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이 어떻게 출현했는가
신문도, TV 뉴스도, SNS도 없던 시절
사람들은 어떻게 소식을 주고받았을까
저널리즘의 출현 과정을 역사적으로 추적한 탁월한 연구서!
인터넷과 SNS가 없었던 시절, 더 나아가 TV 뉴스와 신문마저 없던 시절에 사람들은 어떻게 소식을 주고받았는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사실 엄밀한 의미의 신문은 17세기가 되어서야 등장한, 비교적 최근의 발명품이다. 하지만 신문이 있기 전에도 옛사람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가깝고 먼 곳의 여러 정보를 공유했다. 21세기인 현재 못지않게 당대에 그토록 다양한 매체가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누구나 놀랄 것이다. 언론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으로 보는 신문의 탄생 배경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이 책이 ‘신문’의 역사에 국한하지 않고 ‘뉴스’의 역사 전반을 다룬다고 할 수 있는 이유다.
중세 시대 일부 지배층이 전령과 서신을 통해 소식을 교환했던 데서 시작해 신문으로 먼 곳의 소식까지도 대중에게 널리 읽히기까지 뉴스의 역사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인물에 의해, 당대인의 수요와 취향에 따라 매우 다각적이고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했다. 이 책에서는 필사본 소식지, 팸플릿, 대판형 뉴스, 발라드, 아비지, 저널 등 무수히 만들어지고 사라졌으면서도 각각 독자적인 위상과 독자층, 어조를 유지하며 사람들의 일상을 차지했던 여러 매체를 시대순으로 낱낱이 살핀다.
Andrew Pettegree
영국의 역사가. 유럽의 종교 개혁, 책의 역사와 미디어 변화에 대한 전문가이다. 현재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의 현대사 교수다. 쓴 책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서적The Book in the Renaissance》 《16세기 유럽Europe in the Sixteenth Century》 《종교 개혁과 설득의 문화Reformation and the Culture of Persuasion》 등이 있다. 이 중 《르네상스 시대의 서적》은 2011년 필리스 굿하트 고든Phyllis Goodhart Gordan 도서상을 받았다. 이 상은 미국 르네상스학회에서 르네상스 학자였던 필리스 굿하트 고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한 해 동안 출간된 르네상스 관련 서적 중 가장 우수한 책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