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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게 Feb 27. 2024

빈티지 컨셉의 감각적인 비건 카페, 용산 <퍼멘츠>

인테리어, 홈데코에 관심많은 분들 주목



치앙마이에 온 것 같은, 자연친화적인 빈티지&비건 카페



1호선 용산역에서 도보로 금방 갈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조금 안쪽에 있는 골목 거리에 있는데, 꽤 대형(?)카페라 찾기 쉽다.


용산 퍼멘츠


외관은 심플하고 깔끔한 화이트 톤의 건물이다.

이렇게 볼 때는 몰랐는데, 나름 2층에는 테라스가 있다. 날이 풀리면 테라스에도 가보고 싶다.

카페 앞에 세워진 자전거도 왠지 낭만적이었다. 여긴 분명 한국인데 이곳만 딱 이국적인 분위기 폴폴 ..



들어가자마자 너무 귀여운 까만 댕댕이가 반겨주었다. 이곳은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한 곳.

사장님이 키우시는 강아지 같은데 사람을 겁나 좋아한다.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다가왔다.

요즘 진짜 자주보이는데 댕댕이, 냥이 마케팅이 최고인듯 하다,, 귀여워서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여기는 카페 겸 와인바 라서 음료와 와인들이 꽉 채워진 냉장고를 볼 수 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곳은 부엌(조리공간), 카운터(주문하는 곳) 그리고 그 안쪽으로 들어가면 카페 공간이 나온다. 공간분리가 잘 되어 있어 분위기가 확확 달라지는 게 꽤 재밌었다.



안쪽 공간으로 들어가는 통로 공간. 오른편엔 2층 테라스로 이어진 계단이 보이고, 왼편엔 와인잔, 수제청들이 놓여진 바테이블이 있었다. 뭔데 여기 이렇게 감각적인지 ,, 이 공간부터 되게 유럽 같다고 느꼈다.


퍼멘츠 메인 공간


아마 퍼멘츠의 가장 시그니처 라고 볼 수 있는 공간의 뷰가 아닐까 싶다.

이 곳은 층고가 굉장히 높아서 안 그래도 넓은 공간이 훨씬 더 탁 트인 느낌을 주는데, 그 장점을 살려 층고 높은 책장을 설치해두셨다. 책들도 많았고, LP와 CD들도 빼곡히 꽂혀있어서 구경할 맛이 났다 ..


조명, 턴테이블, 스피커 그리고 다양함 소품들도 꽉 채워져있었는데 옆에 식물들까지 더해지니 진짜 휴양지 온 느낌이 솔솔 났다. 센스 있게 위에 달려있는 미러볼도 힙해..

그리고 시선을 강탈하는 자전거까지 매달려있었다. 책장 옆에 커튼엔 비밀공간 처럼 보였는데, 뭔가 staff only 공간인 것 같았다. 아마도 작업실이라던가 ..



책장 왼편에는 3-4인은 족히 앉을 수 있는 큼지막한 패브릭 소파가 있었고, 오른편에는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식물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제일 큰 애는 내 키보다 컸다..! 언제부터 키운 걸까? 원래 큰 식물인건지 궁금하다.


나중에 홈 인테리어를 하게 된다면 이런 분위기로 꾸미고 싶다 ..!

원목의 가구들+식물 조합은 마음을 정말 편안하게 해주고, 웬만하면 질리지도 않을 것 같다.



바닥에 깔려있는 카페트도, 소파에 무심하게 걸쳐진 담요도 뭔가 딱 치앙마이 감성 ..

전반적으로 유럽풍 가구들+휴양지 감성을 더한 컨셉의 공간이다.


무엇보다 정말 마음에 들었던 건 저 특이한 유리 좌식 테이블 ! 거실에 두면 진짜 센스 200% 완성될 것 같은.. 디자인도 고급져서 왠지 금액이 꽤 나갈 것 같다.


따뜻한 원목톤의 실내 분위기, 퍼멘츠 내부


소형 조명과 간접등을 곳곳에 설치한 것이 핵심 포인트 ,, 따뜻한 분위기가 배가 된다.

퍼멘츠 카페는 인테리어나 건축에 관심 많은 분들이라면 배울 점이 정말 많을 것 같은 레퍼런스 삼기 좋은 공간이었다.


거의 통창이었지만, 바깥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반투명한 화이트 커튼을 설치해두셨는데 멀리서 보니 진짜 톤을 해치지 않고 예쁘더라. 전문가의 손이 많이 닿은 공간인게 틀림없어..



이쪽에는 이동식 대형 거울을 두셨는데, 그냥 단순히 공간을 넓게 보이기 위함은 아닌 것 같은 특이한 디자인이었다. 양면이 모두 거울이었는데 한 면은 분홍색 뒤편은 하늘색으로 한 건 공간분리의 목적도 있겠지?


해가 직빵으로 들어오는 공간에 하늘색을 두었고, 그 반대엔 분홍색을 두었다.

그래서 하늘색 면이 보이는 공간은 비교적 차갑고, 분홍색 면이 보이는 공간은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렇게 포인트 색을 배치하여 공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었다는 것. 재밌는 포인트다!


퍼멘츠 메뉴판


메뉴판은 음료/식사/주류 이렇게 나뉘어져 있다.

처음엔 다른 메뉴인줄 알았는데, 한글/영문 이렇게 나누어서 적혀있다.

아무래도 용산이라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듯! 이 날도 외국인분들이 꽤 많이 보였다.



우리는 망고 그린티 콤부차 / 호지차 이렇게 두가지를 시켰다.

콤부차는 퍼멘츠에서 직접 만드는 것 같긴하지만, 이렇게 이미 포장된 캔에 담겨서 나온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호지차.. 녹차와 흑임자 사이? 고소한데 흑임자처럼 텁텁하지 않고 맑은데 진한 맛.

말로 완전히 표현이 안 되지만 친구들에게 추천했을 때, 한번도 불호라고 했던 적은 없었던 실패 없는 맛이다.

호지차를 파는 카페들이 많지가 않아서 (보통 호지차 팔면 콤부차도 파는듯) 특별한 카페나 비건 카페 올 때마다 꼭 호지차 라떼를 시켜먹곤 한다.



거의 테이블 마다 설치된 미니 조명. 빛이 세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인테리어적으로도 은은한 분위기를 내기에도 딱 좋은 것 같다.


조금 어둑어둑해지는 이른 저녁쯤에는 직원분이 테이블 마다 놓여진 양초에 불을 켜 주셨다.

밤에도 분위기 진짜 최고일 것 같은 곳. 다음에는 여기서 비건 파스타나 다른 메뉴들 먹으러, 저녁식사 하러 올 것 같다.



2층에 있는 테라스 뷰. 바로 앞에 가로막고 있는 높은 건물이 없어서 여기도 괜찮은듯.

테라스 있는 곳에 화장실도 있는데, 남/녀 분리 되어있고 쾌적해서 이용하기 좋았다.

화장실을 1층이 아닌, 2층 실외에 둔 것도 위생 측면에서 좋은 선택인 것 같다.



강쥐도 귀엽고 .. 여러모로 센스있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테일한 부분들에 감동하고 가는 공간.

무엇보다 넓고 층고가 높아 탁 트여있어서 답답하지 않았던 점이 가장 좋았다.




분위기 좋고 이국적인
비건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 하고 싶을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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