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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콩마음 Apr 08. 2024

변심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잘랐다.

깔끔하고 시원하니 마음까지 경쾌하다.


시간이 흐르고 나는 거울 앞에 서 있다.

머리를 괜히 잘랐다. 긴 머리가 분위기 있었는데.


그래서 이제 기르기로 한다. 

지저분한 시기를 간신히 참아내며

마침내 내가 원하는 길이에 도달했다.


계속 기르기만 했더니 목표치에 도달하자마자 싫증이 난다.

그래서 또다시 머리를 짧게 자른다.


반복 속에 1년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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