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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작 Jan 29. 2024

월 인지 윌 인지. 잘 사셨소.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그 영화 봤어?

윌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윌터? 월터? 

월터 아니야?

윌터일 걸?

뭔 상관이야 영어잖아.



영어라는 이유로 미묘한 차이의 발음을 용납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누가 나보고 '원'이 아니라 '윈'이라고 부른다면? 

그러려니...

물론 그냥 넘어가겠지. 스르륵- 아니 근데, 난 며칠 전 본 영화의 주인공 이름이 지금까지 '윌터'인 줄 알았지 뭐야.(미안하게도.)

특별히 가끔 영화리뷰를 기록할 때면 스포 없는 글들을 써내려 간다. 이 역시 딱히 내용의 기승전결이나 결말을 말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간단한 게 느낀점을 찍어내려 보련다.


월터 씨는 상당히 잘 살아왔다. 적어도 내가 본 영화 속 주인공은 그런 것 같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입되는 나의 삶.

난 어떠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내가 지키고자 하는 것들을 유지하며 살고 있는 것인지.

어쩌면 그렇게 살고 싶은 것 같기도 하고. 어마무시하게 임팩트 있지는 않지만 하고자 하는 일에 즐거움과 책임감으로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 하는 삶. 하지만 지나고 나면 느껴지는 것이 있다. 월터도 그랬고 나도 그랬고. 한 가지 일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재밌는 일들을 가끔은 놓치고 지나가거나 심하게는 무가치한 일이라고까지 판단해 버린다. 알가다도 모를 나의 인생관에 약간의 회의를 느끼는 순간이었다.

혹시 나 너무 좁은 시야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中 (출처: 영화 '포토')


생각만 하고 이루어지지 않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는 걸 알게 된 순간, 난 실천력이 부족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생각을 했네? 생각에 생각이라니. 나 원 참-


다시 영화를 이야기해보자면, 영화에는 다양한 해석이 있고 느낀 점이 다를 터. 내가 느낀 점은 일단 1차원적으로는 '참 재밌었다.' 추천해 줄 만하냐 묻는다면 역시나 '추천' 해줄 만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봤냐 물으면 다들 그 영화 재밌었지, 볼만하지.라고 들 하는 영화들에는 그만한 이유들이 있는 것 같다. 내가 느낀 무언가 들을 각자 또 느꼈을 테니 그런 말을 하겠지. 


더 이상 길어지면 영화의 기승전결을 말하며 순간순간 느낀 점들을 나열할 것 같으니, 이만 줄여야겠다.

난 생각 많은 (각자 보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하는 1인)이니까.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마지막 장면의 스틸컷을 넣고 싶지만, 그 또한 스포가 될까 싶어 카톡 프사로만 하고 소중한 기록을 해본다. 삶이 무료하다면. 삶이 지루하다면. 생각이 많다면. 심심하다면. 혹은 디즈니 플러스가 있다면. 한번쯤 시간 내어 볼만하다.



세상을 보고 무수한 장애물을 넘어 벽을 허물고 더 가까이 다가가 서로를 알아가고 느끼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목적이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中 월터의 직장 모토-)
나의 목적은? 그리고 당신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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