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하라고 하던데
8월 18일 금요일
한 주의 평일이 끝나는 금요일!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즐거운 날이겠지만 나에겐 매일이 주말 같으므로 별 다른 느낌을 들지 않는다.
오늘은 예전에 등록해 두고 잘 사용하지 않던 구직 사이트를 이용해서 이력서를 제출했다. 지금까지는 친구가 추천했던 다른 구인구직 사이트를 이용했었는데 이 사이트에서는 넣는 족족 서류 탈락이 되어서 변화를 줘 본 것이다.
일기를 씀으로써 내가 하루에 '뭐라도' 하게 만들겠다는 초기의 목적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만 하더라도 기분이 축축 처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일기거리를 만들기 위해 강제로 이력서를 제출했던 것이다. 일기를 매일 쓰고, 지금의 나에게 가장 쉬운 할만한 것은 회사에 지원하기이니 이대로만 간다면 모 유튜버가 말했던 것처럼 하루에 이력서 한 개 넣기를 실현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지원 공고를 고르고 골라 일주일에 1~2곳을 넣었었는데 바보 같은 일이었다. 나도 바보같다는 것을 아는데 그렇게 하고 있었다는 게 문제다. 필수조건과 우대조건을 보다가 내가 잘 못 할 것 같은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겁이 나고, 지원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인터넷 창을 끄기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만을 적어놓은 맞춤형 지원 공고란 게 존재할까? 물론 수많은 구인 공고 중에 그런 공고도 하나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걸 찾느라 내가 70% 혹은 80% 정도 적합하다고 느끼는 공고들을 포기하는 건 쓸 데 없는 기회비용이다.
일단 첫 번째 목표는 취업. 두 번째 목표는 오래 다닐 수 있는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다. 만약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회사에 취업하게 되었다면 회사에 다니면서 이직 준비를 계속하면 되겠지. 이전에도 계속 말했던 것처럼 쉽게 생각하자. 사람의 일이란 건 쉽게 생각하면 쉬워지고 어렵게 생각하면 어려워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