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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리 Jan 17. 2022

Has anyone seen Web 3 ? (1)

Part 1&2. 하드웨어의 발전이 이끈 산업의 발생 

이번 리포트 목차

1. 하드웨어 발전이 이끄는 산업의 발생 (이번 글)

2. 메타버스(Web 3.0,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이번 글)

3. Web의 발전 양상

4. 블록체인 플랫폼

5. NFT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6. P2E와 NFT의 적용 산업 

7. DAO라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

8. DeFi는 금융의 리테일화 촉진할까?

9. 미래 산업의 방향 예측

10. 크립토 투자사들 분석(A16Z, Animoca, Hashed, Grayscale 등)

11. 결론: 그래서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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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Intro 


메타버스, NFT, Web 3.0, DAO, 블록체인 등등...

작년부터 시작된 메가 트렌드는 이번 CES를 비롯하여 많은 뉴스와 커뮤니티에 엄청난 화젯거리를 제공했지만, 이와는 대조적으로 단어에서 주는 의미는 점점 모호해져 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하우스에서 내부적으로 보고자 만든 자료였지만, 그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자료를 보고 미래산업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여 공개를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간 부분이 많기에 어느 정도 감안을 해주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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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드웨어 발전이 이끄는 산업의 발생


역사적으로 하드웨어 기술의 발전은 새로운 형태의 산업을 발생시켜왔습니다. 1900년대 TV라는 하드웨어의 탄생은 이를 채널로 이용하는 정보 산업(방송국, 광고업)과 커머스 산업(홈쇼핑)을 발생시켰으며, 라디오의 종말을 가져왔습니다. 컴퓨터라는 하드웨어의 탄생은 ‘www’라는 네트워크를 발생시켰으며, 이를 이용한 무수히 많은 형태의 산업들이 생겨났습니다(똑같이 TV산업의 쇠퇴를 가져왔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이라는 하드웨어의 탄생은 컴퓨터 발전의 연장선상에서 많은 O2O 플랫폼들이 생겨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였습니다. 


이들 산업은 1)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2) 더 많은 (공급자와 수요자를 포함한 모든) 사용자의 네트워크 참여를 증가시키고, 3) 중앙 관리의 힘을 약화시키는 방향(ex. 방송국을 만들기는 어렵지만, 사이트를 만드는 것은 쉬운 원리)으로 진화해왔습니다. 


위의 이야기를 한 이유는 2007년 아이폰의 탄생과 같은 일이 올해 생겨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되고 한 해 동안 총 139만 대가 팔렸으며, 그다음 해에는 1,000만 대 이상이 팔리면서 스마트폰의 시대가 시작되었습니다. 2020년 하반기 출시된 오큘러스 퀘스트2는 지난해 4분기에 230만 대가 팔렸으며, 올해 1분기에만 230만 대가 더 팔리면서 2021년에는 1,000만 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2007년, 2008년의 아이폰을 보는 듯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 안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VR 콘텐츠가 작년 에만 60개를 넘어서고 있어서 플랫폼으로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VR/AR 하드웨어의 발전으로 인해서 이제 새로운 ‘빅 웨이브’가 오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든 수많은 DApp(Decentralized Application의 줄임 말로,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서 작동하는 어플리케이션)과 서비스들(DeFi, 커머스 등등)이 탄생할 것이고, 재화의 희소성을 만들기 위해서 NFT가 사용될 것입니다. 기존에 O2O로 전환되지 못했던 오프라인 산업들도 메타버스 안으로 들어올 것이며, 사람들의 네트워크는 강화되고, 중앙 관리의 주체는 사라져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형성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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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메타버스(Web 3.0,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Snow Crash’부터 ‘Ready Player One’까지 메타버스는 이미 인간의 상상력 속에 오래전부터 존재했으며, 이를 생각하기 위해 대단한 지식들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원래 전기신호를 통해서 세상을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메타버스를 인식하는 전기신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메타버스의 정의는 각 회사마다 제각각이고, 이들(메타, 로블록스, 제페토 등등)은 모두 자신의 서비스가 메타버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정의가 없기에 의미의 확장성이 넓지만, 개인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해서 가장 잘 정의하고 있는 사람은 Matthew Ball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Matthew Ball이 정의하는 메타버스는 몇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 Be persistent 

