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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FT CITI May 31. 2022

NFT형 CEO의 3가지 특징

인플루언서, 멘토, 작가, 사업가... '게리 베이너 척'

아트로 시작해 게임, 팬덤, 멤버십, 유통, 부동산 등 모든 것이 NFT로 이어지고 있는 시대.

NFT 생태계를 얼마나 이해하고 활용하느냐가 여러 분야의 사업 성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습니다. 이미 NFT를 빠르게 이해하고 사업 확장의 도구로 잘 활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디지털 에이전시 '베이너미디어(VaynerMedia)'의 창업주 '게리 베이너 척(Gary Vayner Chuck)'입니다. (이름이 너무 길군요.. 줄여서 게리라고 쓰겠습니다) 아래 링크는 게리가 발행한 NFT 프로젝트 'Vee Friends' 입니다. Vee는 게리의 애칭이니 VeeFriends는 '게리의 친구들'.. 정도가 되겠네요. 'Vee Friends'는 최저가인 바닥 가격(Floor Price)이 1,300만원을 넘길 정도로 성공했습니다.


'Vee Friends' NFT를 가진 '홀더(holder)'들에게 주어지는 혜택 중 하나는 'VeeCon'이라는 컨퍼런스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세계 최초의 NFT 티켓 컨퍼런스, 'VeeCon'이 뭔지 잠깐 보고 지나갈까요. Web3와 문화를 주제로 한다는 이 컨퍼런스는 전세계 모든 산업 분야의 인플루언서가 다 모인 것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라인업이 화려합니다.


이번에 진행된 VeeCon 2022의 라인업도 아주 흥미로웠는데요. NFT 프로젝트에 관련된 인물들과 아티스트들은 물론 기업가, 영화감독, 배우, 가수, 운동선수, 국회의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130명이 넘는 패널이 참여해 화제를 모으며 사흘 동안(5/19-5/22) 진행됐습니다.

<VeeCon 2022 라인업. 출처=veecon.co>


자신의 이름을 딴 컨퍼런스를 열어 이 모두를 한 자리에 불러 모으고, NFT를 발행하며 디지털 에어전시도 운영하는 CEO이자 NFT 빅 인플루언서인 게리 베이너 척. 그는 어떻게 NFT 시대를 사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해나가고 있는 걸까요. 그를 통해 'NFT형 CEO'의 특징을 3가지로 추려봤습니다.




1. 내 서사를 세상 모두가 알게 한다

자수성가한 대부분의 사업가가 그렇듯 게리도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게리가 창업한 베이너미디어는 현재 GE, 유니레버, 틱톡, 유니세프, 위워크, 서브웨이... 등등 포춘(FORTUNE)500대 기업들의 소셜미디어와 전략 서비스를 맡고 있는데요.

<베이너미디어의 클라이언트 목록. 출처=vaynermedia.com>


이제 거대 기업이 된 베이너미디어의 시작은 뉴저지 스프링필드에 위치한 조그만 주류 상점이었습니다. (이 주류 상점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는 2번에서 자세히 풀겠습니다) 그리고 게리를 아는 사람들은 모두 게리가 주류 상점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압니다.

<NFT이브닝과의 인터뷰에서 '나를 안다면 내가 주류 산업에서 성장했다는 것도 안다'고 말하는 게리 베이너 척.>


그리고 게리도 사람들이 자신의 배경과 걸어온 길을 안다는 걸 잘 압니다. 자신의 서사를 알리려고 많은 곳에 나가서 같은 얘기를 하고 또 했으니까요. 2016년에는 '래리킹쇼'에 출연해 자신이 자라온 배경에서부터 어떻게 디지털 마케팅을 잘할 수 있는지를 모두 말합니다. (영상 속 디지털 마케팅 꿀팁 한 줄 요약: 사람들에게 가치를 먼저 제공해라.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 와인을 팔고 싶다면 어떻게 좋은 와인을 고를 수 있을지를 먼저 알려주고 신뢰를 얻은 다음에 판매를 시작해라.. 대충 이런 말을 하네요)

<2016년 게리 베이너 척이 출연한 Larry King Show.>


게리는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미디어에 적극적으로 나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모든 언론은 새로운 산업이 등장할 때마다 그를 설명해줄 수 있는 '구루' 같은 존재를 찾습니다. 게리는 거기에 아주 어울리는 인터뷰이로 요즘에는 당연하게도 NFT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NFT의 미래'를 주제로 말하는 게리 베이너 척의 CNBC TV 인터뷰 영상. (2022.05)>


게리는 타고나기를 대중 앞에 나서고 말하기를 어려워하지 않는 사람인듯 합니다. 하지만 CEO들이 모두 소위 말하는 '인싸'는 아니지요. CEO도 사람인지라 성향이 모두 다르고 대중 앞에 자주 나서서 이야기 하는 것을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자주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사업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하기 꺼리는 경우도 많고요.


