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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acha Jun 22. 2023

다시 시작하자

나의 화장품일지 6

어제 6월21일은 와디즈에서 앵콜을 진행 하는 날이였다.

https://www.wadiz.kr/web/wcomingsoon/rwd/163460?utm_source=wadizshare_in&utm_medium=url

처음 펀딩을 시작했던 3개월 전 보다 아주 능숙하게 오픈예정서비스를 공개 하고서는 그 전과 다르게

다른 일에 몰두했다.

처음 펀딩때는 정말 1시간마다 알림신청자 수가 몇 명인지 체크하느라 온 신경을 집중했는데...

사람은 참 망각의 동물이며 경험을 중요 시 한다.

경험치가 생기면 그에 맞게 자동으로 행동과 사고를 일치시켜 효율적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간은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마법같은 일을 해내면서 이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나는 이 지구를 살릴려는 눈물겨운 사람들의 호소가 항상 위선적으로 들렸다. 지구를 핑계삼아 인간이

마음껏 이 지구에서 악행을 저지르려는 계략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이 가진 힘이 지구보다 더 강하다는 이 말도 안되는 오만에서 비롯된 지구종말 시나리오는 아주 교묘하게 소수의 신사적이고 지성이 있는 국가라고 자부하는 선진국에서 퍼뜨리는 괴담이며 그 들의 발전을 영위하기 위한 시나리오라고 믿기 때문이다.


아무튼 지구는 내 관점에서 우주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영원히 존재 할 것이다.

다만 계속 인간이 괴롭히는 일을 반복한다면 아마도 인간을 더 이상 존재하지 못하게 하거나

소수만을 허락 할 지도 모른다.

항상 존재했던 지구의 자정능력이 과거보다는 더 빨리 시작될 수 있다는것을 아는 현재의 인간들의

노력이 과연 그 들의 의도처럼 실현 될 지는 모르겠다.

언제가는 지구에서 항상 벌어졌던 일처럼 최상위 포식자의 종말은 당연 할 것 같다.

나는 항상 인간이 이 지구의 주인처럼 존재한다는것도 이상하다고 보는 편이기 때문이다.


화장품 이야기하다...

아무튼 이 지구가 존재하는 동안은 아니지만 인간이 존재하는 동안은 화장품이 어떤 형태로 진화하거나 발전 할 지는 모르지만 인간의 생활에서는 꽤 중요한 도구이고 타인과의 경쟁에 기반한 상대성적인 미적 만족의 매개체인것은 틀림없을 것 같다.

먼 미래, 태어나자마자 지금 같은 화장품이 아닌 알약이나. 광선 한번 쏘이면 모든 피부가 동일하게 되는 시대가 온다면 모를까..


와디즈를 심도있게 연구하는것을 포기했다.

아니, 이미 와디즈가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제품을 포장하면 소비자에게 간택 받는지 느낌은 확실하다.

하지만..나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도, 의사도 없다.

그렇게 할 수 있는것도 능력이다. 과거에도 실재로 이런일이 화장품의 본질이 아닐까 싶었지만,

과거 홈쇼핑의 호스트들의 열변에도 머리가 아펐는데..

여기는 더 더욱 스마트한 메이커들이 포진해 있다.

100% 이해는 된다. 어차피 판매가 본질이니까..

그래도 말도 안되는 표현들은 너무 웃기다못해 좌절 스럽다..떡도 아닌데 떡 처럼 만드는 장면이나,

천연적으로 보이려는 성분들을 배합하는 장면이나, 무슨 희한한 성분이나 유기농 성분을 음식을 조리하듯이 배합하고 용기에 담는 표현등이 아무리 마케팅이라 해도 나는 거부감이 너무 들어 머리가 아플뿐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고객이 받아들이니까 이런 류의 마케팅이 점점 많아 지는 듯하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화장품은 어느것보다 화학적인 제품이다!

몸이 아플때 먹는 약처럼 정확한 처방으로, 화장품은 원료들을 아주 과학적으로 선택된 적합한 용매에서 추출한 성분들을 각 순서에 맞게 섞어서 원하는 제형으로 만들기위해 가장 깨끗한 환경과 방식으로 제조하는 피부를 위한 화학제품이다.

그러므로 방앗간에서 떡 만들듯이 만드는것도 아니고, 원료 그 자체의 냄새나 여러가지 이유로 천연재료를 전체 제품에 그대로 많은 양을 그냥 사용 할 수 도 없다. 그러려면 상응하는 방부 시스템이 작용해야 하는 것이라 나는 천연성분에 무방부제 이런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다. 물론 집에서 매일 매일 만들어 사용한다면 모르겠지만, 공장에서 만들어진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제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물며 기름에 튀긴 라면도 6개월이상을 권장하지 않는 것처럼..


