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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verseas Mar 24. 2024

밴쿠버 2일 차

6. 2024년 2월 9일

  오늘은 버스를 타고 집을 나섰다. 홈스테이 가족과 브런치 약속이 있고, 어학연수생들과 점심약속이 있고, 저녁은 친구 티쳐 M네 부부의 식사에 초대를 받았다. 빠듯한 일정이지만,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이미 신이 났다.


  다운타운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그랜빌브리지를 건너는데, 이번 여행 꼭 보고 가겠다던 BIG의 Vancouver House가 보인다. 기술의 발전이 이뤄낸 기형학적 모양의 고층빌딩! 보는 사람은 무너지는 건 아닌지 불안감을 들게 하기도 하지만, 건축을 배우고 나니 무너질 걱정보다는 과감한 디자인을 실현하여 볼거리까지 제공한 건축사에게 고마운 마음까지 든다.

Vancouver House

  워터프런트 스테이션 근처에서 버스를 내려서 콜하버까지 걸었다. 다운타운을 걷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가끔 홈리스들을 만나면 그 냄새에 코를 찡그리게 되지만, 바다와 멋진 빌딩과 북쪽의 산들이 어우러지는 광경을 볼 때면 마음에 평온해지고, 그냥 이대로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Vancouver Cenvention Centre 앞 조형물 - Jack Poole Plaza

Jack Poole Plaza라는 콜하버에 있는 이곳은 Jack Poole이란 사람의 이름을 따서 지명이 지어졌다. Jack Poole이란 인물은 2010 밴쿠버 동계유치에 책임을 맡았던 인물이란다. 그에 걸맞게 2010 올림픽 성화가 상징물로 있다. 실제로 올림픽 당시에는 저기에 성화가 타오르고 있었다고 한다. 저 현장에 있을 땐 그냥 올림픽 조형물이구나 하고 구경만 하고, 이 글을 쓰면서 인물에 대한 정보는 조사했다.


  콜하버 Cactus Club에서 R (홈스테이 대디), C (홈스테이 시스터), & Ca(C의 딸)를 만난다. 2001년 12월 첫 만남 후 내가 밴쿠버에 갈 때면 꼭 만나는 나의 캐나다 가족들이다. 엄마인 S는 이번엔 out of town이다. 겨울엔 팜스프링스 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만나기가 어렵다. S가 없어 아쉬움이 크지만, 그래도 캐나다 가족 3대를 한 번에 만나는 느낌은 또 뭐라 형용하기 힘든 특별함이 있었다. 특히, Ca는 이번에 처음 만남이라 더욱 특별했다. 친해질 만하니 헤어져야 해서 더 아쉬움이 한가득…

Cactus Club - 체다베이컨버거
C & Ca

  다음 코스는 바로 점심약속! 걸어가는 길을 선택했다. 다운타운 동쪽으로 열심히 걸어서 White Spot이라는 식당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의 패밀리 레스토랑과 비슷한 분위기의 식당이다. 메뉴는 훨씬 많고, 주류 메뉴도 다양하다.

역시 음료주문 먼저!!!

  오늘의 픽은 치킨, 뉴욕스트립 스테이크, 햄버거, 스파게티이다. 양이 많은걸 깜빡해서 많이 남겨버렸다. 학생들이 1달 좀 넘게 있으며 위가 줄어든 것 같다. ㅎㅎㅎ

디핑 치킨
뉴욕 스테이크
햄버거
토마토 마늘 새우 스파게티

  1차만 먹고 헤어지긴 아쉬우니, 디저트 타임, 다시 그랜빌 스트릿 쪽으로 걸어 내려와서 팀홀튼에 갔다. 불친절함에 한 번 놀라고, 강남지점에 다녀온 탓에 낙후되고 촌스러운 팀홀튼 원래 모습에 두 번 놀랐다. 그래도 리얼 팀홀튼인데, 아이스캡을 마셔줘야지.

팀홀튼

  아이들과 헤어지고, 저녁약속 식당으로 이동한다. 친구가 픽업서비스도 함께 제공!! 진짜 전생에 나라를 구한 거 같다. 계속되는 호강에 입이 귀에 걸린다. 지난번 딤섬 레스토랑에서 끊임없이 중국말을 해서 좀 짜증이 났는데, 여기도 마찬가지! 중국식당이라 중국말을 한다. 어라 근데 내 친구도 중국말로 대답한다. 놀라운 언어능력의 소유자인 친구가 마냥 부럽다.

  여기서 먹은 음식들은 모두 음식이름을 모른다. 눈으로 즐기시길!!!

치킨 콘지
바닷가재요리


치킨
새우와 해물이 듬뿍들어간 요리


  하루가 다 저물었다. 이제 귀갓길! 치즈케이크 디저트를 먹자 하고 가는 길에 마이클스 매장이 있다. 오늘은 Vancouver House에 이어 마이클즈까지!!! 이래저래 횡재하는 날이구나!!!

크리컷 사고 싶다!!!!
구경용!

  마지막 코스는ㅎ 치즈케이크 가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이라고 한다. 특히 밴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하는 맛집이란다. 보기엔 그래도 맛이 있어 신기! ㅋ

딸기가 시그니쳐지만 난 블벨로!

  이렇게 하루가 또 흘렀다. 바빠도 재미난 하루!! 이게 여행의 맛이다.


2024년 3월 초

시차에 완전히 적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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