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척추 수술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는 첫 번째 글입니다.
척추수술을 하게 되면 결국 눌려있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것이 수술의 목표가 되는데요. 이러한 경우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후궁 절제술, 추간판(디스크) 절제술 (laminectomy & discectomy)에 관한 내용입니다.
일단 추간판 절제술을 할 때는 척추뼈 가운데에 위치한 디스크까지 접근을 해야 합니다.
좌측에서 보이는 <그림 1>을 보게 되면 디스크가 척추의 중앙에 위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 디스크에 접근하려면 등의 피부, 근육, 척추뼈의 지붕(후궁), 척수신경을 거치고 도달할 수 있습니다. 사람 몸이라는 것이 기계와는 달라서 저러한 중첩된 구조물들을 쓱쓱 분해하고 잘라내면서 접근하는 것은 안될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수술 후에 디스크는 제거되었지만 환자가 심한 허리 통증으로 허리를 못쓰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수술은 항상 최대한 정상 구조물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후궁 절제술은 <그림 2>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문제가 있는 레벨의 허리 피부에
1. 절개선을 넣고 피하조직, 근육, 근막을 발라낸 뒤 Retractor를 사용하여 당기고 고정합니다.
2. 그렇게 되면 수술하는 의사의 눈에 저 화살표 방향의 시야가 확보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 진짜 수술이 시작되는데. 좁고 깊숙한 부위에서 수술이 이루어지다 보니 수술용 현미경을 통해 의사의 수술시야를 확보합니다.
현미경으로 보이는 수술용 시야는 <그림 3>과 같습니다. 그러면 <그림 2>에서 보이는 신경의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짧은 화살표)를 제거하는 과정에 들어가는데, 그림에서 처럼 디스크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별표 모양의 뼈 구조물을 제거해야 합니다.
저 뼈 구조물을 제거하는 과정을 후궁 절제술(laminectomy)이라고 명칭 합니다. 후궁 절제술을 시행하다 보면 후궁의 바깥쪽으로 위치한 척추관절(facet joint, 그림의 빗금 친 부분)까지 함께 제거해야 하는 경우가 왕왕 생기는데 이는 디스크가 탈출된 정도나 방향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이때 이 척추관절을 제거하는 정도에 따라서 수술 후 척추에 불안정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척추관절의 경우에는 실제로 약간 비스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그림 4> 이 비스듬한 구조를 얼마나 침범하느냐에 따라서 후궁 절제술 후에 유합술을 시행하여야 할지 말지가 결정됩니다.
현재의 일반적인 컨센서스는 양쪽 척추관절을 절반 이상 침범했을 때, 혹은 한쪽의 척추관절이라도 전체를 침범해서 감압술을 시행하게 되면 유합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글에서 좀 더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수술 시야를 가로막고 있던 뼈 구조물을 제거했으면 황색인대(ligament flavum)가 보입니다. 이 부분 역시 제거하고 들어가면 경막으로 둘러싸인 척수, 척수 신경근이 보이는데요, 이러한 신경을 경막의 손상 없이 잘 젖히고, 그 아래 튀어나와 있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것이 디스크 절제술(discectomy)입니다.
지금까지 알아본 척추의 후궁 절제술과 디스크 제거술은 척추 수술의 가장 기본이 되는 콘셉트입니다. 이러한 수술을 어떤 방법으로 정상 구조물에 손상은 주지 않고 할 수 있는지, 수술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척추의 불안정성을 예방, 교정할 수 있는지가 척추 수술이 지금까지 발전해온 방향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앞으로 차차 더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또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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