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일과 가사일을 병행하며 틈이 나는데로 전자책을 쓰는데 집중했다. 성공적인 펀딩을 상상하며 열심히 써내려갔다. 전자책을 완성하고 나니, 프로젝트 오픈을 위해 전자책 상품소개 페이지가 필요했다.
개인적으로 전자책을 펀딩하는 것이니, 별도의 디자인팀도 없고, 유료로 디자인을 의뢰할수도 없다. 엑셀파일에 전자책 소개페이지를 기획하고, 미리캔버스를 활용해 디자인을 입혔다. 나같이 혼자 디자인물을 만들어야하는 사람들에게 미리캔버스는 참 고마운 사이트다.
미리캔버스를 통해 무료로 디자인할수 있다. 물론 기획은 셀프
전자책 쓰기부터 프로젝트 오픈 디자인소재 준비까지 나의 수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었지만, 어쨌든 투자비용은 0원이다.
와디즈 다른 프로젝트들을 보면, 스토리보드 디자인도 멋지고, 펀딩 달성률이 대부분 2,000% 이상일정도로 대단하다. 스토리보드 디자인이 조금 부족해도, 나도 내 목표 달성률 100%를 넘어설수 있을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드디어 2단계인 오픈예정을 시작했다.
와디즈 펀딩의 본격적인 시작은 사실 '오픈예정'단계였다. 오픈만 하면 끝나는건줄 알았는데, 오픈예정 단계부터가 본게임인것!
와디즈 펀딩에서 성공의 첫번째 조건은 '알림자수'다.
와디즈 펀딩 2번째 단계인 '오픈예정'은 평균 2주동안 진행된다. 와디즈의 가이드에 따르면 1주일만 진행할수도 있는데, 평균적으로 2주일동안 진행했을때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이 기간동안 나의 펀딩에 대한 관심을 가져주는 팬을 모아야한다. 여러 SNS 채널의 '좋아요' '구독'같은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알림신청'이다. 나의 펀딩에 대한 관심도를 의미하는 '알림신청자수'는 본펀딩이 오픈되었을때 얼마나 실제 펀딩으로 전환되는지를 예측할수 있는 바로미터다. 오픈예정기간동안 알림신청자수를 모으기 위한 전략과 알림신청을 한 사람들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는 '새소식'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며 관리해야 한다.
문제는 내 프로젝트의 '알림자수'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점이다!
와디즈 회원수는 400만명, 매월 시작되는 프로젝트는 1,000개에 이른다. 매월 1000만 명이 와디즈 플랫폼을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많은 회원이 있다고해도, 매일 신규로 오픈되는 프로젝트가 굉장히 많아서, 내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몫이다.
알림자수를 확보하기 위해 할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3가지다.
첫째, 광고비를 쓴다
둘째, 알림신청 이벤트를 한다
셋째, 개인 채널을 활용해서 홍보한다.
와디즈측의 추천에 따르면, 최고등급 요금제의 경우 최소 광고비는 300만원이다. 여기 300만원의 금액은 순수 광고비이며, 매체비 및 수수료는 별도금액이다. 와디즈의 상담을 받아보니 펀딩 달성 목표금액의 10%를 광고비로 책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즉, 최소금액은 300만원은 써야 하고, 그 이상 얼마를 써야할까를 고민할때 내 프로젝트 펀딩 달성 목표금액의 10%가 얼마인지 생각해보면 되는 것이다.
나처럼 개인이 와디즈 펀딩을 하거나 베이직이나 프로 요금제를 선택하면 광고운영 선택이 필수는 아니다. 개인이 광고비 예산이 있을리가 없지! 특히, 펀딩을 실패할수도 있는데 광고비를 지출하는것은 부담스럽다.
가장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것은 알림신청 이벤트다.
'알림신청' 참여자들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를 준비해야 한다. 누군가는 VOD를 제공하기도 하고, 전자책을 제공하기도 한다. 펀딩참여액이 큰 프로젝트일수록 '알림신청' 혜택이 좋다. 그래야 많이 신청할테니까!
