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난 또 도전할꺼야
첫 와디즈 펀딩 도전은 달성률 77%로 마무리되었다!
결국 펀딩에 실패했고, 덕분에 번아웃이 왔다.
언제나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도전은 언제나 설레고, 기대하지 않는 수준의 결과는 쓰다.
와디즈 펀딩을 위해 약 2개월의 시간을 쏟은것 같다. 전자책 작성 1개월, 와디즈 펀딩 준비 및 진행에 1개월. 펀딩이 성공했으면 리워드 발송 및 마무리까지 약 한달의 시간이 더 걸렸을 것이다.
본펀딩을 진행하는 2주동안 매일 수십번 펀딩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다른 프로젝트들은 어떤 이벤트를 하는지 살펴보고, 직접 참여도 해보면서 내가 접목할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 고민했다.
정말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와디즈 펀딩을 진행했다. 내가 와디즈 펀딩을 직접 진행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세상이다. 처음 가본 나라에서 이것저것 그나라의 문화를 체험해보듯이, 와디즈 펀딩을 진행하는 기간동안 와디즈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서포터 입장으로 경험하고, 메이커 입장에서 참여를 독려하며 와디즈 펀딩 성공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와디즈 펀딩을 처음 진행해봤지만, 본펀딩 오픈 후 2~3일정도 진행되는 흐름을 보며, 펀딩 달성이 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기로 결심하고 내가 제공할 수 있는 이벤트와 새소식을 꾸준히 발행했다.
펀딩 참여자들의 유입경로 데이터를 확인해보면, 와디즈 직접 유입과 오픈예정 알림 신청자가 가장 참여율이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오픈예정 알림 신청자들이 프로젝트 새소식을 푸쉬 받기 때문에, 꾸준한 새소식 발행은 오픈예정 알림 신청자들의 전환율을 높이는데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생각된다.
나의 경우, 프로젝트 규모가 작기때문에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은 많지 않았다. 광고비 예산도 없으므로, 본펀딩 기간동안 새소식을 꾸준히 발행하는 것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새소식 발행을 할 수록 조금씩 늘어나던 펀딩 달성률은 오픈 일주일 정도 후부터는 큰 변화가 없었다. 새소식을 발행해도 마찬가지.
펀딩 마무리 일주일 정도 남기고 번아웃이 왔다. 새로운 플랫폼을 익히고 적응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은 뒤,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지 못하면 나타나는 당연한 현상이다.
내가 할수 있는건 충분히 했으니 후회는 없지만, 마음이 쓰라린 것은 어쩔수가 없다. 내 마음이 이 상황을 받아들일때까지 기다려주는 수 밖에.
와디즈 첫 펀딩을 도전하면서, 성공후기를 기록하고 싶었는데 실패 후기를 남기게 되어 아쉽다. 하지만, 와디즈 펀딩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었고, 배울수 있었기에 가치있는 도전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의 와디즈 펀딩 도전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의 우당탕탕 와디즈 펀딩 도전기를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