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엄지현 Aug 01. 2022

면접에서 효과적으로 경험 어필하는 법

행동 면접 4단계 준비법

인성 면접은 직무에 상관없이 꼭 포함되어 있는 면접입니다. 회사마다 진행하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지원자의 기술적인 실력 외 전반적인 역량을 파악하는 것이 이 면접의 목적입니다. 회사에서는 이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이 기업 문화에 잘 맞는 인재인지, 이 직무에 적합한 경험과 직급에 맞는 소프트 스킬을 갖췄는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인성 면접은 과거의 경험에 집중해 지원자가 어떤 상황에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묻는 행동 면접(Behavioral Interview), 있을 법한 상황을 가정하여 미래의 행동 의지를 묻는 상황 면접(Situation Interview)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요즘 기업에서 많이 채택하는 행동 면접을 준비하는 4단계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중요한 경력 선정하기

2. 기업 문화에 맞는 사례 준비하기

3. 자주 나오는 질문에 답변 준비하기

4. STAR 기법을 활용해 답변하기





1단계: 중요한 경력 선정하기

행동 면접에서는 여러 질문을 통해 과거의 경력을 집중적으로 파고듭니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 여러 항목 중 중요한 경력을 선정하듯, 면접에서 사용할 사례도 미리 준비해 두는 게 좋습니다. 자랑스럽게 얘기하고 싶은 성과, 자신의 장점을 더 빛나 보이게 할 과거 사례 등을 최소 10가지 이상 적어보세요. 미리 준비하지 않고 면접에 임하면 면접관의 질문에 휩쓸려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은 경험만 얘기하고 정작 중요한 경력은 빠트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왜 질문도 보기 전에 답변에 사용할 경력부터 선정하는지 의문을 가지시는 분도 있을 텐데요, 사실 우리의 경험은 한정적이고 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의 가짓수는 무궁무진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하나의 경험을 여러 질문의 답변으로 응용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너무 무리하게 끼워 맞추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그러니 질문 걱정은 나중에 하고 일단 여러분이 면접에서 보여주고 싶은 경력을 나열해 보세요.




2단계: 기업 문화에 맞는 사례 준비하기

각 기업에는 그들이 원하는 인재상이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자사의 기업 문화에 잘 적응하고, 그 안에서 성공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죠. 따라서 인성 면접에서는 각 회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 문화를 중심으로 질문을 출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업 문화를 미리 파악해두는 게 면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네, 당연히 기업 문화를 알아두면 여러분이 그 문화에 걸맞은 인재라는 것을 어필하기에 유리해지겠죠.


기업 문화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간단한 검색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제로 대표적인 국내/해외 빅테크 기업의 기업 문화 페이지를 가져와봤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

구글


이러한 기업 문화를 파악하고, 각 항목에 맞는 예제를 미리 준비해두면 면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에서는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를 선호한다고 하는데요, 남들이 해보지 않은 일에 용감하게 도전했던 사례를 미리 생각해두면 면접에서 여러분이 혁신적인 인재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겠죠. 1단계에서 선정해둔 사례를 여러분이 지원한 회사의 기업 문화 항목과 짝지어 보세요. 만약 이미 뽑아둔 경력 중 마땅한 게 없다면 새로운 사례를 추가하시면 됩니다.


[예제]   

주도적으로 일하는 인재 - 프로젝트 A 리딩 경험

효율적으로 일하는 인재 - 자동화를 통한 업무 시간 단축 경험

동료와 함께 성장하는 인재 - 사내 멘토링에서 멘토로 활동한 경험


이런 방식으로 각 항목마다 관련 사례를 한두 개씩 준비해두면 좋습니다. 회사마다 중복되는 항목도 꽤 있습니다. 예컨대 네이버 기업 문화 페이지에 있는 ‘사용자(USER) 중심의 사고’ 항목은 구글과 아마존의 기업 문화 페이지에도 가장 첫 번째 항목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회사에서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특히나 더 주목하세요.




3단계: 자주 나오는 질문에 답변 준비하기

회사마다 면접 질문은 조금씩 다르지만, 특정 기업에 상관없이 자주 등장하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변과 관련 사례를 미리 준비해두면 면접에서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겠죠. 이때 1, 2단계에서 미리 선정한 경력을 이용하거나, 필요하다면 새로운 사례를 추가하면 됩니다.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을 다섯 가지 주제로 묶어보았습니다.


문제 해결   

가장 어려웠던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어떤 점이 어려웠고, 그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했나요?

팀의 개선점을 직접 찾아 해결한 경험이 있나요?


프로젝트 관리   

프로젝트에서 우선순위는 어떻게 설정하시나요?

마감일이 빡빡하게 설정된 프로젝트를 진행해본 경험이 있나요? 어떤 방식으로 마감일을 맞췄나요?


갈등 해결   

동료와 갈등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다른 팀원들 사이에서 문제가 있었을 때 중재해준 경험이 있나요?


커뮤니케이션   

상사와 의견 충돌이 있을 때는 어떤 대화 방식을 사용하시나요?

동료에게 어려운 피드백을 줘야 했던 경험이 있나요?


혁신   

주어진 일에서 벗어나 혁신적으로 무언가를 시도해 본 적이 있나요?

팀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냈던 경험이 있나요?




4단계: STAR 기법을 활용해 답변하기

STAR 기법은 Situation(상황), Task(과제), Action(행동), Result(결과) 템플릿을 활용해 ‘어떤 상황에서 → 어떤 과제를 → 어떻게 해결했는지 → 그 결과는 어땠는지’의 순서로 면접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입니다. 면접에서 질문에 답할 때 모호하게 얘기하는 것보다는 관련 사례를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설명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데요, STAR 기법은 이렇게 사례를 구조화하기에 유용한 방법입니다.


Situation(상황)   

언제 어디서 일어난 일인지,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었는지.


Task(과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얻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Action(행동)   

어떤 방식으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문제를 해결했는지.

누구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했는지, 이 과정에서 나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문제를 해결하는 중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었는지.


Result(결과)   

위 행동의 결과는 어땠는지.

결과에 어떤 트레이드오프(trade-off)가 있었는지.

이 과정을 통해서 무엇을 배웠는지.


위와 같이 STAR 기법의 순서를 따라 사례를 구조화하면, 보다 논리적으로 설명해서 답변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인성 면접에 준비하는 4단계 방법을 소개드렸습니다. 개발자는 기술 면접만 잘 보면 된다고 생각하고 인성 면접 준비는 소홀히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기술적 역량만큼 소프트 스킬도 중요합니다. 특히 직급이 올라갈수록 소프트 스킬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에, 기술 면접은 잘 봤더라도 인성 면접 결과가 안 좋다면 직급이 한 단계 낮게 책정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 인성 면접의 중요성을 얕보지 마시고 철저히 준비해 두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이전글: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