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쓸모 있을법한 이야기 2
텐북 프로젝트 번외 편
건강을 신경 써야 할 나이가 되었다고 느낀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것이지만 그저 삶이 알려준다
혹시 두통이 사라지지 않거나
피곤함이 매번 내 옆을 지키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면 틀림없다
아 이때부터 구나라고 이해하면 좋겠다
내가 나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
질문하고 답을 기다릴 용기가 우선이다
스스로 좋은 질문이 나올 리 없고 갑자기든 답변이라곤
머릿속을 떠도는 말들에 대한
답은 세상 어딘가에 자주보이는 곳에 적힌 명언모음집에 있는 문구들일 가능성이 있다
그럼 좋은 질문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선택한 방법은 독서와 간헐적 몰입을 위한 휴식이다
독서는 앞서 언급했고 간헐적 몰입은 책소개를 겸한 배드민턴 몰입의 효과에서 다뤘다
간헐적으로 몰입해야 하는 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각자가 다른 타이밍을 가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적으로 고요함 속에 찾아오는 휴식 그리고 멍 때리는 시간 이후에 창조적인 생각이 찾아오는 경험이 있다면 곧 해답이 나타날 것임을 알 수 있다
최근 집중적으로 생각하는 게 있다
일상 속에서 고요함이 유지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스스로 자만과 겸손 사이 그 어디쯤 내가 유연하게 서 있고 싶다고 각오한다 쉽지는 않지만.. 그렇다
우린 늘 반대적인 성향을 상상하거나 그런 태도를 가져보려고 한다 그래서 매번 이중적인 내 모습과 생각이 어색하면서 불편하다 이 또한 내 모습임을 인정할 때도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존재 자체로 이미 완벽한 내 모습을 사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느 날은 용기와 도전뒤에 감춰진 두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주춤거리고 흔들거리는 내 성격이 무척이나 낯설다 이런 모습도 가진 나를 발견했으니 조금 더 관조해 보기로 작정한다
그러면 곧 사그라들기도 하고 지나가는 느낌 정도였을 수 있다
마흔을 지나면서 한 가지 장점 있다면 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과 관계를 잘 정리하는 방법을 알고 스스로 외롭기를 선택할 때 찾아오는 고요와 정적의 시간이 주는 가치를 알아챘다는 점이다
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내 존재 자체를 신중하게 관찰해 본다는 의미가 있다
존재자체만으로 이미 완벽하다는 자존감을 함께 갖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고독을 과감히 선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각자가 자기 세계관을 갖고 있음을 인지한 뒤로는 더 이상 인간관계에서 행복과 만족을 찾지 않게 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혹은 능청스럽게 거절의 기술이 늘어가고 말하는 시간보다 듣는 시간이 늘어난다
경청의 의미는 때론 상대를 존중하고 인정하지만 내가 특별한 존재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관계를 정리해 나가기 수월해진다
대인관계는 여전히 어렵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지만 때론 그 관계에서 주는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 물론 오래된 관계를 더 선호해지기 시작하고 예의를 갖춘다
스쳐 지나가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겠냐 싶어 그저 지켜보다가도 내가 지금 느끼고 보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사랑은 어쩌면 나를 아끼고 지켜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관계가 시작될 때도 평온한 태도를 유지하려고 애쓴다 그렇다고 혼자 있는 시간을 쪼개거나 바꾸려고는 절대 하지 않는다
그 시간만큼은 절대적으로 지키려 한다
진정한 자아는 어떻게 정의될지 모르겠으나 뭐 스스로 외롭기를 선택한 이에게 선물처럼 찾아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