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의 1형당뇨 일상
혈당 50, 230! 그 숫자가 뭐라고 숫자에 따라 내 마음은 오락가락할까?
하긴 그 숫자가 중요한 숫자가 아니면 뭐냐!
연속혈당기에 쓰여진 숫자는 오늘도 내 마음을 조급하게 하고 불안하게 한다.
그러다 가끔은, 이거 진짜 맞는 데이터 맞아? 아무리 봐도 내 몸 상태와 맞질 않는데?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럼 손 따서 채혈로 혈당체크 해보면 되잖아?
너무 어렸을 적부터 손을 따와서 그런지 손끝은 이미 굳은 살로 너무 아프다. 물론 정확성을 위해 주기적으로 해야하는 건 알고 있는데! 너무 괴로운 기억에 진짜로 아프다고!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내가 의지해야 할 데이터! 어쩔 수 없지. 기다리고 기다려보자. 그리고 다시 해보자. 인슐린을 맞고 사과주스를 먹고 노력해보자.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살아내면 언젠가 치솟고 치닫는 곡선이 아닌 일정한 직선으로 보일 날도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