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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윤슬
Jun 30. 2024
34. 금토일 폐인
삶을 완주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도
막을 수 없는 한계
러닝머신 위에서
다시 눈물을 흘렸다.
"
내가 끝까지 살아낼 수 있을까?"
순간 밥풀이가 떠올랐다.
'그래, 밥풀이 살 동안만 참아보자.'
우울한 감정은 나를 그렇게 갉아먹었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내가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알고 있다는 건데 이건,
노력해도 마음처럼 바꿀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괜찮은 코스프레를 하며
주말이면 폐인이 되었다.
세상을 외면하고자
넷플릭스 시리즈를 계속 본다.
밥풀이는,
그런 나를 보며
왜 핸드폰과 티비만 보냐고
한소리 아니, 여러 소리를 한다.
눈빛으로
목소리로.
'누나, 밖에 좀 나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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