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작가, 사무엘 존슨(1709~1784년)은 "돈과 시간은 이것을 잘 사용할 줄 모르는 사람에게 인생의 가장 무거운 짐이고, 그 사람만큼 불행한 자도 없다."라고 말했다.
돈이란살아가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고 돈이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인은 그리스의 거지 철학자 디오게네스처럼 큰 항아리집에서 개처럼 살아가길 원하지 않는다.
한평생 길에서 노동하며 사색한 미국의 현대작가, 에릭 호퍼(Eric Hoffer)는자신의 '길 위의 철학자'라는 책에서 돈이 악의 근원이라는 상표를 만들어낸 사람은 악의 본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인간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태리 돌로미테 (김수진 作)
돈의 가치는 어떻게 돈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다르다. 즉 같은 금액의 돈을 언제 어떻게 사용하기에 따라 선과 악으로 구분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남아도는 돈과 시간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예를 한번 들어보자.
Mike Tyson (1966~)은 20세에 역사상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이 되었으며 '핵펀치'로 알려진 공포의 주먹으로 그가 선수 생활 중 벌어 들인 돈이 대략 3억 불에 달했다.
그러나 너무나 어린 나이에 너무나 많은 것을 소유했던 탓인지 세 번에 걸친 결혼과 이혼 그리고 가정 폭력으로 총 6년 간을 감옥에서 보냈다. 그리고 수많은 최고급 자동차를 보유하면서 사치롭게 세월을 보낸 결과, 지금은 돈이 바닥이 나, 초라한 신세가 되었다고 한다.
한편, 젊은 나이에도 크게 성공하여 감동을 주는 세네갈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 선수, 사디오 마네는 타이슨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다.
마네는 SNS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써,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저는 비싼 차나 스마트 기기를 사는데 별로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내 우선순위는 항상 세네갈(마네의 모국)에 있는 우리 국민들이 음식과 더 나은 의료 서비스, 교육 기회를 누리며 하루하루를 살게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가 지역사회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때까지 결코 쉬지 않을 것입니다."
사디오 마네
마네는 거금을 들여 모국인 세네갈에 병원을 지었을 뿐만 아니라 학교를 지었다. 학교를 지은 후에도 노트북과 인터넷망을 지원했고 아이들에게 운동복을 무료로 지급했다. 또한 고향에 주유소도 만들었고, 조만간 우체국 건설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주민들과 약속했다.
모든 가정들에게 월 70유로(약 10만 원) 지원과 고등학생 중 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는 장학금 400유로(약 55만 원)를 주기로 약속했다.
돈이 행복과 반드시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가난은 생활의 불편을 초래하여 불행할 수 있고 돈이 많기 때문에 불행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경 말씀에도 돈이란 요긴하고 유익하지만 탐욕을 부리면 오히려 불행해지고 믿음을 헤친다고 가르친다. 이는 불교의 교리와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성공이란 사전적으로 자신이 바라는 바를 이루는 것을 일컫는다. 그런데 성공한사람들 모두는 오로지 자신의 노력만으로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다. 따라서 성공하는 순간부터 겸손하게 행동하고 자신이 얻은 재물과 명예를 사회에 환원해야 할 책임도 있다. 즉어두운 세상을 밝혀주는 빛처럼 살아가고,짠맛을 잃지 않은 소금처럼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뜻이다.
사디오 마네와 액정이 깨진 휴대폰
행복이란 마음속으로 느끼는 기쁨과 만족이 지속되는 상태라고 정의한다. 많은 돈으로 사치하는 것은 일시적인 쾌락을 맛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쾌락은 지속되는 만족이 아니기에 행복을 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액정이 깨진 낡은 휴대폰을 쓰면서,조국의 가난한 이웃을 돕는 사디오 마네는 성공을 준비한者이며, 이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