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에서 시작한 브랜드 ‘볼보’
안녕하세요 에디터 V입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볼보자동차를 보면 중앙에 위치한 아이언 마크가 가장 눈에 띕니다. 볼보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아이언 마크는 단순한 엠블럼이 아니라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을 담은 상징인데요. 오늘은 이 아이언 마크와 함께, 볼보라는 브랜드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그 뿌리를 짚어보려고 합니다.
볼보자동차의 고향은 눈으로 뒤덮인 자연의 나라, 스웨덴입니다. 스웨덴은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광석 생산지였습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강철이나 기계 산업이 발달하게 되었죠. 특히 스웨덴의 철은 순도가 높아 견고한 철로 그 제품성을 인정받아 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산업의 중심에는 스웨덴의 볼베어링 회사 SKF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스웨덴은 혹독한 추위로 겨울이면 도로가 눈과 얼음으로 뒤덮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당시차량들은 이러한 기후를 견디기 어려웠어요. 이 때 SKF의 직원이었던 아서 가브리엘슨과 엔지니어 구스타프 라르손은 스웨덴의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튼튼한 자동차를 직접 만들자는 뜻을 품게 됩니다.
두 사람은 스웨덴의 탄탄한 철강을 기반으로 새로운 자동차 개발을 시작했고, 그렇게 볼보자동차의 최초 모델 ÖV4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ÖV4의 프로토타입을 들고 SKF의 경영진들에게 설명했고, SKF는 이를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라틴어로 I roll(나는 구른다)라는 의미를 담아 ‘볼보(VOLVO)’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죠.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언 마크의 초기 형태는 1930년 처음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볼보자동차가 설립된 지 약 3년 만이었죠. 둥근 원 안에 오른쪽 위를 향해 뻗은 대각선 화살표 형태의 이 엠블럼은 고대 연금술과 화학에서 ‘철(Iron, Fe)’을 상징하던 기호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기호는 스웨덴 철강산업의 수호신이자 고대 로마의 전쟁의 신 마르스가 들고 있던 창과 방패에서 착안되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또한 볼보가 스웨덴의 볼베어링 회사 SKF에서 출발한 브랜드라는 점 때문에 이 원형이 회전하는 베어링을 연상시키는 상징이라고도 해석하는데요. 이처럼 아이언 마크는 브랜드의 기반이 된 철과 강인함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아이언 마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변화해왔습니다. 1959년에는 지금과 흡사한 단순한 형태로 변경되었다가 1965년에는 보다 화려해진 방패 모양 안의 아이언마크로, 1999년에는 입체적인 3D 형태로 변화를 시도합니다. 2021년 볼보는 금속 광택이 없는 심플한 2D 디자인의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습니다. 전기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브랜드의 이미지를 새롭게 정의한 건데요. 디지털 환경에서도 더욱 명확하고 간결하게 보이도록 만들었죠.
차량에 탑재되는 아이언 마크도 조금씩 변화했습니다. 지난 7월 볼보가 공개한 신형 XC90은 중앙 프론트 그릴에 간결해진 새로운 아이언 마크를 넣었는데요. 과거 세로형 그릴에서 사선형으로 변경해 엠블럼을 보다 조화롭게 연출하면서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습니다.
볼보자동차의 아이언 마크는 단순한 로고가 아니라 스웨덴 철강 산업에서 시작된 브랜드의 역사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90년이 넘는 시간동안 볼보가 지켜온 아이언 마크는 강인함, 안전, 신뢰를 나타냄으로써 브랜드의 철학을 전 세계에 보여줬죠. 전동화 시대에 들어선 지금도 아이언 마크는 바뀌지 않습니다. 더 안전하고 강인한 볼보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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