나의 프로젝트 펀딩 금액은 크지 않지만, 알림자를 모으기 위해서 알림신청이벤트를 준비했다. 펀딩의 메인 리워드인 <생존을 위한 돈공부> 전자책 미니북을 만들고, 그것을 알림신청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프로젝트 자체에 VOD가 없기때문에 갑자기 VOD를 찍기에는 어렵고, 이런 샘플북을 준비하는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미니북을 보고 기대치가 높아질까? 낮아질까? 그게 고민일뿐...그래도 어쩌겠나...내가 줄수 있는 최선의 선물이고, 유일한 선물인것을!
그리고 알림자수를 모집하기 위해 할수 있는것은 개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와디즈 펀딩을 홍보하는 것이다. 내가 운영하고 있는 개인 채널은 블로그, 트위터X, 인스타그램으로 모두 열심히 키우고 있는 꼬꼬마 온라인 빌딩이다. 그래도 몇개월전에 블로그를 통해 연말정산 환급노하우 전자책 무료배포를 했을때, 약 240명 정도가 신청을 했으니까 어느정도는 모을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다.
하지만, 왠걸....개인 SNS채널을 활용한 홍보도 썩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그나마 오픈예정을 공개한 첫날, 20명의 알림자수를 모을수 있었던건 블로그 덕분이다. 나름 100명은 모을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메타인지가 좀 많이 부족했나보다.
알림자수를 모으는 것은 쉽지 않더라
어느새 와디즈 오픈예정을 시작한지 일주일째를 맞이했다.
개인 SNS를 활용해서 꾸준히 홍보글, 정보글을 병행하면서 와디즈 펀딩 알림신청을 독려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당근 동네이야기, 책관련 카페 등등 무료로 내가 홍보할 수 있는곳은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와디즈 펀딩 성공여부는 알림자수에서 판가름난다고 하는데, 이러다가는 알림신청자를 100명도 모으기 힘들겠다. 알림신청자들이 100% 펀딩에 참여한다고 보장할 수 없으니, 내 펀딩의 성공여부는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와디즈 펀딩 최소 목표금액은 50만원이고, 이것을 100% 달성해야 펀딩 성공 및 정산을 받을 수 있다. 내 프로젝트의 리워드 단가는 15,000원이므로 34명이 펀딩에 참여해야 펀딩이 성공할 수 있다.
"펀딩 1억 달성" "2,000% 달성" 이런 달콤한 결과까지 바라는건 아니지만, "펀딩 100%" 달성조차 쉽지 않겠다는 생각에 이르자, 와디즈 펀딩 도전 자체에 대한 회의감마저 든다.
난 왜 와디즈 펀딩에 도전했을까?
와디즈 펀딩에 대한 회의감이 들때마다 내 스스로에게 질문해본다. 기존에 전자책을 유통시켰던 일반적인 방법처럼, 작가와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대형서점에 등록하고, 블로그 이웃들에게 오픈 이벤트를 했다면 이런 스트레스는 받지 않았을텐데 말이야.
하지만, 펀딩에 실패할지라도 와디즈 전자책 펀딩 도전을 통해 내가 얻는것은 분명히 있다. 지난달의 나보다 오늘의 내가 더 성장했을테고, 와디즈 펀딩을 도전하지 않는 사람보다 시도해본 나의 경험치가 남을 것이다.
나의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라는 무형의 투자가 있었지만, 전자책을 쓰는 것도 미리캔버스에서 디자인하는 것도, 400만명 회원이 있는 플랫폼에서 내 프로젝트를 오픈하는것도, 그것을 홍보한 SNS 채널도 모두 '무료'였다.
더불어, 또하나의 도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이제 남은것은 '라면의 저주'에 빠지지 않도록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도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닉네임의 뜻이자 비전인
" sun처럼 지치지 않고 긍정적인 열정과 파란만장한 도전으로 얻은 값진 경험들을 바탕으로 워킹맘 고민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