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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쌤쌤 Jan 15. 2022

길목

나는 울었다

작은 물고기가

한쪽 물길 끝에 있다

다른 쪽 물길의 큰 고기가

잡아먹으려 오고 있다

두 물길의 경계에 어부가 있다

기다리고 있다

한 번에 둘 다 잡혔다

나는 울었다


글을 쓸 때

어딘가로 갈지 아는 시점에서 멈추었을 때도

막다른 지점에서 '어쩌지'하고 놓았다 돌아올 때도

똑 같이 막혀서 난감했다



(2022년 첫 글. 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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