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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래곤라퓨타 May 31. 2024

7화. 파워레인저의 한국 인기 되찾기 방법? (1)

인기가 떨어진 이유

이 글은 그야말로 전문 지식보다는 괴상망측할 수 있는 감성이 더 들어간 글입니다.

그러니 순전히 재미를 위한 글로 봐주시길 강력히 권장합니다.

콘텐츠 여러 분야를 다루되, 애니메이션을 위주로 진행됩니다.

당연히 편파적이거나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들이 포함되니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파워레인저(슈퍼전대)> 시리즈는 정의의 영웅들이 하나의 팀으로 뭉쳐 싸우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고, 그 로봇 완구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2014년 방영된 <파워레인저 다이노포스>는 완구시장 역대급의 인기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한국에서의 <파워레인저>의 인기는 예전 같지 않다.

인기의 주요 기준으로 보는 로봇완구 판매 순위에서 종종 다른 작품에 뒤쳐지곤 한다.

영상과 스토리에 대한 화제성도 마니아층 외에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 편이다.


이에 <파워레인저>가 왜 인기가 없어졌는지, 또 인기를 되찾으려면 어떤 점이 필요할지 살펴보자.

여기에 흑염룡을 끼얹은 기획과 분석을 더해보겠다.



먼저 한국에서의 <파워레인저> 방영 상태를 보자.

<파워레인저>는 앞서 언급했듯이 대단한 위상과 역사를 지닌 장기 방영 작품이다.

원산지인 일본에서 40년이 넘게 계속 제작되어 현재까지 무려 48개 작품 이상의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흔히 '특촬물'이라고 불리는 특수촬영 드라마를 대표하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워낙 작품이 방대하다 보니 예전에는 번역과 수입이 제각각이어서 시청자들을 헛갈리게 하기도 했다.

대신 2000년대에 들어서 수입사가 고정되고, 최신 방영작의 빠른 수입도 이루어지게 되었다.

특히 2012년의 인기 방영작 <파워레인저 캡틴포스>를 기점으로 많은 콘텐츠가 정립된다.

<캡틴포스>의 주제가 35대 작품을 아우르는 '올스타전'이었던 덕분에 이전 작품들도 번역 정리된 것이다.


방영은 대개 일본 현지에서 1년 전에 방영을 시작한 최신작이 종영할 즈음에 한국에 수입되는 식이 되었다.

최고 인기작 <다이노포스>도 일본에서 2013년 첫 방영을 시작한 후, 2014년에 수입된 것이다. 

이후의 작품들도 계속 이렇게 수입되며 나름 준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그런데 2019년의 <다이노소울>은 갑자기 이 방식을 건너뛰고 일본과 거의 동시 방영을 진행한다.

원래 이 차례에 방영되었어야 할 <루팡포스 vs 패트롤포스>는 2020년으로 밀린다.

이어서 2021년의 한국 방영도 일본의 2020년 방영 작품 <키라메이저>를 건너뛴다.

일본 기준 2021년 최신작 <젠카이저>가 빠르게 수입된 것이다.

어른의 시각으로 본다면, 이는 모두 시간차를 줄인 동시 방영으로 흥행을 노린 계획이다.


그러나 <다이노소울>, <루팡포스>, <젠카이저> 모두 한국에서 제대로 흥행하지 못했다.

제일 중요한 어린이 고객들을 상대로 한 완구 판매 순위도, 방영 화제성도 딱히 특출난 게 없었다.

방영 순서도 바꾸면서까지 고객들에게 다가가고자 한 <파워레인저>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흑염룡의 시각으로 보면, 실패한 작품들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문제점이 있다.

바로 '이야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먼저 2021년 방영작 <젠카이저>는 <캡틴포스>처럼 이전 시리즈의 '올스타전'을 주제로 한다.

주인공 '젠카이저'가 기계세계의 친구들과 팀을 이루어 여러 세계를 구한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런데 그 표현 방법은 일본식 말장난과 코미디를 도배하며 일본의 어른 마니아 취향이 강하게 드러난다.

<캡틴포스> 시절보다 이전 시리즈를 더 잘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진입장벽이 더 높아진 문제가 있었다.

당장에 <젠카이저>의 주요 로봇 완구들을 보면, 어린이들이 이게 뭐지 하기 쉬운 모양들이다.


방영 차례를 바꾸었던 <루팡포스 vs 패트롤포스>는 괴도와 경찰의 대결을 주제로 한다.

나름 정의로운 괴도 팀 '루팡포스'와 국제경찰 '패트롤포스', 그리고 진짜 악의 조직이 나온다.

최초로 두 팀의 파워레인저가 따로 등장해 경쟁과 협력을 한다는 독특한 주제이기도 했다.


문제는 악당들과 단순히 맞서는 이야기가 아닌, 괴도와 경찰의 사연 드라마까지 섞인 점이었다.

주인공들의 경쟁과 협력이 복잡하고, 완구까지 섞여서 출시된 탓에 이야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일본 현지에서도 완구 흥행이 너무 저조해서 급하게 이야기 방향을 수정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에 비해 2019년 방영작 <다이노소울>은 얼핏 보면 쉬워 보인다.

최고 흥행작 <다이노포스>처럼 최고의 흥행 소재인 공룡 전사를 소재로 한 덕분이다.

그러나 공룡이라는 '치트키'를 사용했음에도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다이노소울>은 세부적인 이야기에 일관성이 없고 캐릭터들의 매력이 분산되어 있었다.

액션과 완구의 등장도 번잡스럽고 로봇 완구도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 것이다.


<다이노포스>는 쉬운 이야기임에도 어린이 시청자가 몰입할 수 있는 즐거운 장점이 많았었다.

그러나 <다이노소울>은 제일 중요한 그 이야기의 장점을 챙기지 못하고 자멸한 것이다.

같은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기본을 망각하고 시청자를 고려하지 못한 점이 결과로 드러난 것이다.



여기에 외부적인 문제도 있었다.

작품 자체의 문제와 외부적인 문제도 종합하여, 이를 개선할 만한 점이 있는지를 살펴보겠다.

- (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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