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들의 공상소설-다르소녀와 달무리 검 4편]
날이 참 깊어갔다. 가을밤이라서인지 하늘엔 별들이 총총하였다. 다르와 민지는 초등학교 뒷산에 큰 바위에 올라 이런저런 생각과 대화를 나누었었다. 그렇게 긴 시간을 보낸 후에 둘은 뒷산에서 내려와 학교담장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한 할아버지를 만났고, 그렇게 보고 싶다던 할아버지임을 알게 된 다르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제하면서도 흐르는 눈물만은 억제하지 못했었다. 이런 다르의 심정을 할아버지는 모르는 게 아니었던 것이다. 단지 다르소녀가 스스로 어려움을 견디어내기를 바랐으며, 스스로 헤쳐 나가기를 원하셨던 것이었다. 그만큼 다르는 성숙 했기에 곧 힘든 시기를 극복하리라 믿으셨던 것이었다.
그러나 다르는 성숙하는 과정에서 더욱 생각이 많아졌고, 고민도 겹겹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었다. 민지의 말대로 다르는 심한 사춘기에 접어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성장하는 과정에서 갈등은 반드시 있다는 것을, 그것도 청소년시절에 오는 첫 갈등을 사춘기라고 어른들은 가볍게 말한다. 하지만 다르는 달과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지혜를 깨달았던 것이었다. 특히 다르는 청소년소녀들의 ‘사춘기’라는 말의 의미를 이렇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래, 나라고 예외는 아니지. 지금까지 난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을 의지하며 살아온 것이었어. 그런데 차차 세상의 지식을 알아가면서부터는 하나님의 지혜와 세상의 지식에 대한 갈등을 하게 된 것이었어. 어른들은 이것을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말하지. 그렇지만, 난 아니야! 아담과 이브가 선악의 열매를 먹었을 때에, 심한 갈등을 느꼈던 것이야. 그렇게 때문에 그들은 부끄러움을 느끼게 된 것이었지. 그 부끄러움의 하나가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말이야.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로부터의 벌거벗음을 알게 되었던 것이었어. 지금 내가 그런 심정이야. 세상은 내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어. 나는 그것을 위해 싸워야만 하는 거야. 그렇기 때문에 내게 두려움이 엄숙해 오고 있는 거야. 이 두려움이 나의 믿음을 흔들고 있는 거야. 할아버지가 그러셨잖아~ “넌 믿음이 흔들리고 있구나!” 하고 말이야. 무슨 믿음을 말하는 거지? 세상에 대한 믿음? 아니야~ 내가 태어날 때부터 있었던 믿음을 말하는 걸 거야! 내가 아직 그 믿음을 온전히 알기 전에 세상의 지식을 끝없이 받아들여야만 했어. 왜 세상의 지식을 알면 알수록 두려움은 커져만 가는 걸까? 그것 때문에 나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는 거야! 민지의 말대로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지 않아!’
그렇게 어두운 밤에 창밖의 달빛조차 없는 캄캄한 하늘을 바라보며, 또 생각에 잠겼다. 이때에 옆에 있던 민지는 묵묵히 다르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한계를 느꼈는지, 다르의 어깨를 세게 손으로 치며 말했다.
“다르! 또 멍 때리니? 그만해라~ 그래봤자. 시간이 해결할 뿐이야~”
“응? 아~ 내가 뭐 하고 있었지?”
“아니? 뭐 하는지도 몰랐어? 그러니 멍 때린다고 하는 거야!”
“나도 모르겠어! 생각이 멈추질 않아~ 내가 아는 게 뭘까?”
“야! 네가 얼마나 살았다고 네가 아는 게 얼마나 되겠니? 우리 친구들 만나보자!”
“친구~ 그래, 뭘 하고 있을까?”
다르는 자신의 노트북을 꺼내어 책상 위에 폈다. 그리고 인터넷을 열었다. ‘우리의 소리’의 그룹 창을 열었다. 다르와 민지는 의자를 끌어당겨 앉아서는 친구들의 메일을 살폈다. 그리고는 다르가 먼저 인사의 말을 전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모두들 안녕! -다르」
「얘들아~ 뭐 하고 있니? 토요일 밤에 뭘 했지? 우린 초등학교 뒷산에 갔다 왔어! -민지」
그러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다르와 민지는 놀란 표정에 서로 바라보았다. 그때에 줄리아의 메일이 들어왔다.
