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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na Jul 19. 2021

[인플루언서마케팅] 우리가 원한건 진정성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내맘대로 추측(코스모폴리탄 칼럼)

https://www.cosmopolitan.co.kr/article/49098


소비자의 분노를 대변했던 나자신


당시에 유투버/인플루언서들 사이 <뒷광고> 논란이 크게 일어 대국민 사과를 하던 시기였고, 그를 취재한 코스모폴리탄 2020년 10월호의 칼럼에 나의 코멘트가 조그맣게 실렸었다. (소비자의 분노를 대변했다고 한다 ㅋㅋ)

뒷이야기는 잘리고 실렸지만, 실제로 피처 에디터에게 전달했었던 나의 원문이자 생각은 이러했다.


"사실 팔로워들은 자신들이 따르는 인플루언서들이 ‘대놓고 하는 광고’에 대해서 반감을 갖지 않는다. 최근 싹쓰리가 대놓고 광고한 새우과자와 음료의 PPL에서도 확인하지 않았나. 인플루언서들에게 팔로워가 기대하는 것은 태초부터 ‘진정성’이였고, 그들이 우리를 활용해서 돈을 벌겠다는 것 조차 애정으로 이해하고 열렬히 지지한다. 하지만 모든 인간관계가 그러하듯 거짓말에는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낀다는 당연한 진리를 이 유투브 세계에서도 확인했을 뿐이다.

이번 사태로 인플루언서들에게 화살이 쏠려있지만,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라는 그럴싸한 명목 하에 이들을 통해 쉽고, 편하게 광고하려고 했던 마케팅 업계의 사람들도 이 새로운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었던 것은 아닌지, 알면서도 눈감고 모른 척 한 건 아닌지, 나를 포함해 스스로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세상이니 모두가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의 상처가 이 세계에서 진정성에 대한 가치를 절실히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니 앞으로 인플루언서, 팔로워, 마케터간의 건강한 생태계를 만드는 것만이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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