럼프는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면서 칸나비스를 막는 일에 함께 하고자 한다.
칸나비스는 우수하를 시켜 체스와 선우민부터 절망에 물들이려 하고, 체스와 선우민은 빛의 마법으로 저항하지만 우수하의 힘에 크게 밀린다.
하지만 체스 일행의 간절한 목소리에 우수하의 세뇌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마침 달려온 진아리가 빛의 수호자로 변신하여 마침내 세뇌를 풀어낸다.
이를 방해하려던 오셀로는 나기찬과 선우민이 합동 공격하여 나가떨어진다.
진아리와 우수하를 비롯한 친구들은 감격의 재회를 하지만, 분노한 칸나비스가 마일드 왕의 힘까지 흡수해서 거대한 절망 에너지를 내뿜는다.
체스와 트럼프가 힘을 합쳐 방어 마법으로 시간을 벌고 다시 모인 진아리, 우수하, 선우민, 슈엘은 빛의 수호자 마법을 한데 뭉쳐서 발휘하기로 한다.
▶ 결말
지금까지 진아리 일행이 도와준 인간세계와 마법세계 사람들 모두의 희망이 에너지로 전송된다.
진아리 일행의 힐링 레이는 거대한 빛이 되어 왕국 전체를 뒤덮어 절망의 힘을 모두 정화한다.
칸나비스도 모든 힘을 잃고 주저앉고, 마일드 왕을 비롯한 궁전 사람들도 정신을 차린다.
체스와 트럼프는 힘을 잃은 칸나비스, 중간에 휘말려 뚱이 같은 동물이 되어버린 오셀로를 감옥에 가두고 벌을 받게 한다.
마침내 친구들을 되찾고 궁전에서 호화로운 대접을 받은 진아리 일행은 이내 헤어질 시간을 맞이한다.
정식으로 왕위 후계자가 된 체스는 트럼프와 슈엘에게 진아리 일행과 인간세계로 돌아가 희망 에너지를 더 많이 모아오라는 형벌 아닌 형벌을 내린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진아리와 트럼프는 기쁘게 손을 잡고 함께 희망을 모을 것을 결의한다.
잠시 체스와 둘만 남은 우수하는 체스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말한다.
체스는 왕위 후계자의 일이 바쁘겠지만 수아에게 계속 연락하자며, 또 언제든 왕국에 놀러 오라며 여지를 준다.
그 사이, 선우민과 나기찬도 티격태격하면서 한결 친해진 모습을 보인다.
이런 모습들을 모두 지켜본 슈엘은 사랑이란 참 신기한 것을 느끼며 자신도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을지를 꿈꾼다.
각자 한걸음씩 성장한 진아리 일행은 인간세계로 돌아오고, 다시 힘차게 고민상담부 활동을 시작한다.
여담으로, 자료를 찾다가 <플라워링 하트>의 결말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어느 유튜브 영상을 찾았다.
‘재씨’라는 유튜버가 올린 <플라워링 하트 마지막 이야기>라는 영상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zlyESWDqp_M)
구성은 간단하지만, 그야말로 해피엔딩의 정석과 에필로그를 충실하게 그렸다.
필자도 원하던 결말의 방향과도 비슷하여 매우 인상 깊었다.
이렇게 <플라워링 하트>의 결말을 꿈꾸는 시청자들이 분명히 더 있을 것이다.
아직 미완성인 <플라워링 하트>의 진정한 엔딩이 언젠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