「어머? 안녕! 여긴 새벽이야~ 덕분에 일찍 깨어났다. -줄리아」
「나도야~ 아직 안 자고 있었지. 막 자려고 하는데 웬 '우리의 소리'를 알리는 벨이 울렸어! -하루」
「하루야~ 반갑다. 자려는데 방해해서 미안해! 그런데 그게 무슨 소리냐? 벨이 울리다니? -다르」
「응, 반가워~ 다르! 내 핸드폰에 '우리의 소리'에 메일이 오면 알려주는 벨을 설정해 놨거든. -하루」
「오! 하루, 멋쟁이~ 나도 그래야겠다. 내 핸드폰에 알림 벨을 설정한다는 거지? 좋아! 고마워~ -민지」
「너희들~ 안 자고 뭐 하니? 지금 열두 시 넘었어! -예지」
「역시, 예지가 빠지면 안 되지~ 오늘 어떻게 지냈니? -다르」
「내가 할 말이다! 어째 연락도 없고 하루 종일 뭐 했어? -예지」
「말마~ 오늘 늦은 아침에 내 집에 찾아온 거야. 다르가 사춘기인 것 같아~ 자주 멍 때린다. -민지」
「다르가? 왜? 뭔 고민이 있니? -하루」
「멍 때리긴 뭔 멍 때려? 그냥 생각하는 것뿐이야~ -다르」
「나도 눈치챘지~ 다르가 가끔 멍 하는 것 말이야.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겠지 하고 지켜보고 있었어. -예지」
「어머나~ 안녕! 내가 늦었지? 이제 깼어. 내 노트북에 불이 들어와 있었어. '우리의 소리' -린다」
「린다, 안녕! 잘 지내지? -다르」
「잘 지내~ 이젠 불안하지 않아 졌어! 음....... 엘로이 천사가 와줬어! -린다」
「어머? 엘로이 천사가? 다행이다. 우릴 항상 지켜본다잖아~ -예지」
「그런데, 다르에게는 안 나타난 거지? 요즘 다르 심해! -민지」
「민지가 헛소리 하는 거야! 잠시 생각을 했을 뿐이라고~ -다르」
「있잖아~ 오늘 다르가 그렇게 보고 싶다던 할아버지를 만났다. 다르가 얼마나 눈물을 흘리는지 몰라! -민지」
「할아버지라면? 그 나무칼을 주신 분? 어떻게 만났어? -예지」
「오늘 학교 정문 앞에 앉아 계셨어~ 다르가 할아버지를 알아보았지. -민지」
「어디에 사셔? 다르는 좋았겠다. 그렇게 할아버지를 찾아다녔잖아? -은비」
「은비도 안 자고 있었구나! 반갑다. 오늘 어떻게 보냈어? -다르」
「나? 지금 부산에 와 있어! 내일 고모가 유엔군묘지에 가자고 하셨어. -은비」
「참, 11월 11일이 월요일이야! 그날이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이라던데....... -민지」
「난 못 가~ 그날엔 학교 가야 하잖아! 그래서 고모가 내일 가자고 했어. -은비」
「은비 고모가 웬일이니? 유엔군묘지에 관심을 가지시니? -린다」
「이거, 비밀인데~ 고모가 어릴 적에 유엔군 아저씨를 좋아했다나. 그 아저씨가 유엔군 묘지에 있데....... -은비」
「어머나? 은비 고모님이 아시는 유엔군 아저씨가 있었네? -줄리아」
「얘기하면 길어져~ 그 당시에 고모는 어린 소녀였데, 그 아저씨가 고모를 특별히 챙겨주고 예뻐해 줬데. 톰 아저씨야~ 흑인아저씨라고 하셔. -은비」
「어머? 그래요? 나도 찾아가 보고 싶다. -줄리아」
「그래, 우리 다음에 모이면 함께 찾아가 보자! 오케? -예지」
그렇게 밤늦도록 다르와 민지와 은비 그리고 줄리아와 린다와 하루는 ‘우리의 소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눈 후에 자주 시간을 가지자고 약속을 한 후에 ‘우리의 소리’를 닫았다. 그리고 다르와 민지는 침대 위에 함께 누웠다. 왜 민지가 다르의 집에서 잘까? 사실은 다르가 민지에게 같이 있자고 부탁을 했었던 것이다. 물론 오늘만이 처음은 아니었다. 어떤 날에는 민지네 집에서 다르가 자고, 어느 날에는 민지가 다르네 집에서 자고 그랬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그랬었던 것이었다. 오늘은 특히 다르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는 민지는 선뜻 응했다. 아니 그러려고 생각을 이미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다르와 민지가 잠자리에 나란히 누워있더니 민지가 엉뚱한 말을 했다.
