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 버스를 혼자 못 타요.
엄마가 항상 데려다주고,
데리러 와서~
버스 혼자 못 타요.
외부 활동을 해야 헤서
특정한 장소에 모이자 했더니~
우리 반 학생이 하는 말입니다.
18살 고등학생.
순감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물론 이유는 다양하겠지요.
여러 가지 이유로 혼자 버스를 타지 못했을 거예요.
버스를 타느냐 못 타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해본 경험이 부족하다는 사실,
그것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학교는 지식을 가르치지만,
삶의 기본은 가정에서 배웁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수많은 문제집을 사주고,
학원과 기타 여러 가지 수업으로 하루를 채웁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온전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본을
집에서 너무 등한시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이 험난한 세상에서 ~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기 몸 하나 꼿꼿이 세우고 살아가려면~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이는 교실이 대신 가르쳐줄 수 없습니다.
부모와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힘입니다.
국·영·수보다 더 중요한 건,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경험입니다.
학교는 아이들에게 지식을 가르칩니다.
하지만 버스 정류장에서 혼자 줄 서서 올라타는 용기,
처음 가는 길을 두려움 없이 걸어가는 힘은
결국 가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저 역시 부모이기에 잘 압니다.
아이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 늘 곁에 두고 싶은 마음은 얼마나 큰지요.
하지만 언젠가는 아이가 홀로 세상에 서야 합니다.
그 순간 필요한 건 성적이 아니라,
“나 혼자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세상 어디서든 본인 스스로 해볼 수 있다는 믿음 아닐까요?
오늘도 아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