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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유진 Nov 19. 2024

#_Echoes of the Silent Sea

혼자만의 싸움

"Small in the Great Expanse"

"광대한 대자연 속의 작은 존재"

자연은 인간의 개인적인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인간의 의지로 자연에 간섭하거나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자연이 가진 고유한 법칙들은 결코 변경할 수 없으며, 이러한 법칙들을 억지로 어기려고 하는 이는 마치 공기의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과 같은 헛된 노력을 하는 셈입니다.

                                                                                                                                       -David Starr Jordon


우리는 가끔, 아니 자주, 우리가 속한 이 거대한 세상 속에서 한없이 작고 미미한 존재라는 깨달음으로 삶을 이어 나갑니다.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의 광대함이나 사람조차 헤아릴 수 없는 거대한 규모 앞에서 우리는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사소한지를 깨닫고는 합니다. 그러한 하찮음 앞에서 인간은 경외감과 동시에 깊은 겸손함을 체험하게 되기도 하지요. 물리적으로 인간은 확실히 매우 작은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이 거대한 세계의 전체적인 흐름이나 깊은 파동을 쉽게 감지하지 못한 채, 그저 눈앞에 보이는 작은 파도만을 바라보며 세상을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를 반복합니다. 결국, 이러한 판단을 통해 조각배 같은 우리 존재가 서로 부딪치기도 하고 방향을 잃은 채 떠다니기도 하며,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조차 모른 채 방황하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매우 넓고 광대한 환경 속에서 우린 아주 작고 미미한 존재임을 살면서 많이 느끼고 주변의 거대함이나 광활함에 비해 사소한 존재임을 깨달으며 살아갑니다.  종종 거대함이나 웅장함 앞에서 우린 경외감을 느끼고 겸손해지기도 합니다. 물리적으로 우린 매우 작은 존재임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거대한 세상의 파동을 느끼지 못하고 눈앞에 보이는 파도만 보고 세상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며 조각배끼리 이리저리 부딪치고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부유합니다.

"조용한 바다의 메아리"라는 제목은 바다의 고요함 속에 숨겨진 내면의 갈등이나 불안을 표현합니다. 배들이 떠 있는 동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혼자만의 싸움이 있다는 느낌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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