“다르야! 우리 이렇게 자면 어때?”
“어떻게?”
“서로 거꾸로 자는 거야. 넌 내 발 있는 쪽에 얼굴을 하고, 난 네 발 있는 쪽에 얼굴을 하고 자는 거지.”
“응? 네 발에 얼굴을 맞대고 자라고?”
“그래~ 한번 그렇게 자보자! 응?”
“좋아~”
다르와 민지는 침대 위에 서로 거꾸로 누웠다. 민지의 발은 다르의 얼굴에 있고, 다르의 발은 민지의 얼굴에 있게 되었다. 그러자 민지가 다르의 발을 꼭 안아주었다. 그리고 손으로 다르의 발을 쓰다듬었다. 그러면서 짓궂게 말했다.
“다르야~ 네 발 씻었지?”
“애는? 아까 같이 씻었잖아~ 네 발에서 향기가 난다. 참 좋다!”
“ㅋㅋ 다르의 발에도 향기가 난다야~”
그리고 민지는 다르의 발에다 입맞춤을 했다. 다르도 민지처럼 민지의 발에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둘은 서로 그 발을 팔로 꼭 안고 잠이 들었다. 그렇게 어두운 밤의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때에 달이 나타나서는 다르의 방에 창문으로 다가와 방안을 살폈다. 특이하게 자고 있는 다르와 민지를 보고는 달은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달빛이 방 안으로 물결치듯이 내려 비추어주었다.
이때에 달은 다시 미소를 지으며 서서히 물러가고 있었다. 밤이 깊어지면 더욱 어둠이 짙어지다가 다시 밝음이 찾아온다. 그것을 여명(黎明)이라고 말하던가? 그래서 창조주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기 전에 제일 먼저 빛을 내시고는 어둠과 낮을 구별하신 이유가 있었던 것일 게다. 그리고 하신 말씀이 ‘밤이 되고 아침이 되다’라고 말하신 이유도 있었던 것일 게다. 그래서 예수님도 이 세상은 어둠의 세상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면 곧 밝은 세상이 온다는 것이 이유였던 것이었다. 달은 그렇게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멀어져 갔다.
아직 해가 떠오르기도 전에 민지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리고는 반쯤 일어나 앉아서는 멍하니 창문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는지 해가 창문에서 윙크를 하자 민지는 정신을 차리고는 다르를 깨웠다.
“다르야~ 일어나! 해가 널 부르잖아~ 일어나!”
“음~ 왜 그래? 뭔 일 있어?”
“지금이 몇 시니?”
민지는 그렇게 말하고는 책상 위에 있는 시계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탁상시계는 9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시계를 보고는 깜짝 놀란 민지는 다르를 마구 흔들어 깨웠다.
“9시야~ 어서 일어나! 교회 안 가니?”
“뭐라고? 9시?”
다르는 벌떡 일어났다. 일어났다기보다는 일어섰다. 민지는 다르의 머리가 천장에 닿는 줄로 알아 당황해했다. 그리고는 민지도 일어섰다. 그리고 부리나케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서둘러 세수하고는 옷을 입고 식당으로 왔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다르의 부모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갑자기 멈춰버린 다르와 민지는 다르의 부모를 쳐다보았다. 이를 본 다르의 어머니는 웃음을 멈추지 못한 채로 말했다.