화장품에 사용되는 수 많은 식물성추출물은 언뜻보기에 천연 상태처럼 보이지만 그 추출물을 만들기 위해 알콜용매나 그 밖의 유기화합물에 방부제까지 다 들어가서 그 식물의 추출물을 만들어 내지만 전성분에서는 그냥 "무슨무슨추출물"하나만 표기된다. 물론 희석된 농도의 차이지만 그 성분이 들어 있어 정제수보다는 그 역할을 해내기는 한다. 다만 나는 그 성분의 역할이나 기능 문제를 지적하기보다 그 성분이 마치 천연재료인양 포장되어 고객을 기만하는것이 싫을 따름이다.

내가 만든 이번 제품도 레몬추출물이 있다. 그 이유는 단지 정제수보다는 낫기 때문에 사용 한것 일뿐..


오늘 이 글을 쓰다 보니 약간 비판적인 내용이 주 를 이루는 것 같아 좀 씁쓸하지만 방금 전 본 어느 회사의

광고 내용과 마케팅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서 글의 방향이 이렇게 된 것 같다.

이번 헐밋힐러는 그렇게 하기는 늦었고, 다음에 개발하는 제품의 마케팅에는 나도 따라 해볼까..

내 정체성을 아주 망가뜨리지 않는 선에서 시도 해볼까도, 어떻게 적당한 방법을 연구해 볼까.....?


첫 펀딩때 나름 선방하였다.

그래서 3개월만에 다시 앵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과연 이번은 어떨 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면 이 제품의 특성 상 아주 획기적으로 소비자에게 어필 할 내용이 크게 없기 때문이다.

어차피 누구나 아는 비타민앰플이기 때문이다.

크게 자극적인 문구나  표현으로 포장을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태생이 그렇기에..

비타민이 크게 달라보아야 비타민의 틀에서 많이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미세한 차이, 즉 함량, 발림성, 흡수 등이 있지만, 그게 고객에게 아주 "와 신기하다" 가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비타민 제품은 결국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꾸준히 효과로 증명되고 고객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다시 화장품을 하면서 깨우친 진실이다.


모든 화장품은 바르면 그 효과가 있다. 크림이든 앰플이든, 토너 등 그 기능에 맞게 만들어 진다.

왜냐면 결국 각질층에서 느껴지는 보습감이 피부를 광택있게 느끼게 하거나 밝고 맑게 하는것 처럼 보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각질층과 때로는 바로 그 밑 과립층을 교란시키는데, 대부분의 99%화장품이 그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화장품의 대단한 효과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화장품이 되려면 반드시 일시적인 현상을 벗어나 지속적으로 피부 상태를 유지해주는 효과가 필요한데, 그럴려면 그에 맞는 성분과 침투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피부의 수분저지막을 뚫고..그래서 저번에도 말했듯이 성분이 아무리 좋은 할애비 앰플이라도 그냥 각질에서 놀 뿐이다. 특별한 기술로 무장해도 유효성분을 100% 진피에 넣기 위한 기술은 내가 알기로는 전무하다.(*일부 니들이나 기기 사용 등으로..주장은 있다)

최대한 흡수시키려는 노력과 피부에 정말 효과가 있는 성분(여기서 유효함량은 정말 중요하다)의 시너지가 결국 조금이나마 피부가 노화로 인해 더 나뻐지는것을 방어하는 정도도 큰 기능이며 더 나아가 조금이라도 발생된 문제를 개선해주는 제품이야말로 정말 좋은 화장품 일 것이다.


모든 화장품을 만드는 브랜드의 담당자가 나 같은 이론가가 아닐지 모른다

그렇기에 모든 제품의 기획에 앞서 실재 피부가 개선 될 수 있고 피부노화 방어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고민 하지 않을 수 도 있다. 왜냐하면 그러려면 아는게 많아야 한다고 나는 믿기 때문이다. 그냥 아는 정도를 넘어서 학자 코스프레 정도는 해야 정말 심도 있게 고민하고 그 고민을 반영하여 제품을 기획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신이 평생 사용 할 제품이라는 마음으로 제품을 만든다면 그 제품은 안 좋을 수 가 없을 것이다.

끝으로...

" 화장품은 결국 사용 시에만 국한되는 시각적인것, 그 이상의 지속적이고 개선되는 효과를 주어야 한다"

라는 진실.


아..그리고 이번 펀딩이 제발 그 전 보다 나아지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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