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더 빠알간 불덩이

육아출근

by 다정한 태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것 처럼

나로서만 존재하는 조용한 시간

무엇을 담을지

어떻게 담을지

흐르는대로 따라간다.


내 안의 어린아이와

늙은이가 만나

서로를 가여워 한다.

눈물이 차오르려던 순간

연민이 희망이란 스위치를 켠다.

멀리 붉은 노을을 가만히.

내 볼은 새색시의 빠알간 볼이 되었다.

할일이 끝나 집으로 가는 불덩이

내일도 그자리로 오겠지.


바다 아래

쉼으로 향하는 그에게

부러운 마음 담아 눈인사를 건넨다.

너는 퇴근이구나.



우당탕탕

나는 육아출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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