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멤피스> 인물탐구 5 게이터
게이터는 뮤지컬 <멤피스>에서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서버(server)로 일하고, 주인공 백인 휴이가 흑인 클럽인 언더그라운드에서 처음 말을 걸게 되는 인물이다. 인종차별이 심해서 생활하는 공간조차 분리되었던 1950년대 멤피스를 배경으로 생각하면 게이터가 상당히 당황스러웠을 것 같다.
특히, 게이터는 극심했던 인종차별의 피해를 겪은 가족사 때문에 말문을 굳게 걸어 잠근 인물이기 때문에, 백인 휴이의 관심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게이터는 펠리샤에게 들이대는 휴이도 단속하지만, 휴이도 휴이 나름대로 끈질기다.
라디오에 펠리샤 음악을 소개한다던 그 녀석이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더니 정말로 WHDZ의 DJ가 되자, 게이터는 슬그머니 라디오국에 자리한다. 그는 보통 뻘조개처럼 클럽 언더그라운드에만 있는데 말이다. 그렇게 게이터는 바비와 함께 라디오국에서 휴이를 지원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다. 특히, 백인 라디오 방송의 첫 흑인 여가수의 라이브라는 휴이의 깜찍한 기획에 누구보다 바삐 준비해주는 인물이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게이터는 개인적 아픔을 넘고, 인종적 갈등을 넘어 휴이와 우정을 쌓아간다. 휴이가 호언장담하듯 말한 “말이 없어도 말이 통하는 사이“가 된다. 진정 친구를 위해 행동한다. 뉴욕 방송국사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휴이와 친구들을 곤란하게 할 때 바비 옆에서 허공에다 대고 열심히 그들의 눈을 찌르는 게이터를 발견하실 수 있을 것이다.(웃음)
후반부엔 앨리게이터 춤을 추는 게이터(웃음)로, 뛰어난 댄스 실력을 선보인다. 이 엄청난 반전 매력의 캐릭터는 조성린 배우가 연기하고 있다. 이 캐릭터의 가장 큰 반전매력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관극을 통해 찾아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