“에그, 뭔 잠이기에 이렇게 소란이냐? 어서 와! 식사하자.”
“뭐예요? 깨우셔야지~”“깨워야 일어나는 나이는 아니지~ 와서 식사해!”
다르의 아버지가 그렇게 말하고는 와 앉으라고 의자를 바로 해주었다. 다르와 민지는 신속히 의자에 앉아서는 서둘러 식사를 했다. 이를 본 어머니는 천천히 먹으라고 하시며 반찬들을 바로 놓아주셨다. 식사를 마치고는 다르와 민지는 다르의 부모님과 함께 집을 나왔다. 그리고 다르의 아버지가 운전을 하여 교회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때에 차 안에 있는 다르와 민지는 여전히 잠이 덜 깬 표정들이었다. 달리는 차창 밖을 바라보던 민지는 다르에게 심각한 이야기를 했다.
“나, 어젯밤에 꿈을 꾸었어! 너무나 선명해서 잊어지지 않아~”
“무슨 꿈이었는데?”
“있잖아~ 내가 어느 공항에 갔는데, 있잖아~ 공항에 사람들이 오고 가는데, 난 유령처럼 그 사람들 사이로 다니는데도 아무도 날 아는 척을 안 해! 아니 그냥 스쳐가는 거야.”
“원래 꿈은 그래! 유령처럼 돌아다니기도 하지.”
“그런데, 그 공항이 어딘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거기에 한 소녀와 할아버지가 의자에 앉아 있는 거였어. 그런데 난 그 두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서 보고 있는 거야.”
“그래서?”
“그런데 좀 이상하게 생각이 되는 거야. 그 소녀는 앞을 못 보는 맹인이야. 손에 지팡이를 잡고 있었거든. 그리고 그 옆에 앉아 있는 분은 할아버지 같아 보였어.”
“그럼 손녀와 할아버지인가 보네.”
“그런데 왜 그 두 사람에 눈이 자꾸 가는 거야. 두 사람이 좀 어색해 보였거든. 할아버지는 짙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어. 그리고 그들이 바라본 창문에 눈이 갔지. 그런데 창밖에는 중국항공기가 있는 거야.”
“중국항공기? 그럼 양양공항인가?”
“그렇구나! 인천공항 같지는 않았어. 그리 크지 않았거든.”
“음.........”
“그리고 깼거든, 그런데 창가에 달이 점점 멀어져 가는 거야.”
“달이? 그럼 혹시 달이 주는 메시지?”
다르는 민지가 꿈을 꾼 후에 달이 멀어진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다르는 하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에 자동차는 교회의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다행스럽게 청소년 예배에 늦지 않았다. 민지와 다르는 서둘러 학생예배실로 갔다. 다르의 부모는 시간이 많아서 교회 안에 있는 카페로 갔다.
역시 학생예배는 찬양 1시간 하고 말씀예배 1시간 하고 나서 친교예배의 시간이 되었다. 교회에서 준비한 다과들로 소그룹별로 앉아서 나누고 있었다. 목사님이 멘토 해주시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물론 예지와 다르와 민지는 한 그룹에 앉았다. 오늘의 말씀을 나누면서 학교이야기도 나누었다.
이때에 예지의 핸드폰에 울림이 왔다. 예배시간에는 방해되지 않도록 소리를 죽이고 울림으로 해 놓은 것이었다. 예지는 자신의 핸드폰을 열었다. 그러자 예지는 방황하는 표정을 지으며 열심히 폰을 보고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본 다르와 민지는 예지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함께 예지의 핸드폰을 들여다보았다. 예지의 핸드폰에는 다민예 탐정걸에 메시지가 온 것이었다. 다르와 민지와 함께 예지는 메시지를 읽었다.