<'게리 베이너 척'의 인스타그램. 출처=@garyvee>


하지만 NFT형 CEO가 되려면 어느 정도는 자신의 매력적인 부분을 꺼내놓으며 팬덤을 형성해두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게리는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풀면서 NFT에 가장 관심이 많을 주 연령층인 2-30대에게 멘토 이미지를 구축해 천만에 가까운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업가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천만이라니,,


CEO는 언론이 자주 찾는 위치에 있는 만큼, 인터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절히 개인적인 이야기와 사업 이야기를 모두 풀어본다면 사업에 대한 신뢰와 개인 팬덤을 모두 끌어오는 효과를 누릴 수 있겠습니다.



2. 새로운 플랫폼을 빠르게 선점한다

여러분은 유튜브를 언제부터 보셨나요? 게리는 무려 16년 전! 2006년부터 했더라고요. 모든 플랫폼에는 '초기 선점 효과'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인스타그램도, 유튜브도, 틱톡도 초기에 계정을 만든다면 팔로워를 빠르게 모을 수 있죠. 게리는 플랫폼 초기 선점 효과를 잘 활용해 사업을 키우는 인물입니다.

<첫 영상이 무려 16년 전..인 'Wine Library TV'. 출처=youtube.com/WineLibraryTV>


아버지가 운영하던 'Shopper's Discount Liquors'의 운영을 맡게 된 게리는 가게 이름부터 'Wine Library'로 변경하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동시에 'Wine Library TV'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합니다. 그리고 매일 영상을 올렸습니다.(역시 인플루언서는 부지런해야) '이 와인은 사탕 맛이 나네요' 하는 등 와인을 쉽게 설명하는 콘텐츠를 매일 업로드하는 동안 사업은 성장했습니다. 연 3백만 달러 정도의 매출을 내던 Wine Library는 5년 만에 1,900% 성장해 6천만 달러의 규모의 사업이 됐습니다.


<게리 베이너 척의 팟캐스트. 출처=www.garyvaynerchuk.com/podcast/>


게리는 유튜브 뿐만 아니라 스냅챗, 틱톡, 팟캐스트 등 다양한 플랫폼을 모두 활용합니다. 뭐든 새로운 도구가 나오면 빠르게 습득하고 시도해보며 자신에게 맞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게 눈에 띄는데요. 이런 유연성은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큰 강점입니다. 그렇게 NFT 생태계도 빠르게 선점했고요.

https://www.snapchat.com/add/garyvee



3.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팬덤을 키워나간다

2011년 8월, 게리는 크게 성장한 Wine Library를 떠나 자신의 남동생과 공동 창업한 '베이너미디어' 운영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엔젤 투자자로 Uber, Facebook, Twitter, Venmo, 여성 출판사인 PureWow 등 수십 개의 신생 기업에 다수의 투자를 시작합니다.


이렇게 성공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게리는 방송에도 나가고, 책도 쓰며 자신의 서사를 알리고 많은 지지자들을 모았습니다. 뉴미디어 활용에 익숙하고 인생의 롤모델을 찾는 10대-30대가 팬덤의 주 연령층입니다. 구글에 게리를 검색하면 다양한 연관 검색어가 뜨는데, 그가 한 말들을 모아둔 quotes가 눈에 띄네요.


50 Gary Vaynerchuk Quotes to Get You in Hustle Mode

“Retention is the game. The game in business is not how many customers you can get, it’s how many you can keep.”


리텐션의 중요성을 말하는 게리는 자신의 팬덤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주 활발한 SNS 활동을 통해서요. 사업도 하고 팟캐스트도 운영하면서 유튜브, 인스타그램, 틱톡, 트터에도 매일 영상이나 사진을 올립니다. 올리기만 하는 게 아니라 댓글도 열심히 답니다. 유튜브에서는 팬들의 댓글에 바로 답변해주기도 하고, 팟캐스트에서는 실시간으로 팬들에게 전화를 받아 짧은 QnA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VeeCon 참석자가 남긴 트윗을 자신의 계정에 리트윗한 게리 베이너 척. 출처=twitter.com/garyvee>

이번 컨퍼런스에(VeeCon)에 참석한 팬들의 후기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계속 리트윗하고 있고요. 사업 규모가 커진 후에도 엄청난 부지런함..으로 계속해서 팬들에게 소통한다는 느낌을 전하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MZ세대 팬덤은 저절로 유지되는 게 아니었네요.


정말 흥미로운 사람이지 않나요? 조금만 들여다봐도 NFT 시대에 이렇게 딱 들어맞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요. 앞으로의 행보나 프로젝트도 궁금해지네요. 다음 글에서는 게리의 NFT 프로젝트들을 자세히 정리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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