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좋아하는 일을 물어오면
망설이게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는지
돈이 필요해서 하는지
돈이 되면 좋은 건지,
물음 위에 물음이 쌓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나는 그것들을 대한 내 마음을
조각내어 본다.
이 일을 다시 할 수 없다면
괜찮은지
이 일을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면
괜찮은지
이 일로 돈을 못 벌어도
괜찮은지
이 일을 할 때,
나는 어떤 사람이 되는지.
.
.
그런데 그 답은 늘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답이었다.
시간이 흐른 후에 나는
또 다른 내가 되어 있을 테니
지금의 정답이 그때의 정답일리 없고,
지금의 오답이 그때의 오답일리 없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의 질문에
지금 이 순간의 답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