메시지의 내용은 이렇다. 김포공항에서 온 메시지였다. 한 소녀의 요청의 메시지였다. 한국에 홀로 계신 외할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일본으로 출국하려고 하던 중에 공항 내에 있던 언니, 20세가 된 맹인 언니가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부모님이 출국수속을 받고 나서 짐을 따로 부치려고 간 사이에 둘이 공항 내에 있는 벤치에 함께 앉아 있었다가 화장실에 갔다 오니 언니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항경찰에게 신고하고 찾고 있지만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 문득 다민예 탐정걸이 생각이 나서 연락을 했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꼭 찾아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런 사실을 함께 읽고 있던 민지와 다르는 문뜩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실종된 언니는 맹인이라는 것에서 실마리가 떠올랐다. 민지가 밤에 꿈에서 본 공항에 있는 맹인 소녀와 할아버지였다. 다르는 예지에게 말했다.
“이거 실마리가 있는 것 같아! 민지가 꾼 꿈에 맹인소녀가 있었데.”
“뭐? 민지의 꿈이 뭔데?”
그러자 민지가 다시 꿈 이야기를 차분히 설명해 주었다. 다 들은 예지는 직감이 왔다.
“지금 실종된 곳이 김포공항이잖아? 그러면 김포에서 양양까지 얼마나 걸릴까?”
“가만있어봐! 알아보자!”
다르가 핸드폰으로 검색하여 보았다. 김포공항에서 양양공항으로 가는 시외버스가 하루 2회가 있었다. 11시 10분과 16시 10분으로 소요시간이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이를 본 예지와 다르와 민지는 깜짝 놀랐다. 다르가 정리하듯이 말했다.
“혹시, 11시 10분 차로 이동한 걸까? 우리가 받은 메시지랑 얼추 시간이 맞지 않니?”
“일단 그 소녀에게 안심을 시키자. 그리고 외모나 옷차림을 물어봐!”
예지는 민지의 말에 곧 핸드폰으로 그 소녀에게 몇 가지 물었다. 그리고 안심을 시켜주었다.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곧 찾게 될 거라고 말이다. 그리고 예지는 목사님께 찾아가서는 사건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는 곧 행동으로 옮길 것을 말해주었다. 목사님도 매우 걱정이 되는지 자세히 듣지도 않으면서 어서 서둘러서 하라고 하셨다. 그러자 예지는 다르와 민지와 함께 화장실로 갔다. 그리고 거기서 서로 손을 잡고는 자신의 천사목걸이를 붙잡고 소리쳤다.
“다르천사! 예지천사! 민지천사! 우리를 그 소녀에게로 이동해 줘!”
세 친구들의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이들은 순간이동을 하여 양양공항에 그 소녀와 할아버지가 앉아 있는 의자 뒤에 왔다. 먼저 예지와 다르는 떨어져 주변을 살폈다. 그리고 민지는 그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었다. 예지와 다르는 그 소녀의 옷차림을 확인을 했다. 그리고 맹인임을 확인했다. 그리고 민지에게 고개로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민지는 그 두 사람에게로 다가갔다. 먼저 그 소녀에게 민지가 물었다.
“혹시 일본으로 가시려는 것인가요?”
“네.”
그 소녀는 누군가 다가와서 묻기에 당황해하면서 대답을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할아버지는 손으로 민지를 밀치면서 저리 가라고 손짓을 했다. 그러자 민지는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손녀인가요?”
“내 손녀야! 왜? 뭔 문제 있어?”
그러자 민지는 침착하게 소녀에게 물었다.
“한국에 어떻게 오셨나요?”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장례식 참석하고 가는 길이에요.”
“친할아버지는 계신가요?”
“아니요. 돌아가셨어요.”
민지는 눈이 번쩍했다. 그리고 예지와 다르에게 신호를 보내고는 다시 옆에 있는 할아버지에게 다시 물었다. 그때에 예지는 곧 경찰에 연락을 취했다. 다르는 행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옆에 있는 분은 할아버지가 안 계신다는데, 어찌 손녀가 되지요?”
“이봐! 남에 일에 참견하지 마라!”
“손녀랑 어딜 가시는 거지요?”
“어딜 가든~ 중국에 간다. 왜?”
“손녀는 일본에 간다고 말하던데요?”
“일본에 가든, 중국에 가든 네가 뭔 참견이야~ 꺼져!”
