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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나 Jul 14. 2024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All the beauty in the world



작가 : 패트릭 브링리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부제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원제 : All the beauty in the world




처음 봤을 때에는, 제목이 참 진부하다고 생각했다. 마치 무슨 자기계발 강연의 제목 같잖아.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라니.


원제를 알고 나서는, 번역본으로는 읽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All the beauty in the world. 이토록 시적이고 은유적인 제목을 저렇게 풀어내다니.


우연히 번역본을 전자책으로 읽고 나서는, 아름다움에 수긍했다. 그리고 역시나 원서로도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했다.


아름답다.

섬세하다.

덤덤하면서도 격동적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사람이라니. 제목은 다소 아쉬울지라도 번역에서조차 스며나는 이런 유려함이라니. 원서의 문장들은 대체 얼마나 수려할지 벌써 기대가 된다.


이 책에 붙은 많은 수식어들이 있는데 다 내려놓고 오로지 책에만, 문장에만 집중하라고 권하고 싶다.




For that is where one may find
All the beauty in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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