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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삶의 소비 중계석 Dec 19. 2022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자기 계발自己啓發.

자기 계발이란? 잠재하는 자기의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줌.   

출처 우리말쌤



  자기 계발은 자기 안에 잠재하는 슬기나 재능, 사상 따위를 일깨워 주는 것이라고 한다. 나에게 잠재하는 슬기나 재능, 사상을 가늠해 본 적 있는가?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에게 잠재하는”이다. 그저 ‘접근하기 쉬워서, 타인을 지켜보니 그 아이템으로 돈을 잘 버는 것 같아서’가 아닌 ‘나에게 잠재해 있는 것’ 그것을 일깨워 주는 것을 자기 계발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드리는 질문 한 가지!

“여러분은 진정한 자기 계발을 하고 계십니까?”     


  이 질문에 쉽게 답이 나올 수도 있지만, 답이 쉽게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 후자이라면 자신을 돌아보며 수만은 질문을 하고 그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자신에게 득이 되고 나아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내 나이는 흔히들 말하는 반백년을 살았다는 50을 코앞에 두고 있다. 50살이 되는 동안 뜨거운 청춘을 즐기며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고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며 전업주부로 살았다. 물론 전업주부 이지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내지는 않았다.      


  혼자서 꼼지락 대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혼자서 해 볼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다양한 것을 해 봤다. 아이들 옷을 만들어 입히고 천연비누, 화장품 만들기 자격증도 취득했고 그 뒤로도 다양한 공예 자격증을 취득했다. 아이들 옷을 만들어 입히는 것은 취미로 시작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조금씩 커가면서 시간이 생기자 ‘남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핑계 하에 다양한 공예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배워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마치 나도 자격증을 취득하면 저들처럼 할 수 있을 줄 알고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들처럼 되지 못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들인 비용도 뽑지 못한 것들이 수두룩하다. 지금 회상해보면 그때, ‘나에게 잠재해 있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저 혼자 취미생활처럼 할 수 있는 일을 업으로 삼으려고 한 나의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판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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