민지는 소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려고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할아버지는 벌떡 일어나 민지의 팔을 비틀었다. 그러자 민지는 소녀의 손을 놓고는 몸을 휙 돌아서 옆차기로 할아버지의 목을 발로 쳤다. 순간 할아버지는 나둥그러졌다. 그러자 어디서 왔는지 건장한 남자 둘이 다가와 민지의 양팔을 붙잡았다. 이때에 다르는 아주 순간적으로 달무리 검으로 두 남자의 목뒤를 내리쳤다. 그리고 검을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이 순간의 장면을 본 사람이 있을까? 물론 예지는 다르의 놀라운 행동을 보았다. 처음은 아니지만 신속한 행동에 예지는 감탄을 해서 입이 벌려져 있었다.
그때에 양양공항 내 경찰 두 명이 달려왔다. 그리고 일단 쓰러진 건장한 남자를 수갑을 채우고, 쓰러져 있던 할아버지를 일으켰다. 그리고 예지의 설명을 들었다. 공항경찰은 곧바로 김포공항에 있는 공항경찰에게 연락을 취하여 상황을 설명하자. 김포공항에 있던 공항경찰이 상황을 설명해 주고는 곧 조치하라고 지시를 했다.
그렇게 되어, 양양공항의 경찰은 할아버지와 건장한 남자 둘을 채포 하여 가고 다른 경찰이 다가와서 맹인소녀를 김포공항으로 인솔하려고 하자. 예지는 그 경찰에게 말했다.
“잠깐요. 저희는 다민예 탐정걸입니다. 이 소녀를 우리와 함께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응?”
공항경찰은 좀 당황하듯 하더니만 곧 전화로 경찰서에 연락을 하여 확인을 했다. 그리고서 예지와 다르와 민지에게 정중히 인사를 하고는 함께 모시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공항밖에 대기한 경찰차로 맹인소녀와 다민예 탐정걸인 다르와 예지와 민지도 함께 김포공항으로 이동을 했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일행은 곧바로 김포공항의 경찰의 안내로 실종되었던 맹인소녀를 부모에게 데려갔다. 이를 먼저 본 한 소녀는 언니를 발견하고는 곧 부모에게 알렸고 부모와 한 소녀는 언니에게로 달려갔다. 그리고 서로 껴안으며 우시 었다. 그러더니 부모는 공항경찰에게 감사하독 인사를 하자. 경찰아저씨는 옆에 있던 다민예 탐정걸을 소개하며, 이분들이 당신의 딸을 구해주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소녀, 예지에게 전화를 한 소녀가 부모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를 설명해 드렸다. 그러자 부모는 다민예 탐정걸의 일원들의 손을 꼭꼭 잡아주면서 고맙다고 연신 절을 하였다. 다민예 탐정걸의 대표인 예지는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는 언제든지 필요하시면 연락하시라고 하고는 인원들을 소개하였다. 그때에 예지에게 전화를 했던 소녀는 11살인 자신의 이름을 소개했다. 이름은 은주이고 언니의 이름은 은경이라고 한다. 다르와 예지와 민지는 그렇게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공항경찰 아저씨에게도 인사를 하고 급하게 김포공항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인천으로 가는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다. 인천행 지하철에 나란히 자리에 앉은 일행은 서로 바라보며 미소를 나누었다.
“오늘의 일은 민지가 아니었으면 힘들었을 거야!”
“맞아~ 그런데 다르는 어떻게 민지의 꿈을 알았어?”
“우리 다르네 집에서 같이 잤어. 그때에 내 꿈에 선명하게 보여준 거야.”
“이젠 민지에게도 달이 메시지를 주게 되었단다.”
“달이? 어떻게? 꿈이라면서~”
“민지가 깨어났을 때에 달이 창가에서 멀어져 갔데. 그러니깐 달이 알려준 셈이지.”
“부럽다~ 난 언제 그런 체험을 하지?”
“야~ 넌 우리 대표잖아~ 이런 일로 시샘하면 안 되지. 예지님!”
“나만 왕따잖아~”
예지와 다르와 민지는 그렇게 웃어가며 대화를 하더니 다시 서로의 손을 맞잡고 파이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