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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렉스 Dec 02. 2024

1. 육군 장교 임관

ROTC

처음엔 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

군인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던 순간으로 돌아가본다.


고등학교 수능 이후 점수 맞춰서 학교를 정했고,

배우던 게 과학위주라 공대를 선택했다.

대학교 과정 간 화학공학에 흥미가 없었고, 졸업 후 이와 관련된 직장에서 일을 하기가 싫었다.


남자들은 의무복무 기간이 있기에 고민하던 중

학군단 모집공고를 본다.

그리고 멋있어 보인다는 점, 병사에 비해 월급을 많이 준다는 점 취업 때 한마디 더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보고 지원한다.


아버지는 카투사에 지원해 보라고 권했었다.

8X 년대 카투사셨던 아버지는 미군의 우수성과 체계를 배울 수 있고, 영어회화 및 공부에 도움이 된다며 추천하셨지만, 왠지 모를 반항심에 같은 길을 걷고 싶지 않았다.

학창 시절 학업에 대한 푸시가 많아서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간단한 적성검사, 체력테스트, 신체검사, 면접 등을 마치고 학군단에 입단하게 된다.


2년간의 기간 동안 기초군사훈련, 하계 및 동계 입영훈련, 임관종합능력평가 등을 치르면서

다른 인원들은 방학 때 자유를 뺏기면서 어렵게 훈련한다고 툴툴거렸다.

하지만 나는 실험실에서 독한 냄새 맡으면서, 실험 결과 엑셀로 종합하면서 들었던 부정적인 생각들이 훈련을 받을 때만큼은 들지 않았고,

자연 속에서 힘들지만 뿌듯한 훈련을 받는 게 적성에 맞는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군사학 교수님과 면담 중 장기복무 생각이 있다면 보병병과를 선택하는 게 TO면에서 유리하다는 내용을 듣고 보병을 1 지망으로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보병 소대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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