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 내가 되고 싶은 것 고르기
내가 누구인지, 내가 아는가?
그것을 한 마디로 정의할 수 있는가?
... 아니, 꼭 그래야 하나??????
그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나를 짧은 시간 내에 그들에게 인식시켜 달라는 상황은 종종 발생한다.
"자기소개 좀 부탁드려요."
그때마다, 예전에 했던 것을 떠올리며.
나를 어떠한 용어로 표현할 수 있는지
지금 이 자리에서 나를 적절히 나타내는 단어는 무엇인지 매 번 생각해 보게 된다.
내가 타인에게 바라는 마음은
내 안에 수많은 것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로 인식되는 것보다는
그저 나를 사람들이 봐주고 여러 특징을 발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저 저런 존재가 있구나 바라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
이 있다.
... 만, 그걸로는 인간 현재 뇌로는 전혀 기억도 못할 것이라는 건 안다.
그러니 뭔가 기억요소를 만들어줘야 해...
나는 한 가지만 수행 잘하는 어떤 세상의 단순 도구가 아니라
몇 십 년 살면서 수십억 초 (1년은 약 31,536,000초)
매 순간 나의 온몸으로 오감으로 받아들인 정보를
1년은 약 31536000초
인구 82억 중 한 사람으로서의 시스템을 통하여 소화해서
그것들이 표현된
세상에 둘도 없는 존재이다.
(라고 우리 다들 생각은 하겠지.)
그런데 이 중에 하나를 집어내야 하는 것은 또한
내 뇌에서 이리저리 온갖 시스템을 단 몇 분 몇 시간 만에 정하는 것이다.
이거 정말 게임이지 않는가.
그리고 내가 표현한 대로 사람들은 받아들여준다
(우선 받아들이고 각자의 시각에서 소화해낸다)
인생은 연극이라는 게, 딱 맞다. 내가 표현하는 대로 보이는 나.
그래서 오늘도, 나는 어떻게 보이고 싶나. 나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