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호 Aug 09. 2021

예민한 사람들에게

prologue

몇 년 전 심리학자 일레인의 저서인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이라는 책에서  민감성 테스트를 해보았

25가지가 있었 12개 이상이 해당되면 가장 민감한 사람이라고 한다

 23개를 체크했

옆에서 재미 삼아 같이 체크해 보던 친언니는 1개 정도 나왔던 것 같

해당 질문이 무슨 의미인지도 이해를 못하더

내가 23개가 나왔다고 하자 언니가 그랬

"니 어떻게 사노?"

그때 난 나에게 물었다

"나 어떻게 살고 있지"?


이렇게 이야기하면 사회생활도 힘들고 겉으로 봐도 티가 나는 그런 이미지가 그려질 거

사실 같이 살지 않으면 그저 평범해 보인다

밝고 유쾌하기도 하고 진입장벽이 낮은 사람이

털털해 보이기까지 한다

많은 면에서 예민하기는 하지만 특정 부분에서  더 예민한 편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그들의 마음에 가장 예민하다


예민해도 괜찮아 힘내 이렇게 노력해 

이런 말 안 하려 한다

그저 나와 비슷한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그거면 된다

어떤 날엔 아 나 또 왜 이러지 또 하루는 괜찮아 스스로 힘을 주기도 한다

그런 하루하루들의 반복 같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이 세상에 20%나 존재하는구나

 그 사실만으로도 큰 위로를 얻었

나만 이상한 줄 알았으니까

물론 정도 차이는 있을 거라 본다

내가 정말 예민한 사람 중에서도 예민한 편 같기도 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