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이야기로 시작해 OST 이야기로 끝난 오늘의 디핑, 마무리 회의 시간에 나누었던 흥미로운 이야기를 여러분들께도 전해드릴까 해요.
보통의 OST 앨범은 영화 음악감독이 작곡과 작사를 맡은 인스트루멘탈(instrumental) 음악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일반적이죠. (유명한 히사이시 조, 한스 짐머가 그러하듯이요!) 하지만 영화 홍보와 마케팅 차원에서,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는 사운드트랙 앨범을 별도로 발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에디터 귤과 나물이 함께 떠올린 영화는 바로! <헝거 게임> 시리즈예요.
<헝거 게임> 시리즈의 OST 앨범은 영화 사운드트랙 앨범으로는 드물게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는 했는데요. 이 시리즈 앨범의 특징이 있다면? 바로 영화에는 해당 사운드트랙들이 직접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영화 삽입곡의 작곡은 음악 감독인 제임스 뉴턴 하워드가 전담했고요, 해당 앨범의 수록곡들은 콜드플레이, 이매진 드래곤스, 시아, 위켄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화제성 있는 아티스트들이 직접 참여해 영화를 모티브로 작곡한 별도의 곡들이라고 해요. 그야말로 오늘 제목처럼 '음악이 캐리한 영화' 그 자체가 아닌가 싶은데요! (물론 <헝거 게임> 시리즈는 명작입니다... )
영화 <헝거 게임: 캣칭 파이어> OST, Coldplay - Atlas 트레일러 영상
영화 속 악역을 스토리 중심으로 가져와 각색한 작품으로 최근의 <크루엘라>가 떠오르시죠. (디핑에서도 다룬 적 있었는데요... 소근소근... 패션 편, OTT 편) 엠마 스톤이 열연한 매력적인 캐릭터와 톡톡 튀는 재해석을 가능케 한 시초에, 바로 <말레피센트>가 있었습니다.
디즈니의 대표적 프랜차이즈 작품인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서 물레방아 바늘에 저주를 걸어 공주를 잠들게 한 바로 그 마녀 말레피센트의 이야기예요. 비주류였던 캐릭터의 내면과 변화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시도로 호평을 받기도 했고, 반면에 전통적인 디즈니 악녀의 사악하고 악랄한 카리스마를 기대했던 골수팬들은 '디 즈니 공주화'된 말레피센트 묘사에 다소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모두의 입맛을 맞출 순 없는 거니까요. 님은 어떻게 보셨을까요? 비슷한 작품들을 함께 떠올리며, 디핑과 감상을 나누어 주셔도 좋겠습니다. 피드백 폼은 언제나 열려 있어요
라나 델 레이가 부른 OST, 'Once Upon a Dream' 뮤직비디오!
오늘의 디핑 소스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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