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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리 Jan 17. 2022

Has anyone seen Web 3 ? (2)

Part 3&4. Web의 발전 양상

이번 리포트 목차

1. 하드웨어 발전이 이끄는 산업의 발생 

2. 메타버스(Web 3.0,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3. Web의 발전 양상 (이번 글)

4. 블록체인 플랫폼 (이번 글)

5. NFT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6. P2E와 NFT의 적용 산업 

7. DAO라는 새로운 형태의 조직

8. DeFi는 금융의 리테일화 촉진할까?

9. 미래 산업의 방향 예측

10. 크립토 투자사들 분석(A16Z, Animoca, Hashed, Grayscale 등)

11. 결론: 그래서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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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Web의 발전 양상


<출처: https://dev.to/pragativerma18/evolution-of-web-42eh>


인터넷(Internet)은 이름과 같이, Network of Network(네트워크들의 집합체)입니다. 기존에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하던 네트워크의 형성이 컴퓨터의 탄생과 함께 온라인에서 가능하게 되면서 사람들은 더 빠른 속도로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언급했던 것과 같이 하드웨어의 발전이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렇게 Web 1.0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Web 1.0 시대의 Google, Yahoo, Netscape는 네트워크를 형성하기는 했지만, 참여자끼리의 소통보다는 ‘정보제공’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Web 1.0에서의 웹은 모두에게 오픈되어 있었으며, 누구도 통제하지 않았습니다. 이때는 오히려 지금보다 decentralization되어 있었으며, 대부분의 부가가치는 네트워크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사용자에게 귀속되었습니다. 다만,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p2p형태로 이루어져 자율성은 보장되었지만, 속도가 느리고, 확장성이 작으며, 대용량 정보의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존재하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자본을 투자해 거대한 서버를 이용하는 서비스들이 출현하며 Web 2.0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이들은 centralized된 데이터베이스와 강력한 서버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와 질좋은 서비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였습니다. Netflix, Kakao, Krafton, Amazon 등등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기업이 여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고객이 많아질수록 이들의 데이터는 중앙화되었으며, 인터넷과 사용자는 이들에게 종속되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가운데에 위치한 플랫폼의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Web 2.0이라 불리는 기업들은 사용자로부터 나온 데이터를 독점하게 되고, 서비스를 통해 생성되는 부가가치(데이터와 이용료)는 네트워크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사용자까지 도달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에 글을 쓰고 모객효과를 내는 것은 이용자이지만, 이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좋아요와 댓글뿐이며, 실질적인 경제적 수혜는 메타(구 페이스북)에서 가져가게 됩니다. 또한 메타와 같이 광고 타겟팅을 잘하는 것이 KSF가 되는 기업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악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플랫폼의 실질적인 가치는 사용자에게 비롯되는데, 정작 이들이 돌려받는 것은 없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Web 3.0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습니다. Web 3.0의 서비스는 Web 2.0과 동일하지만, 플랫폼을 소유하는 거대 기업이 부재하며, 사용자들은 Web 3.0을 통해서 나오는 부가가치를 나눠 가지게 됩니다. a16z에서는 Web 3.0의 정의를 ‘the internet owned by the builders and users, orchestrated with tokens’라고 합니다. 


<출처: https://m.blog.naver.com/kunwool/222583497103>


Web 2.0이 탄생하게된 배경에는 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 강력한 서버, 관리자의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산 원장의 탄생으로 인해서, 이를 더 이상 중앙화된 기업에서 관리를 하지 않더라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Web 3.0이 탄생하게 됩니다. 


<출처: openwt.com/en/trends/blockchain>


Web 3.0에서 사용자들의 정보는 새로운 블록(토큰)을 형성하고, 이는 새로운 가치가 되어 사용자에게 전달이 됩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사용자들은 인터넷을 소유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매우 커다란 변화입니다. 더 이상 앱 공급자들은 iOS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낼 필요도 없으며, 페이스북과 구글의 사용자들은 자신의 정보를 (간접적으로라도) 광고회사에 제공하지 않아도 되며, 모든 플랫폼의 이용자들은 자신이 창출한 가치를 일정 부분 돌려받을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해졌습니다. (Web 3.0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더리움 공동개발자인 Gavin Wood와 같이 “the foundation of the freedom of the individual against the arbitrary authority of the despot.”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Web 3.0이 탄생하기 위해서 (혹은 많은 부분이 이미 탄생하였지만) 어떤 블록체인이 필요하고, 좋은 투자처일지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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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블록체인 플랫폼


Web 3.0의 필수요소는 분산 원장을 가능하게 하는 블록체인 플랫폼(레이어 1)입니다. 우리가 아는 많은 블록체인 플랫폼은 -이더리움, 카르다노, 클레이튼, 솔라나 등- 하나의 인터넷으로 볼 수 있습니다. 레이어 1 블록체인 플랫폼(메인체인) 위에 레이어 2 블록체인 프레임워크들(서비스체인)이 온보딩되면서 블록체인 플랫폼은 생태계를 확장하게 됩니다. 이렇게 Web 3.0가 탄생합니다. 

