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드윅 Aug 07. 2021

관종의 시대

오늘은 태생적으로 sns와 거리가 먼 내가 인스타 시작한지 한 달 좀 지나면서 느꼈던 sns에 대한 단상에 대해 몇 자 적고자 한다.


인스타와 같은 sns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항상 시간낭비시스템이라는 폄하와 조롱의 여론이 지배적이며, 관종들이나 하는 놀이로 인생에 하등 도움 안되는 것으로 취급 받는다.


하지만 웃긴 사실은 현실에선 그렇게 비난 받는 관종력 만랩들이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부여되면서 더 윤택한 삶을 누리는, 인터넷 여론과 반대되는 기이한 괴리가 발생한다.


그러면 왜 많은 사람들은 sns가 본인에게 피해를 주는것도 아닌데 굳이 관종을 블레임의 대상으로 한정지으며 깎아내리는 것일까?


대개 인스타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이유를 보면 과도한 설정샷과 인위적이여서 오글거린다는 , 그리고 지나치게 상업작이라는 이유 때문인, 아이러니한 사실은 정작 그들이 열광하는 tv 속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과 드라마 또한 철저한 각본과 기획과 ppl에 의해 탄생되는 인위적 작품의 절정인데 말이다.


그럼 여기서 더 나아가서, 그들은 왜 tv 속 아이돌엔 열광하나 인스타 속 롤린 추는 일반인은 눈엣가시로 여기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면, 전통적 월급 개념이 사라진 최근 다양한된 수입창출에 대한 '현실부정'과 인간의 시샘에서 기인되는 '하향평준화' 본능 때문이고 본다.


그들 머릿  돈 버는 공식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교에 가 대기업을 가는 것, 그리고 셀럽은 tv 속 공중파에 한정되야 한다는 공식이 뇌리에 깊숙이 박혀 있다. 따라서 유튜브 인스타로 유명해지는 일반인에겐 "어딜 나와 같은 일반인 주제 감히 너만 유명해지려해!" 일종의 하향평준화로 이끄는 시샘과 다변화된 현실에 부정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는 이미 변해 있고 관종의 자질을 적절히 갖춘 자만이 살아남는, 관종력이 필수 소양인 자기pr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동일한 능력값의 두 사람이라면, 관종 능력치가 떨어지는 한 사람은 관종력 만랩보다 한정된 기회를 부여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인스타 시작 전의 나 또한 부정적인 쪽에 가까웠지만, 적어도 요새의 나에게 관종력이란 귀찮음을 이겨내는 자기계발이자 나를 타인에 알릴수 있는 또다른 기회창출의 긍정적 단어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