2) Be synchronous and live 

3) Be without any cap to concurrent users, while also providing each user with an individual sense of “presence” 

4) Be a fully functioning economy 

5) Be an experience that spans both the digital and physical worlds 

6) Offer unprecedented interoperability of data, digital items/assets, content, and so on across each of these experiences 

7) Be populated by “content” and “experiences” created and operated by an incredibly wide range of contributors 


이렇게 7가지의 특징이 메타버스를 구성하고 있으며, 단순히 가상현실, 가상공간만 가지고 있다고 메타버스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메타버스는 (Web 3.0과의 관계로 표현될 수 있는) 차세대 인터넷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에 관계없이 메타버스의 세계는 공통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며, 상호 운영성과 열린 생태계를 가져야 합니다. 사람들은 메타버스 안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경제활동을 할 것입니다. 이는 기존의 안드로이드, iOS와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다만, 차이점은 이를 중앙에서 관리하며 수수료를 수취해가는 주체가 부재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메타버스를 통해 이루어지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서 필수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입니다. 


로블록스, 제페토,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를 완전한 형태의 메타버스로 부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들이 폐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들은 그 안에서 자신의 창작물을 만들고 경제활동을 할 수는 있지만, 이들은 폐쇄적인 생태계를 구축하여 다른 생태계로의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매우 큰 메타버스 플랫폼 한 개가 생겨나서 winner takes all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높은 확률로 실행할 만한 기존의 플레이어로는 메타(페이스북), 카카오, 라인 등이 있습니다. 이 둘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가장 빨리 선점할 수 있는 이유는, 메타버스라는 것이 기존의 SNS와 커뮤니티 확장의 유사성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페이스북은 매출의 97%가 광고에서 나오고 있는 사실상 광고회사이고, 카카오는 커머스, IP,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사업 다각화를 했다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매우 방대한 양의 ‘소셜 그래프(혹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존재합니다. 왓츠앱과 카카오톡은 다른 어떤 기업들도 가질 수 없는 소셜 데이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시작된 애플의 개인정보보호정책 변경 이후 올 3분기 메타의 실적은 성장을 하였지만, 성장세는 둔화되었습니다. 이는 메타가 ios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높은 의존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메타는 스마트폰 다음의 하드웨어에서 시작될 새로운 플랫폼을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차지하고자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AR/VR 글래스(오큘러스)를 바탕으로 하는 메타버스 플랫폼(메타)을 애플과 구글보다 먼저 차지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카카오와 라인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럼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투자할만한 스타트업이 없는가?’에 대한 질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 생각은 오히려 굉장히 많다고 생각합니다. 투자 관점에서 메타버스 연관 산업은 크게 6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인프라(클라우드, 정보처리, 데이터 센터, 5G, 6G 등), 2) 하드웨어(VR HMD, AR 글래스, 반도체, 디스플레이, 슈트, 컨트롤러, 햅틱 등), 3) SW(디지털 트윈, 개발 엔진, AI, 음성/영상 인식, XR 등), 4) 메타버스 플랫폼(호라이즌, 로블록스, 제페토,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 등), 5) 콘텐츠(IP holder, 게임사, P2E, NFT 등), 6) Web 3.0(블록체인, 가상화폐, CeFi, DeFi 등). 사실상 메타버스 산업은 모든 기술의 집합체이자 (적어도 2030년까지는)종착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신기술들이 온보딩 될 것이며, 많은 새로운 산업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때문에 메타버스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제페토와 같은 메타버스 플랫폼에 투자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차세대 인터넷 산업에 투자를 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는 미래 메타버스의 청사진을 어렵지 않게 예측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예측하기 위해서 처음 해야 할 일은 메타버스가 1) ‘인터넷’과 동일하다는 것과 2) Web 3.0를 위한 최적의 UI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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