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음으로 행복 찾기
인문학. 장자의 무쓸모.
예쁜 쓰레기.
쓸모가 없을수록 오롯이 취향과 애정으로 택한 나를 위한 결과물이다.
가성비가 좋고 실용적인 생필품을 얻게 되면 뿌듯함이 있다. 하지만 두루마리 휴지를 앞에 두고 멍한 시간을 보내며 히죽대는 여유를 만끽한 적은 없었다.
계획표 없는 여행에서 먼지처럼 부유하다가 다시 찾아갈 수도 없는 몽롱한 어딘가에 당도한다. 이것저것 목적 없이 살피다 종료를 정하지 않은 머무름을 즐긴다.
종종 이런 쓸모없음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