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시작해서 전문가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에는 그저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 책을 읽는 게 좋아서, 글을 쓰는 게 좋아서, 그걸 계속하다 보면 어느새 전문가가 되어 있다.
어떤 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는데,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야 그 분야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여전한 방식으로 계속하고 있다면, 그는 이미 '전문가'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수원중앙도서관 [매란국죽] 동아리 회원들 10여 명은 거의 10여 년 가까이 문인화를 그려온 분들이다. 추서서화협회 등 여러 서화협회 초대작가도 예닐곱 분이나 된다. 많은 시간 묵향을 즐기고 있기에 그 수준도 꽤나 높다.
나야 그동안 아크릴화를 한 5년 정도 그리다가 캘리그래피, 연필화, 수채화 등 두루 조금씩 그려보다가, 문인화를 그린 지는 2년 정도 되어서 아직 수준이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그렇지만 또 서화대회와 문인화전시회 기회가 많아서 열심히 그리다 보니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 같다.
이번 [매란국죽] 문인화 전시회는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11/9(화)~11/24(일)까지 [묵향, 여백을 거닐다]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포스터와 안내기사가 나왔기에 올려본다. 전시회 후에는 선경도서관, 북수원도서관 등 수원시도서관에서도 순회전시를 할 예정이다.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와서 보아주시면 참 좋겠다.
나는 가족들과 여고 동창 친구들이 보러 올 것 같다. 개인전이 아니고 그룹전이긴 하지만, 준비하는 마음은 언제나 설렌다. 문인화를 잘 그릴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는선생님과 이런 기회를 마련해 주신 수원시와 수원중앙도서관과 수원시립미술관에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