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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금귤 May 18. 2023

변하지 않는 것.

과거라는 이름.

과거는 정지되어 있다. 영원히 멈춰있다.

변하지 않고 오롯이 그 자리에 언제나 존재한다.

그렇기에 과거는 가장 아름답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리운 이를 만나는 것이 가능해지고, 이제는 사라진 추억의 장소도 다시 걸어볼 수 있다.


그때의 날씨, 공기, 온도. 함께 했던 그 모든 순간순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나는 꽤나 과거를 회상시키는 사람이고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이다. 이런 나에게 주변 이들은 과거에 묶여있지 말고 갇혀있지 말라고 한다. 변하지 않는 것에 얽매이지 말라고 한다. 현재와 미래만 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난 가끔은 갇혀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과거에 미소 짓고 과거에 힘을 얻기도 하니까.


미래는 예상할 수 없고 현재 힘들 때, 그때 나는 과거에게 위로받는다. 내가 지나온 길, 내가 노력해 온 일들, 사람들, 그동안 쌓아온 그 모든 것들. 그 수많은 추억들이 고스란히 그곳에 남아있다.






문득 과거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 이 새벽에 펜을 들어보았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까 내 과거 추억의 곡이 떠올랐다. 오랜만에 그 노래를 듣는데 아직도 그 노래의 가사가 그다지 와닿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이 눈물의 의미는 뭘까.

누구나 돌아가고 싶은 추억하고 싶은 과거가 있을 것이다. 난 그 과거들을 노래와 계절로 기억한다. 어느 여름날의 그 순간과 그 시간, 그 장소. 마치 나를 그 시절로 데려다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눈물이 난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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