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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드메’보다 중요한 것

결혼 전 꼭 알아야 하는 ‘역린’

결혼에 이르기 전,

연애를 할 때, 결혼을 준비할 때

무엇을 알아봐야 할까요.


유머코드, 식성, 여행스타일?

집안, 연봉, 자녀계획?


저런 부분도 안 중요하진 않아요.

그러나 조금 더 생각해 봐요.


미리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서로의 ‘역린’은 꼭 알아봐야 한다는 것이에요.




상대방에게 내가 맞춰줄 수 있거나,

결혼생활에 있어서 본질적인 것이 아니거나,

언제든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고,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은

조금 가볍게 넘어가도 돼요.


맞춰줄 수 있는 것은 맞춰주면 되고,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면 치명적이지 않고,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은 어차피 우리 손을 벗어난 일이니까요.




주변을 살펴봐요.


남녀가 설레는 감정으로 만나

행복한 연애를 마치고

누군가의 제안으로 결혼이 화두로 떠올라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게 되면


양가 부모님 인사,

상견례,

스드메,

신혼여행,

집, 혼수, 예물, 예단,

직장에 알리기, 주변에 알리기 등


결혼‘식’은 체계적으로, 엑셀표로 정리하면서 준비해요.


그런데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조금 더 집중적으로 알아봐야 할 것들이 있어요.


그 중 꽤나 중요한 것이 바로

‘역린’이에요.




‘역린’이란

용의 턱 아래에 거꾸로 난 비늘인데,

이를 건드리면 용이 크게 노하여 건드린 사람을 죽인다고 해요.


이런 역린이 사람에게도 있어요.


연애할 때는 잘 보이지 않아요.

심지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결혼 전에는 함께 ‘생활’하는 것은 아니다보니

혹 건드렸더라도 분노한 모습을 보지 못하기도 해요.


결혼 후 처음으로 보게 되면 너무 놀라고 당황하게 되니,

결혼 전에 꼭 서로의 역린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아야 해요.




어떤 사람에게는

특정 외모일 수 있고요,

학벌일 수도 있어요.

원가족 중 한 사람일 수 있고요,

특정 말투나 행동일 수도 있어요.


본인이 가장 분노하는 포인트를

서로에게 차분하게 알려주고,

그럴 경우에는 어떻게 행동하자는 규칙을 정하고,

되도록이면 역린을 건드리지 않는 노력을 하는 것.


이것을 서로 알고 있다면

결혼생활이 조금은 편안할 수 있어요.



이혼을 가까이에서 오래 보고

오히려 사랑을 예찬하게 된

이혼변호사 신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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