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줌인센터 글로벌 시황
#유럽
간 밤 유럽 주요국 증시는 1% 미만 수준의 약세를 전개하였습니다. 사실 간 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그렇게 중요한 흐름을 보였다고 할 수가 없겠습니다. 아시는 대로 간 밤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이벤트는 FOMC 였는데 유럽 증시는 FOMC 이전에 시장을 종료하였기 때문입니다. 유로존 PMI 발표가 있었지만 이미 예비치가 발표된 상황임으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간 밤 까지 유로전 증시는 단기 상승 기조가 유지되는 수준에서 마무리 되었으나 간 밤 미국 증시에서 일단 큰 변곡점을 보여준 바 금일 밤은 부정적인 흐름이 예상되며 이를 통해서 단기 상승 기조의 종료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뉴욕 증시
간 밤 미국 증시는 매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하루였습니다. 장 초반은 ADP 민간 고용이 전월대비 개선되어 발표되면서 한차례 레벨다운의 하락이 전개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시는 대로 간 밤 빅 이벤트는 FOMC 였고 75bp 금리 인상 발표 이후 파웰 의장의 말 한마디에 상승과 하락이 반복된 하루였습니다. 연설 초반에는 상승 압력이 강하게 전개되었습니다. Overkill 의 위험을 이야기 하였고 12월부터 금리 인상폭의 slow down 가능성을 피력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설 후반 파웰의 “Ultimate level of interest rates will be higher than previously expected” 라는 문구 하나로 모든 흐름이 뒤 바뀌어 버렸습니다. 단기 금리 인상 속도는 둔화될 것이나 생각보다 높은 수준까지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미이며 이는 당연히 증시가 달가와 할만한 언급은 아니었습니다. 이 발언 이후 시세를 보여주는 전산이 마비될 만큼 급 하락 반전이 전개되었고 이는 장 막판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증시는 2-3%의 하락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뉴욕 증시 흐름
지수의 흐름부터 보겠습니다. 여전히 구분하여 해석해야 하는 지수 동향입니다. 단기 상승세가 유지되었던 다우지수, S&P500 지수 그리고 중소형주 지수 모두 5MA 10MA 등을 이탈하면서 단기 상승 기조에 대한 이탈이 전개된 하루였습니다. 단기 상승세에 대한 sell sign 형태가 지수상 나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중장기 하락 채널의 저항이 다시 한번 인식되면서 중장기 하락 기조가 유지되는 상황이 재 확인되었습니다. 한편 나스닥 지수는 간 밤에도 상대적 절대적 약세를 기록하였는데요, 그나마 단기에 유지되던 박스권 하단이 이탈되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다만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직 까지는 하락추세 위험이 지수상 증폭되는 형태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한편 변동성 지수는 이상하리 만치 조용하였습니다. 변동성 지수 선물의 경우 단기 반등이 나타났으나 그 폭이 기대한 수준은 아니었고 변동성 지수 자체는 mid level 에서 특별한 상승 반전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지수의 흐름을 종합하여 볼 때 1) 단기 상승 기조는 마무리 되었고 이로써 중장기 하락 기조 역시 재 확인되는 흐름이었습니다. 2) 다만 이전처럼 본격적인 재하락 위험의 증폭 시그널 즉 short risk 가 증폭된 동향은 아니었습니다. 변동성 지수의 상대적 안정이 이를 의미하는 듯 합니다.
#환율
궁극적인 금리의 레벨이 생각보다 높을 것이라는 의미는 달러의 강세를 유발하게 합니다. 그래서 달러지수는 60MA 지지를 받은 상태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달러지수의 상승폭이 굉장히 강력한 추세 강화적 상태로 보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이후 추세의 강도가 다시 결정되겠지만 아직 그래도 추세가 이전보다 더 강해지는 동향은 보이지 않습니다.
#금리
당연히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단기 금리 상승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는 금리 인상 정책의 변화때문인지 발작적인 금리 상승이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단기물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금리 스프레드가 저점을 깰만큼의 수준으로 전개되지는 않았습니다. 금리는 당연히 추세상의 변곡점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재 상승이 강화되는 동향 역시 아니었습니다.
#원자재
간 밤 모든 자산중 가장 조용했던 자산은 원자재였습니다. 그나마 금이 장중 변동폭을 확대하였을 뿐 전반적으로 조용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만 여전히 대부분의 원자재에서 상승이던 하락이던 이렇다할 추세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습니다. 천연가스의 경우 하락 추세가 유지되는 상황이지만 최근의 급등락을 통해 하락 강도 역시 일단 축소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전망 및 전략
전일 우리시장은 연준 빅 이벤트를 앞둔 소강상태의 흐름이었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전략의 측면에서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전개한 전략은 net exposure 수준을 단기 상승세에 맞추어 지난 잭슨홀 이후의 하락 과정 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결국 궁극적인 변화, 중기적인 변화 발생을 확인하고자 하는 전략이었습니다 물론 포트는 tech/growth 가 아닌 cyclical 을 중심으로 해서 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앞에서 정리하였듯히 간 밤을 통해서 시장은 1) 결국 궁극적인 변화는 실패하였고 2) 단기의 회복기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럼으로 긍정적인 전략으로의 전환은 일단 고려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Net exposure 수준을 미리 높게 가져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인 net exposure 축소 전략은 시장의 하락추세 위험이 재 증폭될 때 입니다. 하지만 포트의 중심이 tech/growth 가 아니라 cyclical 이라고 한다면 아직 하락 추세 위험이 본격화 되는 상황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럼으로 net exposure 전략을 0에 수렴시키는 극단적인 보수적 전략으로 수정할 상황은 아닌 듯 합니다. 물론 단기 상승이 마무리 되었음으로 이에 따른 net exposure 의 축소는 불가피 합니다. Tech /growth 를 중심으로 (있다면) net exposure 를 최근 반등의 ⅔ 이하 수준으로 만들어 주고 다시 동향을 보아도 되겠습니다.
이번주말 고용지표, 다음주 CPI 등 시장의 방향을 단기에 다시 바꿀만한 이벤트가 많다라는 점에서 net exposure 전략을 완전히 보수적으로 가져가는 것 자체도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물론 연준이 금리에 대한 가이드를 기간상으로 길게 넓혀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고용지표와 CPI 를 통해서 시장이 급격한 상승 반전의 모멘텀을 만들 것으로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만 시장의 중심이 cyclical 에 놓여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다 금리에 덜 민감해 졌다는 점은 인식할 필요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