<이더리움의 레이어 2, 출처: deversifi.com>


위와 같이 레이어 2 블록체인은 DeFi(Swap, Payment, Lending, Exchange), Wallet, P2E game, NFTs, Infrastructure 등의 DApp을 포함합니다. 이는 현재의 Web 2.0에 존재하는 서비스들에 비하면 매우 좁은 범위에 해당하기에 크지 않은 시장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보면 굉장히 많은 기회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기회가 있는지 보기 위해서는 먼저 블록체인 플랫폼인 레이어 1을 봐야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레이어 1이란 가장 근간이 되는 블록체인 아키텍쳐로 이더리움, 솔라나, 카르다노, 클레이튼이 여기에 해당하며, 이들은 iOS나 안드로이드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현재 레이어 1에 해당하는 블록체인에서 구동되는 DApp의 수를 보면, 이더리움 2,886개, EOS 686개, BSC 90개, TRON 87개, 클레이튼 79개, Solana 350개로 이더리움이 다른 것들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통계 사이트마다 매우 상이합니다)


여기에는 세가지 가능성에 대한 관점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이더리움이 앞으로도 많은 디앱을 가지면서 1등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이전에 있었던 에픽게임즈 케이스를 보면 예상할 수 있습니다. iOS 앱스토어, 구글 마켓플레이스, 스팀의 30%에 달하는 수수료에 반발을 하여 12%의 수수료만 수취하는 자사의 플랫폼을 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낮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용자가 위의 세 곳에 있기에 많은 개발자들이 에픽게임즈의 플랫폼으로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현재 스팀에 등록된 게임 수는 50,361개인 반면에, 에픽게임즈에는 471개의 게임이 존재합니다) 이런 현상이 레이어 1에서도 유사하기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큽니다. 현재 이더리움 기반의 DApp과 사용자는 다른 레이어 1 블록체인들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이더리움의 TPS가 낮고 gas fee는 높지만, 여전히 많은 DApp과 NFT 등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는 아직 생태계를 형성하지 못한 다른 레이어 1 블록체인들에게는 매우 높은 허들로 작용합니다. 또한 이더리움의 PoS와 샤딩이 성공적으로 된다면, 속도가 느리다는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될 수’도’ 있기에, 앞으로도 이더리움이 1등을 유지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두번째는 여러 레이어 1 블록체인들이 시장을 어느정도 균일하게 나눠가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블록체인의 네트워크 한계점과 관련이 있습니다. 더 많은 이더리움의 온체인 용량이 새로 출시되는 레이어 2로 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의 NFT 열풍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한계점까지 밀어 넣었습니다. 앞으로 Web 3.0으로 갈수록 많은 DApp, 커뮤니티, 데이터들이 생겨날수록 이더리움의 용량으로 이 모든 것을 커버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Web 3.0이 Web 2.0처럼 성장한다면, 현재의 500배 이상에 달하는 규모가 될 것입니다. 현재 Web 3.0 metaverse crypto network의 total market cap은 $27.5B로, 전체 $14.8T(1.7경 원)에 달하는 Web 2.0 기업들에 비하면 매우 작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될 경우에 이더리움만의 용량으로 이를 감당하기는 매우 힘들며, 다른 레이어 1 블록체인들(클레이튼, 카르다노, 솔라나 등)로의 이동은 불가피합니다. 시장 효율성의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이렇게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전에 말한 것처럼 블록체인들이 각종 하드포크를 하지만, 블록체인의 발전 속도보다 생태계가 커지는 속도가 더 빠른 것은 명확해 보입니다)


세번째 가능성은 이더리움을 비롯한 모든 블록체인들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의 fundamental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각은 지금의 현상을 ‘블록체인 버블’이라 칭하며, 이전의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고 봅니다. 물론 내일 당장 블록체인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끄덕거리겠지만, 이럴 확률은 내일 아침에 지구가 멸망할 확률과 비슷할 것입니다. 블록체인 이전과 이후의 가장 큰 차이는, 더 이상 서비스가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메타’가 망하면 ‘페이스북’은 종료가 되겠지만, 이더리움은 종료될 일이 없습니다. 

<출처: Grayscale Metaverse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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