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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verseas Mar 23. 2024

밴쿠버 1일 차

5. 2024년 2월 8일 - 밴쿠버

  이번 묵는 친구집은 다운타운에서 차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와서 집 주변을 둘러보니 매우 익숙하다. 2011년 중학생 캠프를 왔을 때 아이들이 다녔던 학교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이다. 새로운 곳인 줄 알았는데, 익숙한 곳이라 너무너무 좋다!


  오늘은 이번 방문 목표한 운전면허연장, TD 데빗카드 재발급 등 중요한 일들을 다 보는 날이다. 일단 제일 먼저 London Drugs 들러서, Compass 교통카드를 사야 한다. 밴쿠버 다운타운은 대중교통이 매우 편리해서 이 카드 한 장이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여러 군데를 돌아다닐 수 있다. 일단 1 존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2시간 안에 캐나다달러 2.50 (한화 2,500원) 정도면 환승을 여러 번 해도 추가요금이 없다.


  컴패스카드를 사들고 버스를 타고 다운타운 ICBC로 고고! 캐나다는 주별로 면허와 자동차보험을 관리하는데, BC주는 ICBC에서 면허를 발급한다. 미리 예약을 했어도 도착하니 안내에 따라 줄을 서고 대기표를

받고 기다렸다.

버스 안! 기사님 목소리와 딕션이 넘 멋지게 들린다. 밴쿠버에 콩깎지 제대로 씌인 나는 안멋있는게 뭐가 있을까 싶다.
시티센터역 사거리

  2001년 밴쿠버를 처음 왔을 때는 나도 단기 어학연수생이었기에 다운타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저 시티센터 역은 진짜 많이 간 곳인데, 지금도 생생한 2001년의 기억 “Do you need pot?” 영어 못하던 시절 말을 걸던 그 사람에게 다시 한번 말해달래서 정확히 들은 다음 화들짝 놀라 도망치듯 저곳을 빠져나갔다. 우리 홈스테이 맘이 그랬다. 캐나다에선 사람이 없는 곳이 안전한 곳이라고! 하지만, 난 사람이 많은/있는 곳이 안전한 곳인 데서 온 사람이라 다운타운이 그렇게 좋았고, 집 앞 한적한 골목들은 큰 골목이라도 많이 걷고 싶지 않았다.


  지금 캐나다는 마리화나가 합법이니 저런 걸 거리에서 묻는 사람들도 다 없어졌겠지 싶다. 이제 더 심한걸 팔라나? 아무튼 불법일 때도 저렇게 다 팔고 했으니, 그들만의 문화란 참 가서 살아봐도 말로 다 설명도 다 할 수 없는 큰 부분인 것 같다.

2012년 묵었던 호텔
ICBC 간판 (버라드역 근처)
대기표

  면허연장 신청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 위해, 제자 J와 다운타운에서 만나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딤섬! 밴쿠버에서 딤섬은 순전히 내 생각이긴 하지만, 홍콩의 딤섬에 뒤지지 않는다. 밴쿠버의 별명이 홍쿠버인 만큼 홍콩 이민자들의 수가 어마어마하고 이 딤섬집은 유명호텔 셰프 출신이 요리사라고 하니 더욱 신뢰가 간다.


식당 가는길 - 그랜빌 브릿지 건너기!
식당 가는길 - 밴쿠버 경찰서
저 위 종이가 메뉴판과 주문지이다.
환상적인 두부 튀김!
식당 입구

  역시 맛있다! 강추하고 싶은 곳! 제자와 둘이라서 많이 시키지 못했지만, 다음에 갈 땐 여럿이 가서 이것저것 많이 시켜서 먹어보고 싶은 곳이다. 다음 목적지는 디저트 플레이스. JJ Bean이라는 밴쿠버에 본사를 둔 커피숍이다. 각 지점마다 인테리어가 다른 게 이 커피숍의 캐릭터다. 밴쿠버에 온다면 각각 다른 지점 3군데 이상 꼭 들러봐야 할 커피숍!


JJ Bean North Vancouver

  커피를 다 마시고, 드라이브 코스로 스탠리파크를 돌며, Hollow Tree도 구경했다. 이런 죽은 나무도 관광지로 만드는 밴쿠버!  열 번 넘는 밴쿠버 방문 중 처음 가봤다! ㅎㅎㅎ

Hollow Tree

  다음 목적지는 Liquor Store! 캐나다는 술을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살 수 없다. 선물용 와인을 보기 위해 주류판매점에 들렀는데, 한국 술들이 보인다. 한국에서 3-6천 원 하는 것들이 기본 만원이 넘는다. 역시 여기서는 수입주의 위상을 떨치고 있구나 싶다! 소주에 막걸리까지 종류도 다양해지는 것 같다. 짐 빔 같은 하이볼 타먹는 주류들은 우리나라보다 싼 듯한데, 여기 택스가 추가되니 어떤지 모르겠다.


한국 술

  제자와 헤어지고, 친구 티처 M을 만나러 고고! 내가 밴쿠버 다운타운 다음으로 좋아하는 메트로타운으로 간다. 캐나다 하면 꼭 먹어야 하는 푸틴을 먹고, 슈퍼스토아를 한 바퀴 돌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그 유명한 Cactus Club!

푸틴

  여기서는 친구 한 명을 더 같이 만난다. 특별한 인연들인 이 친구 둘은 각각 따로 만났지만, 같이 만나는 건 처음이다. 첫 만남인 거 같지 않게 말도 잘 통하고 시간도 너무 빨리 지나갔다. 바로 다음 만남 세팅!! 이 짧은 밴쿠버 체류동안 두 번 이상 만나는 친구는 엄청 특별한 친구다!! 나의 이번 방문을 더욱 소중한 순간으로 만들어주는 이 친구들 너무너무 고맙다.

레스토랑에서는 무조건 음료 먼저 시키기!
이 치킨은 아래 사진에 양상추와 싸서 먹는다.

  역시 유튜브 먹방 부럽지 않게 맛도 분위기도 메뉴 선택도 최고다!! 친구 M님 너무 감사!!!


비용요약

컴패스 카드 디파짓: CAD 6 (한화 약 6천 원)

컴패스 카드 충전: CAD 10 (한화 약 1만 원)

푸틴 (가게: New York Fries): CAD 14.51 (한화 약 14천 원)

캑터스클럽: CAD 145 (팁 22불 포함, 한화 약 14만 원)

밴쿠버 Must-go spots

다운타운 밴쿠버: 콜하버, 워터프런트역 부근, 시티센터역 부근, 랍슨 스트리트

식당 Catus Club 전망 혹은 교통 편리한 지점

JJ Bean 여러 지점


2024년 2월

여행에서 돌아와 시차적응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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