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토요타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크라운과 하이랜더를 출시하고 최근 미니밴 모델인 알파드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1년에 3종의 신차를 내놓는 것은 일본차 브랜드로서 처음이다.
하이랜더는 팰리세이드와 동급인 E세그먼트 대형 SUV로, 2000년에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4세대를 거쳤으며, 이번에 처음 한국에 정식으로 수입된다. 이로써 라브4만 판매해 국내 SUV 시장에서 크게 힘쓰지 못했던 토요타가 힘을 받게 된다. 국내에 출시한 하이랜더의 모습, 아래에서 살펴보자.
하이랜더의 외관은 준중형급인 라브 4와 패밀리룩을 이룬다. 전면에는 사다리꼴 그릴이 적용되었으며, 라브 4와 달리 엠블럼 양옆으로 크롬 가니쉬가 추가된 점이 특징이다.
양옆에 있는 헤드램프는 라브 4와 유사한 가로형 디자인이 적용되어 휀더 부분까지 이어져 있으며, 범퍼는 사다리꼴 공기 흡입구를 좌우로 길게 배치하고 하단에 스키드 플레이트를 설치했다. 범퍼 양옆 에어 커튼은 모양만 있어 기능을 하지 않지만, 대신 안개등이 적용되어 있다.
측면은 대형 SUV다운 긴 차체를 자랑한다. 전장 4,965mm, 휠베이스 2,850mm로 팰리세이드보다는 짧지만 훌륭한 비율 덕분에 더 길어 보인다. 대형 SUV인 만큼 쿼터 글라스를 넓게 배치해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도어 부분엔 곡선으로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이 존재한다.
휠은 20인치 단일 크기가 장착되며, 상위 모델이다 보니 도어 아래쪽에 차체 색상과 동일한 클래딩이 적용되어 있다. 그 외 범퍼 하단이나 휀더 하단 부분은 검은색 플라스틱으로 처리되어 있다.
후면은 길쭉한 삼각형에 가까운 가로형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방향지시등과 후진등 역시 테일램프에 모두 모여 있다.
범퍼는 큼지막한 스키드 플레이트가 적용되어 있으며, 양옆에 리플렉터가 적용되어 있다. 컬러는 블랙, 화이트, 그레이, 실버와 같은 무채색 외 레드, 블루, 하늘색, 그린까지 총 8가지를 제공한다.
토요타가 고급 브랜드는 아닌 만큼 실내는 비교적 무난하게 디자인된 편이다. 대신 실용성을 높인 설계가 곳곳에서 보이는데, 운전자 시야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디스플레이가 꽤 위쪽에 배치되어 있으며, 센터패시아와 조수석 쪽에 휴대폰과 같은 작은 물건을 수납할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센터패시아 하단에는 무선 충전기가 내장되어 있다.
그 외에도 고급스러움을 높이기 위해 우드그레인이 센터 콘솔과 도어트림에 적용되어 있다. 변속기는 요즘 나오는 전자식 방식이 아닌 일반 부츠식 방식이다.
대형 SUV답게 실내 공간은 상당히 넓다. 2열 공간은 말할 것도 없고, 3열 시트까지 배치되어 있다. 특히 2열 시트는 좌우 독립식이기 때문에 1열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넓은 시트 폭을 자랑하며, 통로 쪽에 암레스트가 있어 팔을 편안하게 받칠 수 있다.
내장 색상은 블랙, 그레이, 베이지 세 가지가 있으며, 플래티넘 트림에서 브라운도 선택할 수 있다. 시트에는 천연가죽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하이랜더에는 크라운과 동일한 2.5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엔진 출력은 188마력, 23.9kg.m이며, 합산 출력은 246마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CVT가 장착되며, 사륜구동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대형 SUV에 2.5리터라는 적지 않은 배기량을 가졌음에도 토요타의 우수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복합 연비는 13.8km/L이다.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연비가 높다.
국내에 출시된 하이랜더는 리미티드, 플래티넘 두 가지 트림이 있다. 리미티드 트림은 BGM 후방 카메라, 운전석 메모리 시트, 1열 전동 시트, 1열 열선/통풍 시트, 킥 센서가 내장된 전동 트렁크, 스마트키, 주차 센서, 열선 스티어링 휠, 프로젝션 Bi-LED 헤드램프,
LED 안개등, 선루프, 천연가죽 시트, JBL 11 스피커, 토요타 커넥트,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무선 가능), 12.3인치 계기판,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 3 존 풀오토 에어컨, 통합형 내비게이션, 독립식 2열 시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 주차 보조 브레이크, 8 에어백,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오토하이빔, 차선 추적 어시스트, 오토 홀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 후측방 경고시스템이 있다.
플래티넘 트림에서는 파노라믹 모니터 모니터, 디지털 리어뷰 미러, 2열 열선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추가된다. 가격은 리미티드가 6,660만 원, 플래티넘이 7,470만 원이다.
팰리세이드와 비교하면 비싸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동급 모델인 익스플로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지프 그랜드 체로키 하이브리드보다는 훨씬 저렴하며, 우수한 신뢰성을 고려하면 꽤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