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밤결 Aug 14. 2024

독수리의 발톱

no gain, no pain

하늘 위 절대적인 포식자 독수리. 70년 정도의 긴 수명을 가지고 있지만, 40살이 되면 노화가 찾아와 생존의 갈림길에 선다. 날카롭고 예리하던 부리는 둔해지고, 생명을 움켜쥐는 심판자 같던 발톱은 무뎌진다. 예전처럼 사냥을 할 수 없으니 굶어야 한다. 대다수는 포기 한채 죽음을 택하지만, 몇몇 독수리는 살아남는다.

쓸모 없어진 낡은 발톱을 뽑고, 부리를 몇 번이고 돌을 부딪혀 내는 고통을 통해서 말이다.

8주라는 영원 같은 고통의 시간을 견딘 뒤, 독수리는 비로소 다시 비상할 수 있게 된다.

역시, 고통 없이 얻는 것은 없다. 다시 말해 고통스러운 만큼 성장한다.

작가의 이전글 [EBS스토리] 에바 일루즈, 사랑의 사회학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